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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놓쳐버린 시간의 공백까지 선명하게 감각하기, <고양이를 놓아줘>
음악을 만드는 남편과 사진을 찍는 아내, 같은 지붕 아래 서로 다른 시간을 사는 두 사람이 있다. <고양이를 놓아줘>는 부부의 나날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시작한다. 마이코(다니구치 란)는 개인전을 열 만큼 작가로서 순항 중이고 모리(후지이 소마)는 음향효과 부업으로 근근이 버틴다. 두 사람 사이에선 서서히 균열이 드러난다. 마이코에 대한 감정을
글: 박윤희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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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공포를 걷어낸 불멸의 순애보, <드라큘라: 러브 테일>
뤼크 베송 감독의 신작 <드라큘라: 러브 테일>은 브램 스토커 원작의 고딕적인 공포 대신 비극적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1897년에 발표된 원작 소설 <드라큘라>에서 백작은 빅토리아시대 영국 사회의 불안과 외부 타자에 대한 공포를 체현한 침략자다. 서간체 형식의 원작 소설은 서구 근대 합리주의와 미신의 대결 구도를 그리며, 드라
글: 최재혁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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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길 위의 뭉치>
오늘도 또 한 마리의 개가 버려진다. 뭉치(도경수)는 자신을 두고 떠난 주인이 남긴 ‘기다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 다른 떠돌이 개들과 거리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무리와 함께 인간이 버린 것들로 살아가던 뭉치는, 어느 날 숲에서 직접 먹이를 구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밤이(박소담) 무리를 만나
글: 김철홍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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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기꺼이 함께하고픈, 불미스러움의 미학, <위커 맨: 파이널 컷>
<위커 맨: 파이널 컷>은 포크 호러의 고전으로 등극한 1973년작 <위커 맨>의 50주년을 맞아 스튜디오카날이 4K로 복원한 판본이다. 이 버전으로 처음 한국에서 정식 개봉하는 영화는 스코틀랜드 경찰 하위(에드워드 우드워드)가 외딴섬 서머아일에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그는 로완 모리슨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
글: 남선우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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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전쟁에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한가 살아남는 것 외에, <워페어>
2006년 이라크 라마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은 감시와 정찰을 위해 이라크의 민가를 거점으로 확보한다.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대원들은 고립되고 다친 동료를 후송해 현장에서 탈출하는 것만이 그들 앞에 놓인 목표가 된다. 작전 내용이나 인물의 배경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한정된 장소와 특정 사건에 카메라를 고정해 전쟁
글: 최선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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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콘크리트 세계에 낸 녹색 빛 균열, <콘크리트 녹색섬>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주공아파트 1단지의 재개발 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카메라를 든 감독을 포함하여 이곳에서 한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시간을 보낸 공간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낡은 아파트 사이에 남아 있는 ‘녹색섬’인 나무숲을 보존하고자 한다. 그러나 결국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영화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글: 김철홍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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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해몽은 복잡해도 꿈만은 명랑하고 선명해, <리틀 드리머즈>
야구를 그만두고 사업에도 실패한 건우(유희제)는 어느 날 꿈속에서 요섭(이하랑)을 만난 후 복권에 당첨된다. 방황하는 고등학생 미나(김세원)가 요섭 찾기에 합류하면서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묘한 여정이 시작된다. 간밤에 꾼 꿈을 되짚으며 흩어진 단서로 의미를 찾아내듯 화면 곳곳의 색과 사물을 연결해 꿈과 현실의 관계를 발견하는 작품으로, 독특한
글: 최선 │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