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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치열한 한 여자의 혼을 좇아서, <청연> 촬영현장
‘푸른 제비’가 다시 날아오른다. 다치가와역을 중심으로 양켠에 몸을 드러내는 거대한 블루매트. 그 옆은 일본어 간판의 창고와 대중식당이 1930년대 일본 풍경을 연출한다. 3982 번호판을 단 시볼레의 트렁크를 열고 짐을 내리는 경원(장진영)과 지혁(김주혁)의 모습. 이곳은 의 117회차 촬영현장인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 세트장이다. 강설기에서 눈이
사진: 손홍주 │
글: 김수경 │
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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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섹스 & 시티>의 주드 로 버전, <나를 책임져, 알피>
여성을 녹이는 법을 주드 로가 강연한다. 의 주드 로 버전인 는 1966년 영국 원작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마이클 케인을 스타로 만들었던 루이스 길버트 감독의 영화다. 원작 무대인 런던이 맨해튼으로 바뀌었지만 실제 촬영 장소는 그대로 런던. 마이클 케인의 젊은 날을 쏙 빼닮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주드 로는 번들거리는 말솜씨와 구치에서 프라다에 이르는
글: 이종도 │
200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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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국군도 인민군도 미군도 다함께, <웰컴 투 동막골> 촬영현장
수십년 전부터 아무도 모르는 마을 하나가 웅크리고 있었던 듯하다. 둥치에 이끼가 자란 정자나무 주위로 십여채의 집이 둘러앉은 동막골. 돌멩이로 눌러놓은 너와지붕, 방 한구석에 벽난로처럼 달린 화로, 겨울을 대비해 옥수수를 말리는 마당이 옛날이야기처럼 다정한 곳이다. 이처럼 세심하게 50년 전 기억을 재현한 세트는 강원도 평창 율치리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 오계옥 │
글: 김현정 │
200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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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극장에 관하여,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촬영현장
12월18일 토요일 아침. 홍상수 감독의 여섯 번째 영화 <극장전>이 3회차 촬영을 조용히 진행 중이다. 다른 영화 촬영 스탭들에 비하면 소규모다. 그래서 <극장전> 연출부는 1인다역이 보통이라고 할 정도다. 이날의 촬영장면은 주인공 동수가 보는 영화 속 장면. 고등학생 전상원(이기우)이 중학교 시절 알던 여자(엄지원)을 우연히 종
사진: 오계옥 │
글: 정한석 │
200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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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조승우 주연의 <말아톤> 막바지 촬영현장
노란색 티셔츠와 초록색 반바지를 입은 아이들이 식판을 들고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자폐아들을 가르치는 육영학교의 식당.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한 탁자와 의자가 아기자기한 이곳에서, 육상 코치 정욱(이기영)과 자폐아 청년 초원(조승우)은 서로에게 다가서고 서로를 튕겨내는, 작은 순간을 만나고 있었다. 모처럼 옆자리를 내주는 정욱을 본 체 만 체하는 초원. 쉽
사진: 정진환 │
글: 김현정 │
200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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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피터팬>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해외신작 <네버랜드를 찾아서>
피터팬의 네버랜드는 <피터팬>의 작가 J. M. 배리의 네버랜드이기도 했다. 앨런 니의 희곡 시리즈 <피터팬이었던 남자>는 J. M. 배리가 류엘린 데이비스가의 아이들하고 쌓았던 실제 우정에 기초해 쓰여진 작품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산책길에서 배리가 우연히 만난 세 소년의 이름은 각각 조지, 잭, 피터.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당시
글: 박혜명 │
200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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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중학생 남녀의 러브 스토리 <제니, 주노> 촬영현장
천장에는 4천개의 풍선이 아이들의 환호 속에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잘못되면 풍선을 다시 세팅하는 것만 두 시간이 걸리는 장면이라 모두들 숨을 죽인다. 지미집의 C카메라, 사다리 위의 D카메라, 크레인에 올려진 메인 카메라, 와이어로 천장에 매달린 B카메라 모두 신호를 기다리며 침을 삼킨다. 슛 사인이 떨어지고 흩날리는 풍선들. 풍선이 떨어지는
글: 김수경 │
200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