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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희망의 건너편
“<진격의 거인> 보다가 <스타크래프트> 한판 하고 나온 느낌이네.” 수요일 점심, 방금 아내와 <호프>를 보고 나오는 길이라며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전반적으로는 아쉬웠다는 말과 함께 보내온 저 직관적인 한줄 평을 들으니 흐릿해지려던 인상이 선명해졌다.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은데, 뭔가 말을 더 보태고 싶어지는 기분.
글: 송경원 │
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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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포커스] 메가박스 회생절차, 한국영화의 산업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함께 지난 7월1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메가박스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관련하여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비공식 간담회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한상준 영진위 위원장을 비롯해 쇼박스, NEW, 롯데컬처웍스, 바이포엠 등 배급업계와 메가박스 위탁상영관 경영자들이 참석하여 현장 목소리를 청
글: 이자연 │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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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obituary] 최루탄 맞으며 <파업전야> 본 영국인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1948~2026)
1988년 초여름, 남산 영화진흥공사 인근 골목에 영화아카데미 3기 졸업생들이 차린 작업실이 있었다. 대안영화를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했지만, 실상은 갈 곳 없는 감독 지망생들이 모여 잡담을 하거나 화질 나쁜 비디오로 영화를 보며 시간을 죽이는 곳에 가까웠다. 그날 나는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채 믹스커피를 홀짝이며 신문을 뒤적이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글: 박기용 │
사진: 씨네21 사진팀 │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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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세계 종말 앞에서의 질풍노도 - 정성일 평론가의 <충충충>
내가 놓친 것이 무엇일까. 첫 번째 소년. 엄마를 기다리는 소년. 두달이나 엄마는 집에 오지 않는다. 오늘 온다고 해서 저녁을 준비한다. 하지만 소년이 모르는 건 엄마는 오늘 저녁에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마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엄마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소년. 소년의 친구. 얼굴을 숨기
글: 정성일 │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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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허풍선이 선수의 모험 - 이병현 평론가의 <마티 슈프림>
주황색 탁구공은 맥거핀이었을까? <마티 슈프림>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디온이 창문 밖으로 주황색 탁구공을 쏟아내는 순간이다. 혼란이 극에 달한 가운데, 플라스틱 공이 폭포처럼 떨어져 거리 위로 튄다. 모두가 내내 말을 멈추지 않는 이 시끄러운 영화에서 이 장면은 안식처럼 느껴진다. 마티 마우저의 이름을 새긴 공은 조용히 탁탁거리며 흩어진다
글: 이병현 │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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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한낮의 스페이스 비스트 - <호프>에 등장한 험한 것의 정체 탐구
<호프>의 장르 전략은 명확하다. 다음 장면에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것. 지구를 침공한 것처럼 보이는 외계 생명체의 등장도 같은 맥락 안에서 기능한다. 그런데 영화 역사상 새로운 크리처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게 쉽지 않다. 한번도 본 적 없는, 예상할 수 없는 생명체의 디자인이란 게 있을까. 그러므로 <호프>의
글: 김현수 │
202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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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중한데? - 나홍진의 필모그래피, <추격자>→<황해>→< 곡성>→<호프>
나홍진은 과작의 감독이다. 첫 장편 <추격자>(2008) 이후 <황해>(2010)로 한국형 추격 스릴러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는가 싶더니, 한숨을 돌린 뒤 내놓은 <곡성>(2016)으로는 오컬트의 세계에 발을 들이밀었다. 이로써 큰 화제를 불렀고 독보적인 감독의 위치에 올라섰다. 이로부터 무려 10년 뒤 <호프>(20
글: 이우빈 │
202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