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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소식]
끔찍한 비극 위에 간절히 희망을 쓰다
어쩌면 모든 것은 2009년 칸영화제의 한 극장 앞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바흐만 고바디의 <아무도 페르시안 고양이를 모른다>를 보기 위해 줄을 서있을 때였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초짜 아시아 영화 프로그래머인 나를 세워놓고 바흐만 고바디 감독에 대해 설명하며, ‘쿠르드 시네마’에 대한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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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신의 부재와 믿음에 관한 거대한 물음 <론도>
<론도> Rondo
벨기에, 프랑스/2010년 / 85분/플래시 포워드
유태인 소년 시몽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신의 부재와 믿음에 관한 거대한 물음을 던진다. 1942년 브뤼셀의 여름, 생일을 맞아 아버지 조셉과 함께 동물원으로 가던 시몽은 나치를 만나 붙잡힌다. 아버지가 끌려가며 시간을 버는 동안 도망칠 수 있었던 시몽은 레지
글: 송경원 │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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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발랄한 지중해식 유머 <크레빈스키 형제>
<크레빈스키 형제> Crebinsky
엔리케 오테로/ 스페인/ 2009년/ 85분/ 플래시 포워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지만 세상일에 무관심한 크레빈스키 형제는 평화로운 등대마을에서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다. 암소 무슈카는 이들의 유일한 친구이자 식구다. 어로와 채집 같은 원시적 방식으로 식량을 구하는 형제지만 나무를 깎
글: 이현경 │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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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사랑에 관한 네 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영화 <사랑의 화법>
<사랑의 화법> Lover's Discourse
지미 완, 데렉 창/ 홍콩, 중국/ 2010년/ 118분/ 뉴 커런츠
사랑에 관한 네 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사랑의 화법>은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젊은 감성의 영화다. 사랑은 신경전달물질에 의한 뇌 작용이라며, 연인들마다 그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사랑을 알려면 각 케이스를 살펴야
글: 이현경 │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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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매우 개인적인 성향을 지닌 영화 <청계천 메들리>
<청계천 메들리> Cheonggyecheon Medley
박경근/ 한국/ 2010년/ 79분/ 와이드 앵글
<청계천 메들리>는 죽음에 관한 다큐멘터리며 동시에 다큐멘터리라는 예술작업에 관한 자기 고백의 영화이다. 여기서의 죽음은, 물론 사람이나 생명체의 죽음은 아니지만,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청계천이라는 공간 속으로 천천히 걸어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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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소식]
주의! 3초 만에 사랑에 빠질 수 있음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상영된 <라아반>과 <라아바난>의 주인공인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부산을 찾았다. 인도 최고의 미녀 배우로,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눈부시다. 아니 인도 최고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미인일지도 모른다. 미스 월드 출신이니 말이다. 인도영화를 사랑하고 인도문화에 관심이 많은 소설가 배명훈의 아이쉬와리아 애찬을 소개한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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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구식 휴대폰을 소재로 해 구식 공포를 답습하는 함정 <엔드 콜>
“사신님, 사신님, 통화시간만큼 제 수명을 드릴 테니 소원을 들어주세요.” 밤 열두시,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어 다음과 같이 말하면 사신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이 여고생들 사이에 퍼진다. 아버지가 지긋지긋한 사요코(우스다 아사미)는 사신의 번호로 전화를 걸고, 그녀의 소원대로 아버지는 죽는다. 그리고 또 다른 10대 소녀들-변태 선생님을 증오하는 소녀와
글: 장영엽 │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