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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솔로 앨범 《관능소설》 발매한 김윤아 ③ 생을 살아야 음악이 나온다
- 꽤 오랫동안 스스로를 공작부인(工作婦人), 무언가를 만드는 여성이라 지칭했다. SNS 프로필에도 ‘궁극의 만들기 여자’라는 소개 문구를 오래 기입해두었는데 근래 ‘싱어송라이터’로 바꾸었다.
= 사실 계속 두고 싶었다. 그런데 SNS가 아티스트의 주요 PR 수단으로 자리하는 시류가 생긴 이후 ‘궁극의 만들기 여자’를 써놓은 게… 좀 아마추어 같았
글: 정재현 │
사진: 최성열 │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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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솔로 앨범 《관능소설》 발매한 김윤아 ② 갈망이 낳은 글과 노래
- 2019년 세상의 모든 사랑을 테마로 한 <사랑의 형태>라는 콘서트를 연 적 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비롯해 사랑에 관한 여러 텍스트를 노래와 엮은 공연이었다. 이 공연이 사랑 노래를 엮은 《관능소설》의 탄생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을까.
= 사랑 노래를 채우기로 한 건 2010년 발매한 솔로 3집 《3153
글: 정재현 │
사진: 최성열 │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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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솔로 앨범 《관능소설》 발매한 김윤아 ① 미치도록 아름다운 자극
‘미치도록 아름다운 자극.’ 이는 싱어송라이터 김윤아가 인터뷰 중 본인을 감화하는 예술의 공통점을 요약한 문장이지만, 그의 신보 《관능소설》에 대한 20자평으로도 손색없는 정리다. 김윤아가 자우림의 보컬이 아닌 솔로 뮤지션으로서 8년 만에 컴백했다. 김윤아의 5집 《관능소설》은 그가 오랫동안 자신의 약점이라 생각했던 사랑 노래로 충만한 앨범이다. 김윤아는
글: 정재현 │
사진: 최성열 │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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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사람은 이제 퇴출되는가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기술혁신이 벌어져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뀔 때마다 ‘우리의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공포가 확산된다. 이에 대한 경제학 교과서의 표준적인 대답은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에 가깝다. 새로운 기술이 확산되면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므로 그쪽으로 노동력이 이동하면서 생산성은 계속 올라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글: 홍기빈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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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나라의 누구의 예술도 아닌 영화] 조각과 함께 찍기 - 비스콘티, 로셀리니, 고다르의 경우
영화는 운동의 예술이다. 영화는 운동을 재현하는 권능과 운동의 중단을 경험하게 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다. 영화 속 시간은 생략되고, 늘어나며, 분기와 도약 속에 되돌아온다. 말하자면 영화는 시간 경험의 촉매를 제공한다. 어떤 작품들은 역사적 시간이나 시간의 지각을 탐구하거나 표현하기 위해 때때로 정지상태의 달인인 조각을 향해 렌즈를 겨눈다. 루키노 비스콘
글: 이나라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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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암실, 영화, 그리고 몸에 남는 것들,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생존이 곧 무기가 되는 삶. 누군가가 여기 존재한다는 단순한 현실이 세상을 불편하게 만든다면, 그 현실을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이미지는 저항의 수단이 된다. 르포르타주는 사회적인 현실에 대해 보고자의 주관을 섞지 않은 객관적 서술과 그 자료들을 가리키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탐사하는 이미지는 결코 객관적인 상황만을 보여주도록 길들여지지 않는다
글: 김예솔비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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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흐릿함에 관하여, <여행자의 필요>
<여행자의 필요>에선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포착한 풍경 장면이 삽입된다.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 여자 이리스(이자벨 위페르)가 하루 동안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짧은 연대기를 따라가면서 영화는 인물들이 헤어지는 구간마다 자연을 담아낸 무인의 숏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영화에 삽입된 풍경은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미묘
글: 김병규 │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