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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배우 김미경이 걸어온 ‘엄마’의 역사
배우 김미경이 첫 엄마 역을 연기한 뒤로 2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국민 친정 엄마’라는 별명을 보니 문득 질문이 생긴다. 그는 정말 한결같이 똑같은 엄마만 연기했을까? 질문을 조금 달리해보자. 김미경이 맡아온 엄마들은 정말 서민의 삶과 애환, 모성애와 헌신만을 상징할까? 콘텐츠 시장에서 여성주인공이 주목받고 여성 서사가 널리 퍼지는 가운데 김미경의 ‘엄
글: 이자연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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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심장이 뛰는 일은 반드시 하고야 만다, 취미와 일, 배우 김미경의 모든 것
“오늘은 그냥 나로 온 거니까.”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스튜디오를 살피던 배우 김미경의 혼잣말이다. 특정한 역할이나 자리, 이름표와 수식어에 종속되지 않고 그 자체로 존재하는 김미경은 어떤 모습일까. 김미경은 우리 곁에 늘 가까이 있는 배우다. 주로 주인공의 엄마로 등장해 주인공의 결핍을 보듬어주거나, 결핍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유일한 요새가 되어주거나,
글: 이자연 │
사진: 오계옥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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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어른은 많고 어린이는 적은, 외롭고 무서운 밤, <웡카> 원작 소설 쓴 로알드 달의 작품 세계
계몽적 근면함을 찬양하며 각종 미덕을 하사하는 시혜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어린이의 눈으로 인간과 세상을 직관하는 것이 현대 아동문학이다. 여기 크게 공헌한 두 작가가 있다. 한 사람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다. 그는 투명하고 단단한 삐삐 롱스타킹의 음성을 통해 반성 없는 연령의 권력을 허물어뜨렸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어린이와 다른 약자의 연
글: 김지은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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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피터 팬과 찰리 사이의 웡카
※본 글에는 영화의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노출하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로알드 달은 내가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좋아하는 작가다. 타계한 지 30년이 넘도록 여전히 전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 작가가, 사실은 나만 알고 싶은 작가라는 사실이 새삼 머쓱하긴 하다. 나는 그의 성인용 단편소설집 <맛>이 우리나라에서 잠깐 절판
글: 손원평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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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웡카>를 읽는 두 가지 시선
<웡카>는 관람 내내 달콤함에 취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초콜릿 등 온갖 단것이 출몰하기 때문이냐고? <웡카>의 브릭스(당도) 수치는 간드러진 뮤지컬 넘버와 아기자기한 동화적 설정을 만나 치솟는다. 한편 <웡카>는 극장 밖을 나선 후 새로운 풍미가 도는 영화다. 어린이의 순수한 열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사업에 열중하는 윌리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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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우리 모두 언젠가 늙는다”, <플랜 75> 하야카와 지에 감독
초고령 사회에 직면한 일본의 근미래, <플랜 75>는 75살 이상의 노인에게 정부가 죽음을 적극 지원하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각기 다른 입장에 선 네명의 인물을 통해 그려나간다. 아무리 안전한 범위 안에서 상상을 해봐도 서늘하고 섬뜩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하야카와 지에 감독은 빛과 어둠이 스며든 얼굴을 통해 건조하게 아름다운
글: 유선아 │
사진: 오계옥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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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인가?, 소설가 김중혁이 본 <플랜 75>
(※영화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통계는 숫자일 뿐이지만, 그 속에서 마음을 읽을 때가 있다. 마음이 들여다보여서 가장 놀랐던 통계는 노인들의 자살 성공률이다. 2006년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의하면 65살 이상 노인의 자살 성공률은 31.8%다. 다른 연령대는 8% 정도니까 네배 높은 것이다. 우발적이지 않고, 충동적이지 않고, 죽으려고 굳게
글: 김중혁 │
202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