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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5호 [인터뷰] 도약, 착지, 그리고 성장, <아코디언 도어> 손경수 감독
“내 재능이 나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대학 시절 단편으로 영화제에 초청되는 성과를 냈던 손경수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진학한 뒤 기나긴 좌절을 겪었다. 그에게 지난 시간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은” 느낌이었다. “마치 테세우스의 배처럼 7년간 찍은 단편이 타인의 것 같다는 기시감이 들더라.” “마지막이어도 좋겠다”는 심정으로 만든 첫 장편
글: 최현수 │
사진: 백종헌 │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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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5호 [인터뷰]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까, <르누아르> 하야카와 치에 감독
<플랜75>에서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 죽음을 권장하는 국가 정책을 두고 고민하는 한 70대 여성에 주목했다면, 제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르누아르>에선 아버지를 바라보는 후키(스즈키 유이)의 시점으로 아이와 가족의 삶을 두루 살핀다. 타인의 죽음을 궁금해 하고, 마침내 받아들이는 아이의 시선엔 서늘함과 애틋함이 동시에 어린다.
글: 조현나 │
사진: 박종덕 │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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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5호 [인터뷰] 아르메니아의 현실을 논픽션과 픽션으로, <아르토의 땅에서> 타마라 스테파냔 감독
아르메니아 출신의 프랑스인 타마라 스테파냔 감독은 <기억의 잔상>(2012) <해안가의 이방인들>(2016) 등의 인상적인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한국에도 꾸준히 소개된 이다. <아르토의 땅에서>는 첫 극영화다. 다만 그는 “극영화 연출 계획을 10년 전부터 시작”했으며 “모든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거쳐야만 극영화를 만들 수
글: 이우빈 │
사진: 박종덕 │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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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5호 [인터뷰] 보이지 않는 이와의 사랑, <우아한 시체> 김경래 감독
<우아한 시체>는 20세기 초반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이 택했던 ‘우아한 시체 놀이’의 방법론으로 만들어졌다. 결말을 정해두지 않고 영화를 찍는 도중 시나리오를 쓰며 이야기의 궤적을 흩뜨리는 방식이었다. 과거의 자신을 배반하고, 타인과의 놀이를 흡입하며 4개의 챕터가 구획됐다. 김경래 감독은 “완성된 시나리오에 맞춰 전개하는 영화가 딱딱해지는 기
글: 이우빈 │
사진: 백종헌 │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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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5호 [인터뷰] 무지의 세계를 믿는다는 것, <트루먼의 사랑> 김덕중 감독
무대 조명이 하늘에서 툭 떨어지던 날 트루먼에게 세계를 향한 의심이 자랐던 것처럼 어느 날 김덕중 감독의 뇌리 속엔 “프로그램된 공간 속 인물에게 자각이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이 싹텄다. 누구나 한 번쯤 품을 법한 생각은 오히려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면”이란 가정법으로 뻗어갔다. “내가 세상과 대적할 수도 없고 어떤 균열도 낼 수 없다면, 우리는
글: 최현수 │
사진: 백종헌 │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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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5호 [스페셜] 그 세계에 나를 던지며 영화를 시작한다, 마스터 클래스 '마이클 만, <히트>를 다시 말하다'
마침내 마이클 만 감독의 첫 내한이 성사되었다. 9월19일, 동서대학교-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 지하 1층 민석소극장에서 마스터 클래스 '마이클 만, <히트>를 다시 말하다'가 진행됐다. 일찌감치 자리가 마감됐음에도 일부 기자와 관객들은 혹시 취소표가 날 경우를 대비해 대기 줄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마이클 만 감독의 요청으로 그의 수
글: 조현나 │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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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5호 [인터뷰]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이루는 법, <결혼 피로연> 배우 윤여정, 한기찬, 앤드루 안 감독
※한국 개봉 명칭에 따라 1993년 리안 감독의 영화는 <결혼피로연>으로, 앤드루 안 감독의 작품은 <결혼 피로연>으로 표기합니다.
<결혼피로연>과 <결혼 피로연> 사이엔 32년의 시차가 있다. 그렇다면 앤드루 안의 <결혼 피로연>은 다시 만들어질 필요가 있었을까? 질문에 답하자면 ‘앱솔루틀리 예스’다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