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스코프]
40살까지 장가 못 간 남자, <공필두> 촬영현장
“아이고 자네 아버지 어떡하니, 자네 아버지 어떡하니?” 슬픔에 목이 메인 권 여사(김수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당황한 표정으로 병상에 누운 아버지 공만식(변희봉)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공필두. 이곳은 단국대학교 천안 캠퍼스의 단국대병원 응급실이다. 이문식이 처음 단독주연을 맡은 <공필두>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다. 오늘 촬영분량은
글: 김수경 │
2006-01-23
-
[씨네스코프]
최후의 만찬에 숨은 비밀, <다빈치 코드>
13-3-2-21-1-1-8-5. 루브르 박물관장 소니에르가 암호를 남기고 살해당한다. <다빈치 코드>의 모든 모험은 이 불가해한 숫자의 조합으로부터 시작된다. 한밤중에 전화를 받고 달려온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경찰에 의해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되고, 관장의 손녀이자 암호전문가인 소피(오드리 토투)와 함께 소니에르가 목숨
글: 김도훈 │
2006-01-20
-
[씨네스코프]
악어와 악어새의 롱테이크, <사생결단> 부산 촬영현장
“진짜, 진짜 잡고 싶어!” 도 경장(황정민)이 떨리는 두 손을 오므리며 호소한다. 마주 앉은 마약상 이상도(류승범)는 “언제 비즈니스를 해봤어야 알지”라며 코웃음칠 뿐이다. 부산 사투리가 울려퍼지는 이곳은 <사생결단> 촬영현장, 부산 영상위원회 스튜디오다. 불빛에 반짝이는 미러볼이 돌아가고 노래방 TV에는 여인들의 노출 장면이 흘러간다. 인
글: 김수경 │
사진: 서지형 │
2006-01-16
-
[씨네스코프]
꿈은 피아노 선율을 타고, <호로비츠를 위하여> 촬영현장
“감정 넣어서”, “너무 달려가지 마”. 대전 엑스포 전시장 근처에 마련된 세트장엔 정갈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지수(엄정화)의 목소리만이 울려퍼지고 있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워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이 주문은 그랜드 피아노에 몸이 가려지는 작은 체구의 소년, 경민(신의재)을 향한 것이다. 그가 능숙하게 연주하는 곡은 바흐 인벤션 중 하나. 각각
글: 오정연 │
2006-01-16
-
[씨네스코프]
어느 카우보이의 러브 어페어, <브로크백 마운틴>
두명의 젊은 카우보이 에니스 델 마(히스 레저)와 잭 트위스트(제이크 질렌홀)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 것은 1963년 와이오밍주에 있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였다. 그들의 운명이란 그 만남을 시작으로 끈적한 동료애나, 의리로 발전하는 대신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 묶이는 것이다. 그러나 그해 여름 한철을 같이 지낸 후,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헤어지고
글: 정한석 │
2006-01-12
-
[씨네스코프]
‘디렉터스 컷’ 송년의 밤 행사 및 2005년을 빛낸 영화인 시상식 풍경
<그때 그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이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150여명의 젊은 영화감독들이 주축이 된 ‘디렉터스 컷’은 12월26일 서울 압구정동 DCM홀에서 송년의 밤 행사를 갖고, 2005년을 빛낸 영화인을 선정, 발표했다. 지난해 올해의 감독 부문 수상자로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박찬욱 감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에
글: 이영진 │
사진: 서지형 │
2006-01-09
-
[씨네스코프]
연인의 뒷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까, <도마뱀> 촬영현장
“정체가 뭔데?” “외계인이오!” 초밥을 앞에 두고 수상한 대화가 오간다. 30평 남짓한 초밥집 세트에 배우와 스탭이 북적거리는 이곳은 <도마뱀>의 파주 촬영현장이다.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조강(조승우)과 담요를 뒤집어쓰고 눈을 반짝거리는 아리(강혜정)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오늘 촬영은 고등학교 이후 8년 만에 아리를 만난 조강이 아버지(
사진: 오계옥 │
글: 김수경 │
200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