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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못나도 울엄마, <열세살 수아> 촬영현장
“언니, 너무 멋져요!” “여러분, 윤아 언니가 아니라 설영 언니라고 외쳐주세요!” 공연장 뒷문으로 걸어나오는 김윤아를 한 무리의 학생들이 에워싼다. 1월25일 저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뒤편. 자우림 콘서트장이 아니라 영화 <열세살 수아>(제작 수필름·스폰지이엔티)의 촬영현장이다. 남편없이 억척스럽게 생계를 유지하는 엄마, 영주(추상미)를
글: 오정연 │
사진: 이혜정 │
200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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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쉽지 않네, 베트남에서 공포영화 찍기, <므이> 촬영현장
“여기서 다 해결해야 합니다.” 호이안의 포호이 호텔 앞 선착장. 제작진 몇몇이 “촬영장엔 화장실이 없다”며 각오 단단히 하라고 엄포부터 놓는다. 낮술에 취해선지 햇살에 그을려선지 대낮부터 코가 빨간 어부들을 지나쳐 헝보 강을 통통배로 거슬러 오른 지 30여분. 호치민, 달랏, 다낭을 거쳐 20일 넘게 강행군 중인 까만 얼굴의 <므이> 스탭들이
글: 이영진 │
사진: 손홍주 │
200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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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위험한 사돈, <못말리는 결혼> 촬영현장
우아한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강남 부유층의 한 집. 저 멀리 복도 끝으로 드레스 자락을 사각사각 스치며 가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인다. 누군가 해서 쫓아갔더니, 여느 할리우드 배우 부럽지 않게 가슴선 깊이 팬 ‘클리비지’ 패션을 선보인 그는 요즘 한국 코미디를 이끄는 중견배우 군단의 선두주자 김수미다. 집안에서도 섹시한 립스틱을 바르고 곱게 올림머리를 한 그
사진: 이혜정 │
글: 김민경 │
200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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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아버지의 이름으로, <성난 펭귄> 촬영현장
이문식과 백윤식이 마을금고 내부 한쪽 귀퉁이에 서 있다. 백윤식은 이문식과 박효준을 향해 말한다. “헬리콥터 부른다고 여기 올 거 같아? 착륙할 데가 어딨어? 너희들 지금 영화 본 거 그대로 따라하려는 거지?” 평상복 재킷 위에 ‘경찰’ 표시가 나염처리된 방탄조끼를 입은 그는 사복경찰이다. 극중 직업에 상관없이 우아하게 곱슬거리는 머리는 당분간 백윤식의 트
글: 박혜명 │
사진: 오계옥 │
200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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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꽃보다 아름다운 어머니,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촬영현장
백옥 같이 하얀 전통의상을 입은 젊은 남녀 무용수들이 아름다운 춤사위를 펼치며 무대의 양편을 뛰어 다닌다. 강남 구민회관 내 강당. 공연장 바깥 복도에 모니터를 놓고 무전기로 연출 지시를 하던 감독이 뭔가 수정이 필요했는지 무대 위로 올라와 나직한 목소리로 무용수들의 동선을 조정한다. “자, 저쪽으로 너무 쏠렸거든요. 이쪽으로 이렇게 템포있게, 빠르게. 한
글: 정한석 │
사진: 서지형 │
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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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김기덕 감독의 신작 <숨> 촬영현장 및 기자간담회
김기덕 감독에게서 날아온 반가운 현장 초대다. 1월17일 서대문형무소 건물 안. 영화의 세 주인공 하정우, 장첸, 박지아가 함께 나오는, 어쩌면 <숨>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박지아가 감방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른다. 푸른 죄수복을 입은 장첸이 그녀에게 다가가고 둘은 끌어안는다. 미니 크레인에 달려 천천히 후진하며 떠오르는 카메라.
글: 정한석 │
사진: 서지형 │
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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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대륙과 언어를 넘는 인간의 공유된 감정들 <바벨>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네개의 다른 인간사의 이야기 <바벨>은 모로코 사막에서 울린 총성 한발로 영화를 시작한다. 자칼에게서 가축을 지키기 위해 구입한 라이플총을 들고 두 소년이 장난을 치더니, 멀리 지나는 버스까지 총알이 날아가는지 시험해보자며 총을 쏜다. 그러자 버스가 멈춘다. 그 안에 타고 있던 여행객 수잔(케이트 블란쳇)이 총에 맞고 쓰러지
글: 정한석 │
200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