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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타이밍’을 정확히 인지한 할리우드 블랙코미디, <더 로즈: 완벽한 이혼>
아이비 로즈(올리비아 콜먼)와 테오 로즈(베네딕트 컴버배치). 금실 좋은 이 영국인 부부는 미국에 정착한 지 10년째다. 테오는 미국에서도 스타 건축가로 이름을 떨치는 반면, 아이비는 파인다이닝 주방을 수놓던 영국에서와 달리 자신의 요리 실력을 집 부엌에서만 사용한다. 테오는 그런 아이비를 위해 마을의 빈 건물을 매입하고, 아이비는 게 요리 전문점을 열
글: 정재현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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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시대가 파낸 음각을 조명하는 미스터리극, <얼굴>
<얼굴>에는 현실을 드러내기 위한 초현실적 설정도 없고, 종교도 등장하지 않는다. 딱히 폐쇄적인 집단으로 배경을 좁히는 것도 아니다. 연상호의 어느 작품과 가장 비슷하냐고 묻는다면 꼽을 수는 있으나 말을 얹기 조심스럽다. 선입견이나 기대를 제하고 관람하는 편이 나으리란 판단이 들어서다. <얼굴>은 2018년 그래픽노블 형태로 먼저
글: 김연우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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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가족애는 전기차를 타고, <송송송 가족여행: 전기차 지구횡단>
해외 취업으로 1년 전 먼저 부다페스트로 떠난 아내를 만나기 위해 송진욱 감독은 두 아들과 아버지까지, 총 삼대가 함께하는 유라시아 횡단을 계획한다. 육로상 17000km에 달하는 광주광역시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의 긴 여정에서 이들이 택한 교통수단은 다름 아닌 전기자동차. 누가 봐도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는 여행답게 송가네 삼대는 갖은 난관과 마주하게
글: 최현수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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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뭐라도 하고 싶은데 뭘 할진 모르겠는 여러분께, <잠자는 바보>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엔 ‘뭐라도 하고 싶으나 뭘 할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 뒹굴뒹굴, 별다른 목적 없이 사는 유미(구보 시오리)가 그렇다. 반대로 유미의 룸메이트 루카(유나 다이라)는 뮤지션의 길을 묵묵히 가는,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 중 하나다. <잠자는 바보>는 이 두 사람을 주축으로 하여 일어나는
글: 이우빈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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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00년대 유행한 호러를 양껏 쏟아부은 부대찌개 호러, <홈캠>
성희(윤세아)는 불륜한 남편과 이혼한 후 8살 딸 지우(윤별하)와 살기를 택한다. 아침마다 보험사로 출근해야 하는 그녀는 몸이 약한 지우를 위해 베트남인 가정부 수진(리마 탄 비)을 고용한다. 대신 집 안 곳곳에 홈캠을 설치하고 손님을 들이지 말라는 조건을 내건다. 성희는 직장에서 홈캠으로 지우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던 중 수진과 지우의 이상 행동을 보게
글: 김경수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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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할리우드 고전 블록버스터의 향수를 배부를 때까지 묵직하게, <컨저링: 마지막 의식>
때는 1986년, 초자연현상 조사관 에드(패트릭 윌슨)와 로레인(베라 파미가) 워렌 부부는 은퇴 후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의 딸 주디(미아 톰린슨)와 토니(벤 하디)의 결혼식이 임박한 시점에 워렌 부부에게 원한을 품은 악령이 등장한다. 악령은 워렌 부부의 친구인 고든 신부를 죽이며 워렌 부부를 뒤흔든다. 악령을 볼 수 있는 로레인의 초능
글: 김경수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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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슬픔과 그리움에서 빠져나와 희노애락의 일상으로, <가족의 비밀>
남편 진수(김법래)는 최근 들어 아내 연정(김혜은)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목적이 불분명한 외출이 잦아지고 집안일에도 빈틈이 생기자 진수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닌지 의심한다. 진수가 아내의 불륜 증거를 찾느라 바쁜 와중에 가족은 한층 복잡한 상황에 놓인다. 연정은 건축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하겠다고 하고, 고등학생 딸 미나(김보윤)는
글: 이유채 │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