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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홍콩 필터’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부동산 슬래셔, <드림 홈>
‘N잡러’를 자처하며 내 집 마련의 꿈을 향해 달려온 라이(조시 호). 계약을 눈앞에 둔 순간, 집주인으로부터 집값을 50%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자 불합리한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이고 잔혹한 계획을 세운다. 극장가의 재개봉 및 최초 개봉 트렌드 속에서, 서구권이나 일본 중심의 아트하우스 라인업이 아닌 홍콩발 슬래셔 &l
글: 남지우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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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진부한 혐오 코드를 사실주의로 둔갑하는, <동창: 최후의 만찬>
홀로 아이를 키우며 보험 영업에 뛰어든 싱글 맘 이선(장희진)은 실적에 도움이 될까 싶어 중학교 동창회에 참석한다. 졸업 후 십수년, 서로 다른 삶의 경로를 걸어온 7명의 남녀가 모이자 묵혀둔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친다. <동창: 최후의 만찬>의 캐스팅에 대형 스타는 없지만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트렌드는 갖추었다. 탄탄한 드라마 필모그래피
글: 남지우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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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인공지능 ‘향’을 곁들인 <서치>의 유산, <노 머시: 90분>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범죄율로 교도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미 법무부는 AI 사법 시스템 ‘머시’(Mercy) 도입을 결정한다. 인간적 감정을 배제한 채 데이터로만 판결하는 인공지능의 ‘공정함’은 기존 재판 체계의 한계를 극복할 훌륭한 대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머시 도입을 주도했던 레이븐(크리스 프랫)이 아내 살해 혐의로 사형대에 오르며 상황은 급변
글: 김현승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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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가볍고 발랄하게, A24가 끓여온 환생 연애, <영원>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삶과 ‘영원’ 사이의 환승역에서 눈을 뜬 래리(마일스 텔러). 망자들은 이곳에서 사후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삶을 준비한다. 곧 래리의 아내 조앤(엘리자베스 올슨)도 사후 세계에 도착하지만 재회의 반가움도 잠시, 그녀의 전남편 루크(캘럼 터너)가 훤칠한 모습으로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반세기가 넘도록 조앤만 기다려왔다는
글: 김현승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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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소시민적 욕망과 역사적 비극의 교차점 위에 선 사극, <왕과 사는 남자>
1453년 조선. 단종 이홍위(박지훈)는 숙부의 정치 반란으로 왕위를 잃고, 한명회(유지태)의 책모로 유배에 처해진다. 유배지는 강원도 영월 광천골. 이곳의 촌장 엄흥도(유해진)는 정치 폭력의 피해자인 상왕이 유배를 와 골머리를 앓는다. <왕과 사는 남자>는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사극이다. 세조와 한명회의 쿠데타 획책, 이후 벌어진 사육신의
글: 정재현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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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유곽의 짙은 붉은빛처럼 끓어오르는, <해상화>
롱테이크로 담고, 가끔 패닝할 뿐인데도 인물간의 사랑과 질투가 선연하게 다가온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해상화>에서 19세기 상하이 유곽의 여인들과 그곳을 드나드는 남성들의 대화를 롱테이크로 담아내며 당대 중국이 겪은 정치적 혼란과 남녀 문제를 도드라지게 하는 영화적 실험을 벌였다. 고위 관료인 왕(양조위)은 기녀 소홍(하다 미치코)을 애틋하
글: 배동미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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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그 시절, 그 공간의 공기를 오롯이, <겨울의 빛>
영화는 다빈(성유빈)이 어린 동생의 하굣길을 마중 나가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여동생의 손을 꼭 잡고 터벅터벅 걷는 걸음. 이 잔잔한 오프닝은 18살 다빈의 삶을 감지하게 한다. 다빈은 공부도 제법 잘하고 착실하지만, 집안 형편은 녹록지 않다. 엄마 경옥(이승연)은 청각장애를 앓는 은서(차준희)를 돌보기에 여념이 없다. 아빠는 안 계시고 형은 떠났으며,
글: 홍수정 │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