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기대수명 연장의 성장통
내가 서른 줄에 들어선 1990년대에만 해도 우리는 스스로를 중년이라고 여겼으며,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술자리에 오래 머무르는 것을 눈치 보며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 믿기지 않는다면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옛날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라. 다림(심은하)이 정원(한석규)에게 당돌하게 나이를 물어본다. 정원은 이미 몇년 전, 30대의 새
글: 홍기빈 │
2025-12-04
-
[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12월3일이 바꿔놓은 나, 그 첫 번째
아직 이른 감이 있기는 하지만 조만간 12·3 계엄 1주년을 맞는다. 그때쯤이면 필경 계엄 이후의 우리의 삶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나 특집이 나올 법도 하여, 미리 당겨 쓴다는 다소 비겁한 마음을 품고 이 글을 적는다. 나는 12·3 계엄 이후로 변했다. 그 전과 그 후가 과연 얼마만큼 달라진 건지, 나의 본질에 해당하는 어떤 성향이나 행태가 현격하
글: 정준희 │
2025-11-27
-
[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클로징] AI와 함께 러브 샷을
중년 남성 셋이 치킨집에서 ‘러브 샷’ 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한다고? 어안이 벙벙했다. 부자 아저씨들 세분이 만나서 고른 메뉴가 치맥이라니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의도가 읽힌다. 그런데 러브 샷? 러어브으샤앗?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건 금수저 재벌 2세건 미국 이민자 출신 테크기업 대표이건 러브 샷은 러브 샷이지 않나
글: 임소연 │
2025-11-20
-
[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파이트 클럽
2010~11년에 종종 나갔던 한 모임이 있다. 대화의 주제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건 ‘딴나라당’, ‘쥐명박’, ‘닭근혜’ 욕이었다. 취기가 오르면 <한겨레><경향신문>을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좀더 어울리며 기다리다 보면 풀뿌리 운동을 같이할 수 있겠거니 했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자 선거 궁리밖에 없었다.
글: 김수민 │
2025-11-13
-
[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AGI의 신화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AGI, 즉 인공일반지능이 10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는 믿음이 팽배했지만, 최근 들어 회의론이 대두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한 AGI는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며, 대신 특정 기능에서 큰 능력을 발휘하는 쪽으로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쪽이 낫다는 견해도 많이 나온다. 이러한 논쟁을 보면서 애초에 AGI, 나아가 ASI, 즉 인간을
글: 홍기빈 │
2025-11-06
-
[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당신의 은퇴를 향해 보내는 박수
나이가 들어서일까.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커진다. 지금보다 훨씬 어릴 때에도 그랬으니까 나이 탓은 아닐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런데 이 말 자체에 이미 문제가 있다. 일단 나이가 ‘탓’이 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그걸 갖고도 스스로를 위로할 이유도 없다. 뭔가 방어적이다. 이를테면 나이가 든 ‘덕분’에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
글: 정준희 │
2025-10-30
-
[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클로징] K뷰티? K뷰티 호러!
바야흐로 K컬처의 시대다. 한국의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 등을 향한 열광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K성형 역시 K컬처의 일부로 잘 알려져 있다. 긴 연휴가 시작되기 전 노르웨이와 중국, 일본 등에서 온 학생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국 성형의 ‘테크노컬처’를 주제로 강연을 할 기회가 있었다. 자신이 평소 K뷰티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얘기해준 중국 학생과 즐겁
글: 임소연 │
202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