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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차라리 귀여운 마석도가 악마를 찢었다면,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악마를 숭배하는 세력이 점차 늘어난 도시는 거리 한가운데서 잔혹한 연쇄살인이 발생해도 무감해질 정도로 혼란스럽다. 공권력마저 이들의 폭주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어둠의 힘을 빌려 폭발적인 주먹을 휘두르는 바우(마동석), 영험한 능력으로 구마를 담당하는 샤론(서현), 든든한 조수 김군(이다윗)으로 구성된 해결사 집단 ‘거룩한 밤’은 의뢰인들의 부탁을 받
글: 최현수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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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멋지고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 <해피엔드>
네오 소라의 첫 번째 장편 극영화 <해피엔드>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피엔드>는 근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디스토피아 SF물이다. 동시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학원 청춘 성장물이기도 하다. 얼핏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두 장르가 이 영화에서는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무게는 후자에 더 기울었다. 음악 동아리를 운영하는
글: 이병현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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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치킨 조키 사태는 밈이 아니라 영화를 향한 반발일지도, <마인크래프트 무비>
만물이 네모난 오버월드에 둥근 인간이 등장한다. 폐광 탐험 중 신비한 큐브를 발굴한 스티브(잭 블랙)가 그만 포털에 빨려 들어온 것이다. 이 세계에 정착한 그는 마법사의 침공으로부터 오버월드를 지키려 큐브를 현실 세계에 영영 숨기기로 한다. 하지만 게임숍 주인 개릿(제이슨 모모아)의 수중에 큐브가 들어오면서 포털이 다시 열리고 만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글: 최현수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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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권력기관의 비판 언론을 통제하려는 메커니즘,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저널리즘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제작해온 <뉴스타파>의 신작이다. 지난 2월까지 해당 언론사의 대표를 역임했던 김용진 기자가 직접 메가폰을 들었다. 저널리스트의 시선에서 취재 대상을 담았던 전작과 달리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언론사 자신이다. 일찌감치 전 정권의 검찰총장 임명 시절부터 청문회 거짓말 논란, 김건
글: 최현수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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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물먹은 까만 별.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희망을 반드시 찾아낸다,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이곳은 인도 뭄바이.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보내도 좀처럼 집같이 느껴지지 않는 도시이지만, 일자리가 있고 돈을 벌 수 있어 고향을 떠난 많은 이들이 모여든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프라바(카니 쿠스루티)와 아누(디브야 프라바)는 한집에서 살고 있다. 정략결혼 이후 독일로 떠난 프라바의 남편은 최신식 전기밥솥을 선물하지만 연락이 뜸해진 지 오래고, 아
글: 이자연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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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이미지를 되새김질하여 사랑을 곱씹는 호나스 트루에바의 반복의 미학,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는 이별 파티를 준비하는 14년차 커플의 이야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로맨스영화다. 여름에 대한 찬가인 <어거스트 버진>으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호나스 트루에바 감독의 신작이다. 알레(잇사소 아리나)와 알렉스(비토 산스)의 이별 파티는 여름이 끝나는 9월22일에 열린다. 영화에서 알레의 아버지가 ‘9
글: 오진우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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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타티풍 세상에서 연애하는 카우리스마키형 인간들, <곤돌라>
이웃의 포크 개수까지 모두 알 것 같은 조지아의 산간 마을. 이곳은 오직 승하차 지점에서 30분 간격으로 각 한대 운행되는 곤돌라를 통해서만 왕래가 가능하다. 곤돌라 승무원이었던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바(마틸드 이르만)는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 곤돌라 정거장에 취직한다. 이바의 선배 승무원인 니노(니니 소셀리아)는 이직 준비에 한창이다. 마을을 벗어나
글: 정재현 │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