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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세룰리안블루 스웨터를 다시 꺼내 입고서, 최선 평론가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20년 만에 돌아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은 개봉 전부터 하나의 사건처럼 소비됐다.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레거시 시퀄(Legacy Sequel)이라는 형식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흥미로운 실패 사례다. 관객이 영화관을 찾은 것은 미란다 프리슬리(메릴 스트리프)와 앤디 삭스(앤 해서웨이)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지만, 더 정확히 말
글: 최선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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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연기를 생각하는 연기에 관한 생각, 김소희 평론가의 <그녀가 돌아온 날>
<그녀가 돌아온 날>의 타이틀 시퀀스는 종이 위에 타자기로 새긴 듯한 글자체로 제시된다. 이 글자체는 영화 이전에 존재하기 마련인 시나리오라는 물질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는 시나리오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영화는 이미 완성되어 첫 상영을 마친 상태다. 영화는 영화관이라는 최소한의 단서로도 보증되지 않고, 오직 테이블을 사이에
글: 김소희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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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다음 챕터를 여는 환희 - <호프>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도대체 외계인들은 왜 지구에 불시착한 걸까. 우연히 떨어진 지구에서 괴물들은 인간의 공격을 받는다. 다시 말해 호포항 부근을 쑥대밭으로 만든 건 외계인의 소행이 맞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인간의 불합리한 자극이 먼저 선행됐다는 말이다. 전세계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한데 뒤섞인 칸영화제의 축소판처럼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테일러 러셀은 <호
글: 이자연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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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바람을 가르며 나타난 구원자 - <호프> 배우 정호연
칸영화제에서는 작품 분위기에 따라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도 박수갈채가 흘러나온다고 하지만 정적이고 차분한 작품이 많은 올해 칸 경쟁부문에서는 도통 볼 수 없던 광경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장관을 처음 일궈낸 것이 <호프>였고, 그중에서도 첫 박수갈채의 주인공은 정호연이었다.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모든 전투를 무력화하는 실체 앞에서 희망 없음이
글: 이자연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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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끝에서 끝으로 달려나가기 - <호프> 배우 조인성
사냥과 낚시를 소일거리 삼아 하루하루를 전전하는 한심한 백수 청년, 성기. 다소 거친 얼굴에 덥수룩한 수염을 한 조인성은 이름 모를 외계 괴물과 싸우는 <호프>에서 맹렬하고 화려한 액션을 능숙하게 소화해낸다. 특히 이야기 중·후반부, 한쪽 다리는 말에 묶이고 다른 쪽 다리는 자동차에 잡힌 채 앞으로 달려나가는 고난도 액션은 스턴트 배우 없이
글: 이자연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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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겁 많은 영웅의 얼굴 - <호프> 배우 황정민
언젠가부터 시골 마을에 곰인지 호랑인지가 나타나 가축들을 해치고 있다. 누구의 소행일까. 호포 출장 소장인 범석(황정민)은 정의감이나 소명의식만으로 괴생명과 싸우기엔 겁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대량 학살의 주인이 있는 어둡고 음습한 곳으로 가기까지 한참을 망설이고, 동네 어르신에게 동행할 의사가 없는지 무구한 얼굴로 묻는다. <호프>가 설정한
글: 이자연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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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우리가 이미 아는 것들의 바깥에서 - <호프> 나홍진 감독
희망. 나홍진 감독은 처음부터 작품 제목을 ‘희망’으로 떠올린 다음 영어 표기를 결정했고, 작품의 배경인 어촌 마을 호포를 Hope로 영문 병기했다. 그에게 갑자기 왜 희망이란 테마가 당도했을까. 5월18일, 뤼미에르 대극장 초연 다음날 나홍진 감독이 한국 매체와 라운드테이블을 가졌고 <씨네21>은 일대일 인터뷰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홍진 감독
글: 김소미 │
202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