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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삼체’ 쇼러너 데이비드, 베니오프 D. B. 와이스, 알렉산더 우, 과학적 표현을 더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과학이 붕괴됐다. 전세계의 입자가속기가 해석 불가능한 결과를 토해내고, 밤하늘은 전구처럼 깜빡이며, 저명한 과학자들이 하나둘씩 사망한다. 혼란에 빠진 다섯 과학자에게 던져진 것은 다름 아닌 게임용 헤드셋. 현존하는 기술 이상으로 생생한 가상현실 속 우주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사이 현실 세계의 우주도 그들에게 말을 걸어온다. 중국 작가 류츠신의 베스트셀러 SF
글: 박수용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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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닭강정’ 류승룡, 농축된 웃음을 위해 필요한 것
빨간 니트를 입고 어깨 위에는 작은 닭 피규어를 얹은 류승룡이 걸어들어왔다. 그가 “불닭을 표현해봤어요”라고 말하면서 인터뷰는 시작됐다.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딸을 구해낸다는 어이없는 설정으로 웃음을 안기는 컬트 코미디 <닭강정>은 분명 ‘지금까지 이런 코미디는 없었’던 것처럼 보이는 시리즈다. 그러나 전설적 공연 <난타>(1997~20
글: 김소미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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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닭강정’ 안재홍, 전성기의 기세!
“이병헌 감독이 자꾸만 내게서 음악적 재능을 찾으려 하는 것 같다….” 수줍게 말끝을 흐리는 안재홍은 <닭강정>을 위해 댄서 아이키에게 몸 쓰는 법을 배우고 <멜로가 체질>에서도 호흡 맞췄던 박상우 음악감독을 찾아가 기타 레슨을 재개했다. 그가 연기한 고백중은 기계 회사 출근길에 악상을 흥얼거리는 아마추어 작곡가이자 사시사철 핑크 셔츠
글: 김소미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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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집단기억의 무덤 깨기
영화판에서 때아닌 이념 전쟁이 한창이다. 진작부터 “좌파에 장악된” 영화계를 교정하기 위해 싸움을 걸어온 이들이 있고 영화 이름에서부터 ‘전쟁’을 집어넣었다. 대통령 등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거들기도 한다. 잘 몰랐던, 그동안 숨겨져 있던 역사적 진실을 그 영화를 통해 배웠다는데, 영화가 다루었다는 사실이 역사학계가 이미 집적해놓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
글: 정준희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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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악의 존재를 전면화한 쾌락의 후유증, <파묘>가 내세우는 것들
‘보이지 않는 것과 만질 수 없는 것’을 믿지 못하는 관객의 굳은 선입견을 점잖게 훈계하는 대사를 초반부에 배치하고 시작하는 <파묘>는 바로 그 전제에 고통받는 척하면서 뻔뻔스럽게 그 전제를 배반하고 심지어 거기에 고상한 명분을 칠하면서 영화적 자살과도 같은 과도한 장식의 전시로 나아가는데, 오컬트에 특화된 재능의 소유자로 주목받던 장재현 감독은
글: 김영진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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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패스트 라이브즈>와 <파묘>에서 호명되는 ‘한국(인)’에 관하여
장면 하나.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여자는 일본어로 안내하는 승무원에게 짧게 대답하고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장면 둘. 유년기를 한국에서 보내고 미국에 이민 간 여자는 24년 만에 재회한 친구를 두고 “그 사람은 진짜 한국인(Korean-Korean)”이라는 표현을 쓴다. 한쪽에서는 일본어로, 다른 한쪽에선 영어로 한국인을 호명하는
글: 김병규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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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디스패치]
[시네마 디스패치] 맛과 요리섹션 - 인터뷰
인터뷰는 대개 인터뷰하는 대상과 관련이 있는 곳에서 진행한다.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나 인터뷰이가 추억하는 요리가 있는 장소, 자주 찾는 공간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인터뷰이 선정만큼 중요한 건 어디서 인터뷰를 할지다. 그에 대해 어디서 만나야 할지를 혼자 생각하고 몇 군데를 골라서 그와 내가 대화하는 상상을 하는 일은 인터뷰를 준비하
글: 김민성 │
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