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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그들은 왜 맹목적으로 믿어야 했을까, <넌센스> 이제희 감독
“나는 학부 때부터 장르영화‘만’ 만들었다.” 이제희 감독은 장편 데뷔작 <넌센스>이전에도 스릴러 장르에 몰두해 있었다. 그의 단편 <반상회>는 공금을 횡령한 부녀회장이 의심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범죄에 가담하는 이야기였고, <그림자 밟기>는 기간제교사가 정교사가 되기 위해 사악한 학생 한명에게 처절하게 매달리는 이야기였다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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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기대수명 연장의 성장통
내가 서른 줄에 들어선 1990년대에만 해도 우리는 스스로를 중년이라고 여겼으며,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술자리에 오래 머무르는 것을 눈치 보며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 믿기지 않는다면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옛날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라. 다림(심은하)이 정원(한석규)에게 당돌하게 나이를 물어본다. 정원은 이미 몇년 전, 30대의 새
글: 홍기빈 │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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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의 해상도를 높이면]
[이자연의 해상도를 높이면] 운전대를 잡은 토끼 <주토피아2>
장장 20년 만의 귀환. <토이 스토리 4>와 함께 돌아온 보핍의 첫인상은 우디의 아름다운 연인이자 앙증맞은 하늘색 원피스가 잘 어울리던 양치기 소녀와는 사뭇 달랐다. 흘러간 시간만큼 많은 게 변했다. 날렵한 망토와 점프슈트는 신체적 가동성을 우선시했고, 부러진 팔 정도는 반창고로 무심하게 이어 붙인다. 중고숍에 팔린 보핍은 어린이들이 와주기
글: 이자연 │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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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배역이 말을 걸어올 때, <속초에서의 겨울> 배우 벨라 킴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모델 벨라 킴에게 어느 날 인스타그램 DM이 왔다. <속초에서의 겨울>이라는 한불 합작 영화를 제작 중이고, 프랑스어를 잘하는 한국 배우가 필요한데 오디션을 볼 수 있겠느냐고. “실제로 속초에서 몇년 산 적 있어서 그런가. 처음엔 ‘내 뒷조사를 한 사기꾼인가?’ 싶었다. (웃음) 또 다른 속초 출신 친구가 출판사에서 일하
글: 정재현 │
사진: 최성열 │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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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전시되거나 미끄러지거나. 위로하기보단 따져 묻는다, <허들>
고등학생 허들 선수 서연(최예빈)은 군청 실업팀 입단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어느 날 유일한 가족인 아빠(김영재)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서연은 수술동의서엔 서명할 수 없고 입원포기각서엔 서명이 가능한 10대 보호자가 된다. 부녀에게 닥친 일들은 서류로 증명되지 않는다. 친족단위 돌봄이 기본값인 사회, 선별적 복지제도 사이로 미끄러진 서연은 병원비도 간
글: 김연우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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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레트로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동경할 때, <멀고도 가까운>
재개발의 그림자가 드리운 동네에서 오래된 LP 바를 지키는 준호(박호산) 앞에 한 손님(송재림)이 나타난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두 사람은 몇달 전 세상을 떠난 연주(고은민)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 <멀고도 가까운>은 떠나간 연인을 애도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로맨스, 미스터리, 그리고 판타지 장르가 혼합돼 있다. 비선
글: 남지우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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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크게 된 허성태, 더 크게 될 조복래, <정보원>
징계와 강등이 이어지는 조직 생활에 염증을 느낀 중년 형사 남혁(허성태)은 제복을 벗을 작정이다. 그와 아슬아슬한 공생관계를 이어온 정보원 태봉(조복래) 역시 자신의 신분을 청산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중대한 범죄 사건이었다. <정보원>은 북미 장르물에서 익숙한 투톱 구도인 경찰과 정보원의 관계를 그리며 이들의 직업
글: 남지우 │
202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