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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묻고, 쓰고, 소리내기 - <파친코> 시즌2 김민하
좀처럼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소녀성의 소유자이면서, 전생을 기억하는 것 같은 웅숭깊은 눈동자를 천천히 끔뻑이는 배우와 마주 앉았다. 무구해 보이는 첫인상 너머로 영민한 지력을 가다듬은 이 배우는 끊임없이 묻고, 쓰고, 감정과 목소리의 쓰임을 연구하면서 <파친코> 시리즈의 거대한 아우라 바깥으로 이미 저만치 나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비유하자면 배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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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팀 버튼의 결혼 이야기, 세계의 규칙을 따르기, <비틀쥬스 비틀쥬스>
*<비틀쥬스 비틀쥬스>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세계는 겉보기에는 혼란스러워 보이나 그 가운데 개개인은 시스템에 아주 잘 적응해 있고 한 시스템은 또 다른 시스템과, 그리고 시스템 전체와 잘 어울려 돌아가고 있어서, 한 인간이 그로부터 잠시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자신의 자리를 영원히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위험을
글: 이우빈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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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상실의 시대가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바야흐로 한가위다. 두 단어로만 이뤄진 이 짧은 문장만으로도 내 연식과 문화적 배경이 드러날 테다. ‘바야흐로’라는, 시의적절한 뉘앙스에 발음마저 유려한 이 단어는 구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문어체로도 잘 쓰이지 않는다. 한가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여름을 끝내고 가을걷이에 들어간 시절의 풍요와 여유가 배어 있는 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진정성 있게 사
글: 정준희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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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장손>의 봄이 의미하는 것, <장손>
포커페이스였을까? 기차역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성진(강승호)의 얼굴은 무표정하다. 차창으로 들어오는 찬란한 햇살. 택시는 눈부신 미래로 향하는 것일까? 햇빛이 따가웠는지 성진은 손으로 눈을 가린다. 이 숏이 잔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의 시선을 그의 입에 강력하게 고정시키기 때문이다. 왜 웃지 않는 것일까? 성진의 얼굴에 속 보이는 질문을 던져본다. 이
글: 오진우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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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공모자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아무도 없는 숲’, 죄지은 자(죄를 목격한 자)에게 아무도 없는 숲은 얼마나 달콤한 유혹인가? 어떤 일이 일어났건, 나 하나만 눈 꼭 감고 모른 척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곳이 되니 말이다. 불현듯 날아온 돌멩이는 가해자와 피해자뿐만 아니라, 둘 사이에 회색지대를 남긴다. 어쩌면 그 회색지대야말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통사람’의 자리일 것이다. 가해자와
글: 안시환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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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작은 빛 아래, ‘사람임을 잊지 않고서’
삼촌 시언(권해효)과 학교 건물에서 나오던 전임(김민희)은 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전임이 불편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전에, 우리는 이미 그가 누구인지 안다. 영화 도입부에서 전임은 시언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들려준다. 원래 연출을 맡았던 이가 함께 연습하던 학생 일곱명 중 세명
글: 남다은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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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LIST] 강승호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배우. 영화 <장손>, 시리즈 <마이 데몬> <트레이서> 등 출연
<사운드 인사이드>
지금 한창 공연 중인 연극에서 크리스토퍼 역을 맡아 깊이 몰두하고 있다. 1년4개월간 쉰 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만큼 공연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운동
긴 휴식기를 어떻게 채우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여러 가지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