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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미야케 쇼가 보낸 계절적 서신, 세상을 이런 눈으로 볼 수만 있다면, <여행과 나날>
텅 빈 여관. 가만히 앉아서 연필로 글을 쓰는 여자. 그가 쓰는 것은 바로 영화 각본이다.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심은경)는 과거의 여행을 기억하며 빈 페이지를 채워나간다.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 <해변의 서경><눈집의 벤씨>를 원작으로 한 <여행과 나날>은 영화 속 영화라는 액자식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어느 여름날, 인
글: 이자연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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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철천지원수 같아도 결국 옷깃을 붙잡고야 만다, <고당도>
간호사 선영(강말금)은 뇌사상태의 아버지를 돌보고 있다. 아버지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자 남동생 일회(봉태규)의 가족이 오랜만에 병원을 방문한다. 일회의 가족은 사채업자에게 쫓겨 도망다니는 중인데 와중에 착실히 공부한 조카 동호(정순범)가 의대에 합격한다. 시아버지의 부고 문자를 예약해두려던 효연(장리우)이 실수로 전송을 눌러버리고,
글: 조현나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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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킹의 예언은 적중했지만 라이트의 유희는 미지근하다, <더 러닝 맨>
스티븐 킹의 소설이 42년 전 상상한 디스토피아는 2025년 그대로다. 벤 리처즈(글렌 파월)는 직장에서 해고된 뒤 투병 중인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냉혹한 프로듀서 댄(조시 브롤린)이 제작하는 TV 리얼리티 쇼 ‘더 러닝 맨’에 참가한다. 30일간 프로 킬러들의 추격을 피하며 미국 전역을 도망다니면 10억달러를 얻을 수 있다. 모든 과정이 생중계
글: 김소미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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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약간의 오버쿠킹, 그러나 토핑은 더 다채롭게, <프레디의 피자가게2>
2023년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를 놀라게 한 블룸하우스 공포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프레디의 피자가게2>는 전편에서 살아남은 경비원 마이크(조시 허처슨)와 그의 어린 여동생 애비(파이퍼 루비오), 연인인 경찰관 바네사(엘리자베스 라일)가 피자가게에서 일어난 사건 이후 삶을 재건해나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글: 이유채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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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멋진 어른이 부재한 이 시장에, 지진을, <콘크리트 마켓>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있다. 생존자들은 아파트 앞마당에 형성된 ‘황궁마켓’에서 통조림을 화폐 삼아 생필품을 거래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곳의 관리자인 상용(정만식)은 뛰어난 사업 수완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혼란스러운 세상의 질서를 세우는 중이다. 어느 날 황궁마켓에 외부인 희로(이재인)가 등장한다. 희로는 상용
글: 김철홍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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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흔들리는 얼굴과 날카로운 바늘 틈새로 스며드는 빛, <바늘을 든 소녀>
영화 <바늘을 든 소녀>는 최소한의 존엄조차 허락되지 않던 시대, 살아남기 위해 고투하던 이들의 비극적 몸부림을 서늘하게 응시하는 작품이다. 덴마크의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는 가난과 임신, 전쟁 후유증 등이 제도 밖 여성의 몸 위에 겹쳐질 때 만들어내는 고통의 굴레를 황량하고도 냉정하게 포착해낸다. 1919년 코펜하겐, 방직공장에서 일하
글: 박정원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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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용감하게 장애물을 넘는 일, <허들> 최예빈
3년 전, 신인배우 인터뷰 코너인 ‘후아유’로 최예빈 배우를 만났을 때 그는 사전 질문지에 빼곡한 답변을 적어온 태블릿PC를 꺼냈다. 쑥스러운 표정 아래로 신인배우의 진중함이 읽혔다. 그렇게 그를 떠올리며 만들어진 질문들은 그의 간절함과 성실함을 통해 존중과 이해를 받았다. 그로부터 촬영 스튜디오에서 3년 만에 만난 그에게 그때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여
글: 이자연 │
사진: 오계옥 │
202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