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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여자 안의 왕과 죄수, <피아니스트>
빈 음악원의 피아노 교수 에리카 코후트(이자벨 위페르)는 제자가 연주하는 동안 창가에 팔짱을 끼고 서 있다. 타고난 학대자인 그는 손 하나 대지 않고도 사람을 부술 줄 아는 것처럼 보인다. 밤이 되면 포르노 부스의 휴지통에서 앞사람이 버린 휴지를 건져 코에 갖다대고, 욕실에서는 면도날로 제 성기를 긋는다. 한 침대를 쓰는 늙은 어머니의 감시 아래 평생을
글: 김소미 │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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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전승민의 클로징] 하우스는 항상 이긴다
코스피가 3천을 넘네, 마네 하던 때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데 지난 6월에 9천을 돌파했다. 주변인들의 근황은 ‘삼전닉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양분되는 것처럼 보인다. 주가가 워낙 빠른 속도로 상승하다 보니 마치 주식 투자도 암호화폐처럼 하루아침에 고수익을 노리는 무리한 베팅의 장처럼 여겨지는 듯하다.
얼마 전 지인과 대화를 나누
글: 전승민 │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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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인간이 얼마나 허약하고 작은 존재인지, <호프>
예비군이라곤 8명밖에 없는 시골 마을 호포항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커다란 소가 논에 쓰러져 있는데 할퀸 자국이 가득하고 살점을 뜯어먹은 자국은 없다. 배고픈 호랑이였다면 소를 먹었을 테지만 그런 흔적은 없기에 이 살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마을 청년 성기(조인성)에 의해 이 사실을 인지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은 심상치 않은 일
글: 배동미 │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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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눈물 닦고, 주먹 꽉 쥐고, 웃으며 희망으로, <지구 최후의 여자>
영화 제작 강좌에서 한아(염문경)가 발표한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2099년, 지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는 자신을 통제하려는 남자들에게서 탈출을 시도한다. 발표를 들은 철(이종민)은 남성 혐오가 의심된다는 의견을 낸다. 이런 일이 있었던 터라 한아는 시나리오를 봐달라는 철의 제안이 마뜩잖다. 그렇지만 다듬으면 나을 것 같은 이야기에 복수하고 싶은
글: 이유채 │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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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비교해본 자들만이 쓸 수 있는 낙관의 연대기, <가능주의자>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믿겠다는 나희덕 시인의 동명 시에서 제목을 따온 <가능주의자>는 동물권 운동을 지속해온 여성들의 인터뷰를 엮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2010년대 중반 페미니즘 리부트 전후의 타임라인에 집중한다. 교차성을 인식하면서부터 신념을 더 굳게 다진 활동가들은 동료를 모으고, 국회로 향하고, 대중을 만나며 비건이 소비 트렌드가 되
글: 남선우 │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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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고전과 현대를 잇는 고다르의 눈부신 낭만, 정교한 자기반영, <경멸>
시나리오작가 폴(미셸 피콜리)은 아내 카미유(브리지트 바르도)와 살 아파트 할부금을 위해, 미국인 프로듀서 프로코시가 제안한 프리츠 랑의 <오디세이> 각색 작업을 받아들인다. 스튜디오에서 프로코시가 카미유를 자기 스포츠카에 태우려 하자 폴은 아내의 불안한 눈빛을 읽고도 물러선다. 그 몇초의 계산을 목격한 순간부터 카미유의 사랑은 경멸로 바뀌고
글: 김소미 │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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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직업 체험도 좋지만 역시 본업 할 때가 최고, <미니언즈 & 몬스터즈>
<미니언즈> 시리즈가 악당의 세계를 벗어나 영화의 세계로 무대를 옮긴다. 최고의 악당을 찾아 헤매고 그루의 성장기를 함께했던 미니언즈는 이 작품에서 직접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가 된다. 제임스, 헨리, 에드가 거장 감독이 되기를 꿈꾸며 영화에 출연시킬 몬스터를 찾아 나서는 모험을 펼친다. 세 친구가 도착한 곳은 영화산업이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글: 최선 │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