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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소식]
영화는 내 사랑이다, 질긴 운명이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나는 16살이었다. 아버지가 군관출신이어서 정부에서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었다. <산사나무 아래>의 남자 주인공인 징치우가 자괴적이고 우울한 느낌이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아마 그 때의 내 경험이 투영된 듯하다. 여러모로 중국 인민들에게는 고난의 시기였다.
1976년, 혁명이 끝나고 대입제도가 부활하자
20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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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소식]
그 취하듯 아련한 시공간
과학자에게 ‘영화제’는 익숙한 시공간이다. 과학자들에게도 ‘학회’라는 게 있어서, 자신의 최신연구 결과를 많은 사람들 앞에 처음 선보이기도 하고, 걸출한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조연설을 하기도 하며, 대학원생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갖기도 한다. 경쟁부문이란 것도 있어서, 우수한 발표나 포스터(자신의 연구를 포스터에 담아 전시하는 연구발표방식)에 시상을
20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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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환경미화원들의 고된 삶 <잔인한 계절>
<잔인한 계절> Cruel Season
박배일 / 한국 / 2010년 / 60분 / 와이드 앵글
<잔인한 계절>은 비정규직 보호법에 의해 오히려 임금삭감과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처한 쓰레기 문전수거 환경미화원들의 고된 삶과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의 과정에 대한 영화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노동자들은 3D업종이라고 말하는 환경미화
20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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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방치되는 필리핀 거리 아이들 <삼파기타>
<삼파기타> Sampaguita, National Flower
프란시스 판시온/ 필리핀/2010년/ 78분/ 뉴 커런츠
해질 무렵, 허름한 집 한 구석 라디오에서는 아이들이 나라의 미래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이윽고 해가 완전히 떨어지면 아이들은 호롱불 하나씩 손에 들고 삼파기타 꽃밭으로 모여든다. 안개 같은 하얀
글: 송경원 │
20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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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상처를 주는 법부터 먼저 배운 아이들 <파수꾼>
<파수꾼> Bleak Night
윤성현/ 한국 / 2010년 / 116분/ 뉴 커런츠
막다른 골목에 선 인간은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 <파수꾼>은 유리처럼 섬세한 성장의 시기, 상처가 두려워 상처를 주는 법부터 먼저 배운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기태와 영호, 영준 세 남자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그들의
글: 송경원 │
20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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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독일영화 특유의 사색적 분위기가 살아있는 작품 <환멸>
<환멸> Disenchantments
안드레아스 피퍼/ 독일/ 2010년/ 100분/ 플래시 포워드
독일영화 특유의 사색적 분위기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네 명의 중심인물을 따라 네 가지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탄생과 죽음, 사랑과 화해 같은 관념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지나치게 무겁거나 난해하지 않다. 발칸반도에서 온 알렉스는 보스니아 내전
글: 이현경 │
20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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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한 남자의 인생을 보여주는 영화 <영원>
<영원> Eternity
시바로지 콩사쿤/ 태국/ 2010년/ 105분/ 뉴 커런츠
한 남자의 인생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유령의 관점으로 시작한다. 시골길을 좌, 우로 번갈아 지나가는 남자의 동선을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오프닝은 관객으로 하여금 천천히 그를 관찰하게 만든다. 남자가 빠져나간 텅 빈 공간을 참을성 있게 응시하는 카메라
글: 이현경 │
2010-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