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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로버트 드 니로] 일어나는 일을 거부하는 것보다는 끌어안는 게 낫다
지난 2월10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각) 베를린 아들론호텔. 로버트 드 니로가 의자에 앉자마자 터져나온 질문공세는 예정된 시간을 3분 정도 넘겨서야 잦아들었다. 다른 기자의 말을 자르고 끼어드는 건 예사였다. 드 니로는 그 난장판 속에서 옅은 미소를 띤 채 질문자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을 이어갔다. 하나의 질문이라도 던지기 위해 안면몰수한 기자들의 조급함과
글: 오정연 │
200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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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로버트 드 니로] 위대한 배우, 믿음직한 아버지, 투철한 감독
알 파치노, 잭 니콜슨, 더스틴 호프먼, 로버트 드 니로의 공통점은? 역대 최고의 배우를 꼽을 때 주저없이 떠올릴 만한 이름.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 미국영화의 질풍노도를 고스란히 담아온 얼굴. 한편 이상씩 연출작을 만든 바 있음. 그러나 이 대배우들의,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살펴봤을 때 단연 우세를 보이는 것이 로버트 드 니로다. 첫 번째 연출작 <
글: 오정연 │
200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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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포일러 100%, 반전 해부하기 3. <프레스티지>
불가능은 어디까지나 불가능!
<프레스티지>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이 영화를 ‘반전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 영화에는 볼거리가 충분히 많고, 충분히 놀랍다. 하지만 <프레스티지>를 반전영화라고 보기는 힘들다. <메멘토>나 <아이덴티티>만큼 ‘다시 보기’의 즐거움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프레스티지
글: 이다혜 │
200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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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포일러 100%, 반전 해부하기 2. <아이덴티티>
아무도 믿지 말 것, 당신 자신조차도
<아이덴티티>를 다 보고 난 뒤 영화 제목과 영화 포스터만 봐도 많은 단서가 사전에 노출되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아이덴티티’는 정체성을 뜻하는 단어로, <아이덴티티>가 다중인격을 소재로 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다중인격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한 사람 안에 여러 사람의 인격이 숨어 있다는 말이
글: 이다혜 │
200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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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포일러 100%, 반전 해부하기 1. <메멘토>
알고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메멘토>의 퍼즐은 지극히 영화적이다. 만일 책으로 쓰였다면 이야기는 훨씬 복잡하게 느껴졌을 것이고, 난삽하기까지 했을 것이다. 말로 일일이 설명하는 대신 시간과 공간을 접고 자르고 이어붙이는 영화적인 마법 속에서 이 영화의 시간을 올바로 나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주인공과 누군가가 통화하고 나면 본격적인 사건이
글: 이다혜 │
200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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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세계의 의상감독들] <배트맨> 슈트부터 <화양연화> 치파오까지
가브리엘라 페스쿠치
화사한 채색, 레이스와 러플을 자연스럽게
가브리엘라 페스쿠치는 영화보다 의상디자인을 먼저 시작했다. 이탈리아 태생인 페스쿠치는 파리와 밀라노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다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했던 디자이너 움베르토 티렐리와 함께 일했다. 그녀는 1960년대부터 영화를 시작했고, 프란체스코 로지
글: 김현정 │
200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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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세계의 의상감독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패트리샤 필드
패트리샤 필드는 인터뷰 도중 디자이너인지 스타일리스트인지 묻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한결같이 스타일리스트라고, 하지만 스타일리스트 그 이상이기도 하다고 대답한다. <섹스 & 시티> 의상을 맡으면서 패션을 문화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필드는 그런 점에서 당당하다. “<섹스 & 시티>는 패션을 통해 여성에게
글: 김현정 │
200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