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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애거사 크리스티, 그리고 팬더추리걸작 시리즈
“명탐정은 죽지 않는다”고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이자 한국미스테리클럽 회장이신 이가형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과거 해문출판사의 팬더추리걸작 시리즈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추천의 말’에 “체조가 몸을 단련시켜주듯, 추리는 두뇌를 단련시켜줍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린이 여러분을 추리의 세계에 초대합니다!”라고 하셨던, 마치 국도변마다 있는 ‘OOO 해장국 아무
글: 주성철 │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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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남한산성>과 <침묵>을 다시 보며
올해 2017년을 시작하며 CJ E&M에 거는 기대가 컸다.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7월 26일 개봉)와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10월 3일 개봉), 그리고 정지우 감독의 <침묵>과 장준환 감독의 <1987>이 기다리고 있는 해였기 때문이다. 설 연휴의 승자였던 <공조>(1월 18일 개봉)
글: 주성철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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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불면의 밤을 약속하는 미드들, <마인드헌터>와 사이코패스
이번호 특집은 TV로 간 감독들, 그러니까 할리우드 감독들의 드라마 진출에 대한 보고서다. 그런 경향을 ‘외유’라고 생각하던 때를 지나, 이제 그들 각자의 개성을 한편의 영화가 서사 전개에 있어 지닌 치명적인 제약, 바로 그 상영시간의 제한 없이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리들리 스콧의 <타부>와 데이비드 핀처의 <마인드헌터>부
글: 주성철 │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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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 <보이후드>와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요즘 딱히 기분 좋은 일도 없고, 한동안 한국과 미국의 야구에 빠져 지냈기에 야구 얘기나 해보려 한다. 먼저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창단 5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전해지지 않을 축하인사부터 보낸다. 애스트로스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보이후드>(2014)를 보면서였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고향이 휴스턴이고 또한
글: 주성철 │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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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다시, 남배우A 성폭력 사건 유죄판결에 대해
지난호 에디토리얼에서 얘기했던 ‘남배우A 성폭력 사건’이 항소심에서 유죄로 판결된 후, 이번 사건의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0월 24일 유죄판결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번호 18쪽 포커스 ‘#STOP_영화계_내_성폭력, 싸움은 계속된다’ 참조). 예상대로 피해자 여배우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편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내용 중 “연기를 포기하지 않는
글: 주성철 │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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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영화계 내 성폭력 긴급포럼, 그 이후
“속 시원하시겠어요.” 지난주 며칠 동안 ‘성추행 남배우’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여배우A 사건’으로 알려진 영화계 내 성폭력 사건의 당사자였다. 15세 관람가의 휴먼 멜로 장르로 노출 신은 없을 것이라는 제안을 받고 모 영화에 출연했으나 촬영현장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까지 일어나면서 여배우A가 전치 2주에 해당하는 좌상 및 찰과상
글: 주성철 │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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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오우삼, <세 번째 살인>과 <맨헌트>
“나이가 들어갈수록 ‘왜?’라는 질문이 늘어납니다”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세상은 왜 계속 나빠져가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그는 심지어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왜 내려가지 않는가”라는 질문까지 던지며,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보통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정반대로 되어가기에, 그런 변화가 그의 작품 세계에도 어떤
글: 주성철 │
201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