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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강철비> <신과 함께-죄와 벌> <1987>을 모두 보고
올해 한국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아쉬움을 토로하기가 무섭게, 12월 들어 <강철비>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등 화제작들이 한 주 차이로 개봉하고 있다.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많은 이들의 예측과 비평이 갈릴 정도로, 올해 연말처럼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싶다. 두번의 명절과 여름으로 한정돼 있던 텐트폴 영화 시즌
글: 주성철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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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홍상수 감독의 복귀, 여성감독의 부재
어느덧 송년호다. 한해의 베스트영화를 꼽으며 결산하는 시간이다. <씨네21>의 기자와 평론가들이 선정한 2017년 1위 영화는 바로 <밤의 해변에서 혼자>(한국)와 <덩케르크>(해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홍상수 감독이 1위 자리로 복귀(?)했다는 사실이다. ‘<씨네21>이 홍상수만 편애한다’는 얘기를 또 듣
글: 주성철 │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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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메이드 인 홍콩, 메이드 인 차이나
장만옥을 좋아했던 엄마는 급기야 아들 이름을 장만육이라 지었다. 옴니버스영화 <콰트로 홍콩>(2010)에 실려 있는 프루트 챈의 단편 <13분 만에 마스터하는 홍콩영화사>(원제는 ‘노란 슬리퍼’라는 뜻의 ‘黄色拖鞋’)에서 바로 그 주인공 소년 장만육은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던 어머니 손에 이끌려 거의 극장에서 살다시피했다. 이소룡과 진
글: 주성철 │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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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이명세, 영화 없이는 못 살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여러분의 사랑 속에서 쏙쏙 자라나는 여러분의 귀염둥이, 늘 종달새처럼 지저귀는 종세, 이종세 인사드립니다.” 이명세 감독의 데뷔작 <개그맨>(1988)에서 스스로 천재라는 환상 속에서 살아가는 삼류 카바레 개그맨 이종세(안성기)는 언제나 그렇게 인사를 시작한다. 이후 영화배우를 꿈꾸는 변두리 이발소 주인 문도석(
글: 주성철 │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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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애거사 크리스티, 그리고 팬더추리걸작 시리즈
“명탐정은 죽지 않는다”고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이자 한국미스테리클럽 회장이신 이가형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과거 해문출판사의 팬더추리걸작 시리즈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추천의 말’에 “체조가 몸을 단련시켜주듯, 추리는 두뇌를 단련시켜줍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린이 여러분을 추리의 세계에 초대합니다!”라고 하셨던, 마치 국도변마다 있는 ‘OOO 해장국 아무
글: 주성철 │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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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남한산성>과 <침묵>을 다시 보며
올해 2017년을 시작하며 CJ E&M에 거는 기대가 컸다.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7월 26일 개봉)와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10월 3일 개봉), 그리고 정지우 감독의 <침묵>과 장준환 감독의 <1987>이 기다리고 있는 해였기 때문이다. 설 연휴의 승자였던 <공조>(1월 18일 개봉)
글: 주성철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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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불면의 밤을 약속하는 미드들, <마인드헌터>와 사이코패스
이번호 특집은 TV로 간 감독들, 그러니까 할리우드 감독들의 드라마 진출에 대한 보고서다. 그런 경향을 ‘외유’라고 생각하던 때를 지나, 이제 그들 각자의 개성을 한편의 영화가 서사 전개에 있어 지닌 치명적인 제약, 바로 그 상영시간의 제한 없이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리들리 스콧의 <타부>와 데이비드 핀처의 <마인드헌터>부
글: 주성철 │
2017-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