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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신이, 너, 그렇게 예뻐도 되는 거야?”, <구세주> 촬영현장
군바리 정환(최성국)의 발걸음이 유난히 가볍다. 긴 머리 뒷모습이 인상적인 여자가 면회를 왔다고 하니 정환은 날 듯 뛸 듯 면회소로 향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정환을 기다리고 있는 은주(신이)의 앞모습은 상상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정환은 자신이 은주의 구세주라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엉겁결에 물에 빠진 폭탄녀를 구해준 일이 자신의 발목을
사진: 오계옥 │
글: 이다혜 │
200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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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이번엔 삼식이보다 더한 놈이다, <백만장자의 첫사랑> 촬영현장
“한국에서 (현)빈이를 거부할 수 있는 감독이 있나?”(김태균 감독) 그만한 배짱이 없는 건 취재진도 마찬가지다. 12월9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공개한 <백만장자의 첫사랑> 촬영현장은 ‘삼식이’를 보기 위한 150여명의 취재진들로 넘쳐났다. 카메라가 들어선 스위트룸 또한 마찬가지. 취재진이 몰려가자 금세 진땀 나는 사우나로 돌변했다.
글: 이영진 │
200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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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달빛 아래, 흡혈형사와 조폭의 싸움, <흡혈형사 나도열> 촬영현장
흡혈 종족들은 낮보다 밤을 좋아한다. 군산의 커다란 폐공장 바깥을 HMI 조명 6개가 둘러싼 이유는 그 밤의 달빛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낮에는 인간, 밤에는 흡혈귀인 나도열 형사(김수로)가 조폭 무리들에게 붙잡힌 자신의 연인 연희(조여정)를 구하러 호랑이 소굴 안으로 들어왔다. 조여정이 아슬아슬하게 높은 천장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김수로가 검은 가
글: 박혜명 │
20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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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무쓸모고등학교 유머 잔혹사, <다세포 소녀> 촬영현장
신문지로 벽을 바른 단칸방은 두명이 직각으로 누워 자기에도 벅차 보인다. 정리함을 대신하는 고장난 전자레인지와 다단계 피라미드 회사가 파는 진짜 피라미드 상자가 빼곡하게 들어찬 이곳은 <다세포 소녀>의 세트.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김옥빈)가 아픈 엄마(임예진), 조숙한 동생과 함께 험한 삶을 꾸려가는 방이다. 친구 한번 불러본 적 없는 이
글: 김현정 │
사진: 서지형 │
200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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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두목이 교생이 되어 돌아오다, <투사부일체> 촬영현장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하는 말이다”라는 문구가 걸린 복도로 들어서면 3학년 8반 팻말이 보인다. 토요일 오전 9시, 이곳은 <투사부일체>의 촬영장인 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 신장고등학교 교실이다. 복도에는 현장모니터와 동시녹음 파트가 진을 치고 있다. 교실에는 웅성거리는 32명의 학생들 사이로 카메라와 조명기가 석류처럼 박혀 있다. 이날 아
글: 김수경 │
200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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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도련님들의 야릇한 첫 경험, <음란서생> 촬영현장
“이보게, 황가.” 카메라 뒤에 스탭과 함께 서 있는 이범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리면 유기전 문을 열던 오달수가 멈칫하며 돌아선다. “말 좀 물으세”라는 말에 오달수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머뭇거리다 “저 황가 아닌뎁쇼?”라고 둘러댄다. 능청스런 오달수의 표정 때문에 누구 하나 웃을 법도 하건만 컷 사인이 날 때까지는 적막강산이다.
11월24일 양
사진: 이혜정 │
글: 이다혜 │
200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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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우리가 그렇게 촌스럽게 보이나요? <청춘만화> 촬영현장
더디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청춘만화>의 제작진도 그러하다. 지난 11월22일 밤 9시, 서울 강남의 한 자동차 극장에서 공개된 <청춘만화> 현장. 방한용 난로와 천막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 오래지만, 카메라가 돌면 그때부턴 초가을 모드를 연출해야 한다. 긴 부츠를 벗고서 단화로 갈아 신은 김하늘은 촬영 시작과 함께 담요마저
글: 이영진 │
사진: 서지형 │
200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