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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너와 나>와 한국 독립영화라는 문제, <너와 나>, <괴인>
<너와 나>에 관한 호평은 대부분 이 영화가 수행하는 애도의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4·16 세월호 참사를 다루면서 착취적 묘사를 배제하고 섬세하고 시적인 터치로 두 인물의 되돌릴 수 없는 하루를 그려냈다는 견해가 자주 보인다. <너와 나>를 환대하는 이런 평가의 언어는 영화의 연출자인 조현철이 반복해서 언급한 “참사를 영화적
글: 김병규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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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디스패치]
[김민성의 시네마 디스패치] 예술과 문학 섹션: 잡지로 모임하는 사람들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아이러니는 그들 대부분 독자를 실제로 거의 만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만인에게 읽히는 잡지를 만드는 그들이 정작 독자를 만나기 어렵다는 사실은 좀 아이러니다. 이유는 별것 없다. 쉴 새 없이 또 다음 잡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잡지 만드는 사람들은 유독 여유가 없다. 이번이 끝나면 또 다음으로. 다음
글: 김민성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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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연민에서 욕망으로, <싱글 인 서울> 임수정
광물 수정(水晶)은 어떤 변수가 투입돼도 고유의 진동 주파수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수정과 동음이의어의 이름을 지닌 배우 임수정 또한 지난 20년간 언제 어디서나 고유의 진동 주파수로 관객의 마음에 파문을 그려왔다. 하지만 <싱글 인 서울> 속 임수정이 분한 출판사 편집장 현진은 매번 주파수가 변하는 사람이다. 잔잔한 호수처럼 보이는 현진의 마음은
글: 정재현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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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지금 가장 빛나는 ‘나’이길,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최근 <타인은 지옥이다>(스릴러), <구미호뎐>과 <구미호뎐 1938>(판타지), <배드 앤 크레이지>(액션) 등 차기작마다 다른 장르를 거친 이동욱이 <싱글 인 서울>을 통해 주 전공인 로맨스로 돌아왔다. 이동욱이 연기하는 영호는 한때 작가를 꿈꾸던 국문학도다. 지금은 꿈을 접어둔 채 논술 강사로 이름
글: 정재현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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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사랑도 교열이 되나요?,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임수정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남는 로맨틱 코미디가 취하는 불변의 공식이 있다. 상극인 두 상대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시나브로 서로에게 젖어든다. 혼자가 좋은 논술학원 강사 영호(이동욱)는 출판사 동네북의 대표(장현성)로부터 서울에서 살아가는 싱글 남성의 행로를 담은 에세이 ‘싱글 인 서울’의 출판 제의를 받는다. 한편 혼자는 싫은 동네북의 편집장 현진(임수
글: 정재현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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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유선주의 드라마톡] ‘무인도의 디바’
“무댄 포기 안 해. 대신 노래는 네가 해. ‘그날 밤’으로. (중략) 우리 서로 ‘윈윈’이잖아.” 성대결절로 라이브에 문제가 생긴 왕년의 디바 윤란주(김효진)는 더덕 축제 무대 뒤편에서 노래를 대신해준 자신의 팬 서목하(박은빈)에게 블라인드 경연 예능 ‘N번째 전성기’의 립싱크를 제안한다. 31살의 목하와 42살의 란주가 서로 인생 역주행의 기회가 되어
글: 유선주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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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OTT 추천작] ‘데드 링거’ ‘45년 후’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창밖은 겨울’
<데드 링거>
왓챠, 웨이브 ▶▶▶▶
쌍둥이의 분리/결합 이야기는 매번 신비롭고도 으스스한 기운을 지니는데, 이는 <데드 링거>에서 데이비드 크로넌버그의 괴이한 손을 만나 더욱 징글맞게 뻗어나간다. 일란성쌍둥이 형제 엘리엇과 비벌리. 어린 시절부터 함께였던 둘은 청년이 되어서도 한집에 살며 서로에게 의존한다. 유능한 산부인과 의사
글: 이보라 │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