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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충격의 두께, <클럽 제로>
미장센과 서사가 명백히 지시적인 영화가 지닌 한계를 실감하면서도 <클럽 제로>에 대해 할 말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 그 말들은 이 영화가 특별한 감응을 불러일으키기에 파생되기보다는 영화가 요청하고 있는 사회적 시각 때문이다. 예시카 하우스너는 “사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약점을 지적하는 데 관심이 있다”라고 밝히며, “<
글: 홍은미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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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추락의 해부>를 감싸고 있는 피로감
<추락의 해부>를 비평하는 방법은 간단해 보인다. 영화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를 사뮈엘의 돌연사를 두고 아내인 산드라의 연루 여부를 파헤치는 법정 공방을 다룬다. 그런데 종막에 이르기까지 진상을 밝히지 않고 여러 인물의 변론을 제시할 뿐이다. 그러니 진실이란 모름지기 모호한 것이며, 이 영화는 인간의 주관성이 얼마나 연약한지 보여주는 영화라고
글: 김신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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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영화는 어디에 있습니까?, <노 베어스>
튀르키예를 벗어나 유럽으로 망명하려는 자라는 자동차에 타기 직전에 걸음을 멈추고 가발을 벗는다. 그녀는 남편 박티아르에게 전달받은 여권을 들고 멈춰 선다. 그리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모니터 스크린 너머로 그들을 지켜보는 연출자 자파르 파나히에게 외친다. “우리 삶을 영화로 만든다고 했죠?” 파나히의 대답. “맞아요.” 자라의 질문. “그런데 이건
글: 김병규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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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OTT 추천작] ‘섹시 비스트’ ‘품격 있는 사람들’
<섹시 비스트>
티빙 | 8부작 / 연출 마이클 칼레오 외 출연 제임스 맥아들, 이뮨 엘리엇, 사라 그린, 스티븐 모이어 / 공개 1월25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프리퀄 중독 시대가 만든 혁신적인 돈 낭비
때는 1992년 런던, 갤(제임스 맥아들)은 절친인 돈(이뮨 엘리엇)과 강도로 생계를 이어가는 하류 인생을 산다. 어느 날
글: 김경수 │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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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OTT 리뷰]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
Apple TV+ | 9부작 / 연출 캐리 후쿠나가 외 출연 오스틴 버틀러, 배리 키오건, 컬럼 터너, 앤서니 보일 / 공개 1월26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후방에 있는 이의 세상을 비추는 다정한 카메라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 봄. 벅이라 불리는 게일 클래븐(오스틴 버틀러)과 버키라 불리는 존 이건(캘럼 터너)은 오
글: 김경수 │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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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Coming soon] ‘파묘’
무당 화림(김고은)에게 미국 LA에서 의뢰가 들어온다. 대물림되는 유전병으로 고통받던 한 의뢰인이 병의 이유를 찾아달라고 한 것이다. 거액의 보상에 매력을 느낀 화림은 또 다른 무당 봉길(이도현)을 대동하고 해당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병의 원인임을 단번에 파악한 화림은 장손에게 이장을 권한다. 그런 화림의 주도로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글: 조현나 │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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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LIST] 조진웅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배우. 영화 <데드맨> <사라진 시간> <블랙머니> <공작> <아가씨>, 드라마 <시그널> 등 출연
씨네21 취재팀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소년시대&g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