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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2003년 칸국제영화제의 기억
“다 쓰면 여기 좀 담아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던 2003년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나의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 칸영화제 출장이었다. 당시 내가 일하고 있던 영화주간지 <필름2.0> 선배였던 현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와 함께 칸을 누볐다. 불문학 전공자였던 그 덕분에 매일 레스토랑에서 와인에
글: 주성철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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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원탁의 대통령, 원탁의 프로그래머
“지금 저더러 여기 앉으라는 얘기인가요?” 안톤 후쿠아의 <킹 아더>(2004)에서 아서 왕(클라이브 오언)과 원탁의 기사들을 찾아온 로마제국의 대사는 짐짓 놀라는 척한다. 그들 사마시아족에 비하면 신적인 존재나 다름없는 대로마제국에서 온 자신이 그들과 함께 원탁에 빙 둘러앉는 게 영 못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아서 왕은 “신의 아들이란 없습니다
글: 주성철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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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노무현
“송변 집 천장에 숨어 살던 쥐새끼, 꼭 보러 오세요.” <변호인>(2013) 개봉 당시 20자평을 저렇게 남겼다가 무수히 많은 이메일을 받았다. 여기서 ‘송변’은 ‘송 변호사’의 줄임말로 영화에서 실제 과거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기한 송강호가 노무현 대신 송우석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쥐새끼’는 알다시피 4대강 대통령의 다른 말이
글: 주성철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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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전주의 한국영화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이번호 특집은 지난 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한국 감독들과의 만남이다. 물론 올해도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많았다. 먼저 한국경쟁부문 대상과 CGV 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한 <폭력의 씨앗>의 임태규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2005)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른바 ‘군대’ 소재 영화로, 외박으로 하루의 시간
글: 주성철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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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국정교과서>와 <버블 패밀리>, 이한빛 PD의 죽음과 박찬욱 감독의 소감
올해 전주도 풍성했다. <씨네21>은 공식 데일리 외에 영상 작업도 더했다. 늘 그렇듯 지속적인 ‘좋아요’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이번호 특집에서 언급되지 않은 두 작품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천안함 프로젝트>(2013)에 이은 백승우 감독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 <국정교과서>는 ‘우리는 왜 21세기에 국정교과서를 강요받고
글: 주성철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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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정권 교체기 요동치는 영화계 그리고 <필라델피아>
이번호부터 국내뉴스 지면이 조금 달라졌다. 먼저 영화계의 첨예한 이슈를 다루고 있는 두개의 ‘포커스’ 기사가 나란히 실렸다. 지난 <씨네21> 1101호 국내뉴스 ‘포커스’ 기사, 전영문 스푼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기고한 “‘한국 영화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 구성, 영화계의 미래를 위한 고민인가 소수의 이익을 위한 행위인가”라는 제
글: 주성철 │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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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전주에서 만나요
1102호 특집은 전주국제영화제 프리뷰다. 올해도 <씨네21>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로 참여한다. 이화정, 장영엽, 김성훈, 김현수 기자가 전주의 곳곳을 누비며 다채로운 소식들을 전해줄 것이다. 김지훈 평론가도 ‘익스팬디드 시네마’에 관해 소중한 원고를 보내주기로 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익스팬디드 시네마의 취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상의
글: 주성철 │
2017-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