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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공포와 환희 사이 잡지의 일
‘영화비평은 여전히 존재하는가.’ 지난 3월15일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즌바움이 쓴 글의 제목에서 어떤 결기가 감지된다. 83살의 노논객은 “몇년간 직장을 잃은 평론가 수를 보면 죽음에 접어든 직업임을 알 수 있다”면서도 “30살 이하인 사람에게 물어보면 황금기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며 환경 변화에 따른 세대간 인식 차를 날카롭게 통찰했다. <시카고
글: 송경원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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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더딘 카메라와 함께, 그래도 걸어갈 수밖에 없다, <노 어더 랜드>
팔레스타인의 긴급한 현실을 다룬 두편의 영화가 한국에 도착했다. 3월 초 개봉한 <노 어더 랜드>(감독 바젤 아드라, 함단 발랄, 유발 아브라함, 레이철 소르, 2024)는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마을 마사페르 야타에서 벌여온 만행을 따라가고, 4월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힌드의 목소리>(
글: 남다은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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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영화 바깥의 세계, 오진우 평론가의 <차임>
차임벨은 도대체 언제 울릴까. <차임>을 보는 내내 궁금했던 점이다. 벨이 울린 뒤 주인공이 미치는 인과관계는 이 영화에는 없다. 벨이 울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미쳐버린 후이기 때문이다. 청각적으로 의식하게 만드는 <차임>에서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 것은 바로 열차다. 악은 열차를 타고 이미 도착했는지도 모른다. 요리 교실 강사인 마츠
글: 오진우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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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플라스틱 시네마, 최선 평론가의 <브라이드!>
매기 질런홀 감독의 <브라이드!>를 보고 나면 무엇이 남는가. 이야기보다 이미지다. 사건의 흐름이 한데 모이지 않고 줄거리도 손쉽게 뽑아내기 어렵다. 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고 어떤 갈등이 이어졌는지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영화관을 나와도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다시 소환된 신화 같은 캐릭터들, 농밀한 공기와 색채, 음악이 만들어낸 볼륨,
글: 최선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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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No to War, and Free Palestine” - 동시대 전쟁에 관한 영화제·시상식의 반응
지지하느냐, 침묵하느냐. 지난 한해 동안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선 전쟁에 대한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극명하게 갈렸다. 최근 치러진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지난해 5월 개막한 칸영화제까지 지난 1년간 전시 상황에 관해 영화제·시상식에서 오간 대화와 사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전쟁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는 매번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발언하거나
글: 조현나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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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2000년대 이후 발발한 전쟁을 소재로 한 17편의 작품 소개
2000년대 이후 일어난 전시 상황을 다룬 장단편 영화들을 가장 근시일에 발생한 전쟁부터 차례로 정리했다. 미얀마 내전 등 아직 영상·영화로 옮겨지지 않은 전쟁·내전은 제외했다. 17편의 작품들은 편집된 단신 뉴스 영상으론 접할 수 없는 현실을 생생히 고발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2023년~)
<영혼을 손에 품고 걷는다>(Put Y
글: 남선우 │
글: 이우빈 │
글: 조현나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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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차가운 전쟁, 뜨거운 이미지, 분열된 세계 - 21세기 미디어가 전쟁을 재현하는 방식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사이버펑크의 대부 윌리엄 깁슨은 기술적 진보의 점진적 확산을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지진은 진원지부터 먼 곳까지 시차를 둔 채 퍼져나간다. 사후적으로 지진의 형태를 조사할 수는 있지만 각자 느끼는 건 자신의 공간에 한정된 체험일 뿐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산다고 믿지만 실은
글: 송경원 │
202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