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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플레이! 지옥의 문이 열린다, 3D 호러 게임 영화화한 <사일런트 힐>
1999년 2월. 일본의 게임 제작사 고나미가 3D 어드벤처 게임을 하나 출시했다. 별 기대없이 게임을 구입한 사람들은 플레이스테이션에 디스크를 넣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고, 즉시 전세계 수백만 게임광들이 소스라치게 비명을 지르며 잔혹한 모험에 빠져들었다. <레지던트 이블>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바이오 하자드>와 쌍벽을 이루는,
글: 김도훈 │
200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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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불꺼진 아파트, 그곳에선 무슨 일이? <아파트> 촬영현장
강풀의 만화에서처럼 비가 조금 흩날리던 5월18일 목요일 오후. 부산 동서대학교의 <아파트> 세트에 도착하자마자 어두운 힘이 감지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안병기 감독이 다크 서클을 눈 밑에 부여잡고 세트에 들어선다. “너무 어려워. 이번 영화가 제일 힘든 것 같아.” 예상했던 일이다. 10고가 넘도록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촬영 가능한 아파트를 찾아
사진: 손홍주 │
글: 김도훈 │
200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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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소년은 어떻게 도둑이 되었나, <도둑소년> 촬영현장
교복을 입은 소년의 등에 땀이 밴다. 서늘한 복도와 달리 창문을 꼭꼭 닫은 교실 안은 조명이 쨍하게 내리쬐는 한여름이다. 방학 같은 한적한 일요일, 경기도 구리시 동구동 인창중학교 2학년 7반 교실에서는 이스트만 코닥 지원작 <도둑소년>이 촬영 중이다. “병준이 나왔다.” 출연을 기다리는 중학생 민철과 정일은 모니터에 잡힌 병준을 보며 키득거
글: 김수경 │
사진: 이혜정 │
200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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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얼굴을 맞댄 형사와 용의자, <조용한 세상> 촬영현장
두 남자가 카페에 앉아 있다. 가죽점퍼를 입은 남자는 공격적이고, 긴 외투를 입은 남자는 의아해하는 눈치다. 김 형사(박용우)와 사진작가 류정호(김상경). 김 형사가 묻는다. “류정호씨, 한국엔 언제 오셨죠? 부모님은 안 계시고… 17살 때 미국 유학, 현재 사진작가로 활동 중… 근데 한국엔 무슨 일로 오셨나요?” 류정호가 냉정하게 반문한다. “뭘 알고
사진: 오계옥 │
글: 정한석 │
200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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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소녀의 한을 해결하라! <아랑> 촬영현장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고 한 남자가 하소연을 하고 있다. 좁고 어두운 취조실. 젊은 형사와 중견 형사 둘이 용의자와 마주앉아 취조 중이고 어두운 구석 벽쪽에는 그림자 안에 반쯤 숨은 여형사가 서서 진술을 듣고 있다. 이 공간의 조명은 탁자 위로 떨어지는 낡은 등과 천장에 달린 보조 조명장치 두개가 전부다. 정적만큼 강한 명암의 대비가 카메라 모니터 안에
사진: 오계옥 │
글: 박혜명 │
200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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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적그리스도, 21세기에 재림하다, <오멘> 트레일러
악마의 자식은 죽지 않는다. 다만 재림할 뿐이다. <오멘>은 가장 무서운 영화 중 하나로 오랫동안 구전되어온 리처드 도너 감독의 76년 동명영화를 21세기에 되살리려는 시도다. 6월6일 오전 6시 이탈리아 로마의 어느 병원. 젊은 미국 외교관 로버트 쏜은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오랜 유산의 경험으로 고통받는 아내에
글: 김도훈 │
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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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끝을 안다 해도, 우리는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괜찮아> 촬영현장
서울 충암초등학교 강당은 때이른 축제 포스터와 플래카드로 알록달록하게 물들어 있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마지막 촬영이 진행되었던 이 강당은 영화 시작으로 돌아가 민혁(지현우)과 미현(임정은)이 처음 만나는 고등학교 축제의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카펠라 합창단원인 민혁은 고등학교 마지막 무대인데도 객석에서 앉아 있을 미현을 찾는 데 한눈
글: 김현정 │
사진: 서지형 │
200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