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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전지적 관객 시점
이걸 왜, 굳이, 지금 다시 만들었을까. 요즘 신작들을 쭉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질문이 불쑥 튀어나온다. 오리지널 스토리의 부재는 영화업계의 유구한 전통이자 고질병이다. 많은 자본과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어떤 방식이든) 검증된 소재에 끌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 소설에서 코믹스로, 웹툰에서 웹소설로 시대마다 인기 IP는늘 영상화의 표적이 된다. 그마저
글: 송경원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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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미래와 미지. 가지 않은 길과 가지 않을 길을 구분하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열린 문화강국네트워크 제4차 정책토론회에 참여했다. 실제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활용 중인지 들을 수 있는 귀한 배움의 자리였지만 내내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AI가 스토리텔링 영상 콘텐츠의 미래가 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이는 더이상 유의미하지 않다는 게내 생각이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조지 루커
글: 송경원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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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컵에 물이 절반 남았다. 당신의 선택은?
2025년도 어느덧 절반이 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025년 6월까지 약 4200만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6개월 동안 5천만명에 미치지 못했으니 단순하게 계산하면 하반기에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올해 1억 관객을 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였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2004년 1억 관객을 돌파한 이후
글: 송경원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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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뒤늦게 <드래곤 길들이기>를 봤다.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는 워낙 실망한 적이 많아서 이번엔 당하지 않으려 했지만 얼어붙은 극장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는 소식에 직접 확인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예상대로 무난한 결과물이었다. 15년 만에 돌아온 이유를 설명해줄 독특한 재해석도,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야망도 보이지 않는 성실한 리메이크.
글: 송경원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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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침체를 부술 스펙터클에 시동을 걸어라!
오늘, 집 근처 자주 가던 극장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부터 퇴근 후 아이를 재우고 마지막 상영 회차를 챙겨보는 게 하루의 소소한 행복이었지만 이젠 어렵게 됐다. 심야영화는 사람이 적을수록 특별해진다. 아무도 없는 극장, 혼자 스크린을 독차지하는 날엔 전세를 낸 기분마저 들었다. 관객이 한명도 없는 날에도 꼭 제일 뒷줄에 앉아서 영화를 봤는데, 내 자리에
글: 송경원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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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희망찬 비관주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 중 뭘 제일 좋아하나요. 직업적으로 ‘당신의 올 타임 베스트가 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 편이다. 솔직히 묻는 사람도 진짜 궁금하진 않을, 자기소개서의 취미와 특기란 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이 예정된 테스트는 익숙해지긴커녕 매번 곤혹스럽다. 왜 그럴까 고민하며 작품들을 복기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아, 나 이 작품들
글: 송경원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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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새날이 왔습니다. 개편을 하였습니다
<씨네21>은 1년에 한번 개편을 한다. 시기는 보통 창간기념일에 맞춘 4월을 목표로 하는데, <씨네21>을 오래 구독한 독자들도 매년 개편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편을 하는 건 가장 효과적인 중간 점검과 평가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1년, 12달, 50권 정도의 잡지를 만들다보면
글: 송경원 │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