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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세계와 불화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그럼에도 세계에 빛을 밝히려 할 때, <에스퍼의 빛>
<에스퍼의 빛>은 테이블톱 롤플레잉게임(TRPG)을 즐기는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정해진 대본 없이 게임 플레이어들이 가상의 역할을 연기하는 TRPG의 대전제에 따라 <괴력의 아이들><새벽의 파편><기뇌국>의 주인공들은 OA 에스퍼가 제공하는 선택지에 의거한 모험을 떠난다. <에스퍼의 빛>
글: 정재현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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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10년의 서정적인 기록, <바람이 전하는 말>
<킬리만자로의 표범><하얀 목련><향수><타타타 >….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히트곡을 쓴 작곡가이자 뛰어난 기타리스트 김희갑, 그의 동반자이자 컬래버레이터인 작사가 양인자. <바람이 전하는 말>은 두 사람의 이웃이었던 양희 감독이 10년에 걸쳐 남긴 기록이다. 김희갑, 양인자부터 그들과 협업한 뮤지
글: 김연우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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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비극 재현, 딱 거기까지, <난징사진관>
1937년 12월13일 일본군에 함락당한 난징은 생지옥이 된다. 일본군은 중국군의 사기를 꺾으려는 목적으로 학살을 저지르고 사진으로 기록하려고 한다. 길상 사진관의 집배원 쑤류창(류호연)은 우연히 일본군의 종군 사진사 이토 히데오(히라시마 다이치)에게 조수로 발탁된다. 그는 지하에 숨은 사진관 사장 진천종(왕효)에게 필름현상을 배우며 겨우 목숨을 부지한
글: 김경수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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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이쯤이면 히가시노 K-고 차가운 추리에 담은 뜨거운 연대, <하얀 차를 탄 여자>
외진 시골에 있는 한 병원. 흉기에 찔린 은서(김정민)가 실린 하얀 차가 도착한다. 경찰 현주(이정은)는 정황을 파악하려고 차를 운전한 도경(정려원)의 진술을 듣는다. 친언니도 아닌 은서를 언니라 부르는 등 그녀의 진술은 심정적인 혼란으로 가득해 앞뒤가 맞지 않다. 현주는 그 진술에 숨은 진실을 찾아야 한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드라마
글: 김경수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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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상실마저 삶의 일부로 매만지는 다정한 손길, <생명의 은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 <생명의 은인>은 서로를 ‘생명의 은인’으로 삼은 두 여자를 따라간다. 먼저 구원자를 찾아 나선 건 병세가 악화돼 죽음을 바라보고 있는 은숙(송선미). 그는 자립 지원금 500만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세정(김푸름)에게 자신이 오래전 화재 사고에서 세정을 구했다고 말
글: 남선우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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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5분의 노래 5분의 엔딩 그리고 404 Still Remain, <너와 나의 5분>
21세기의 첫해이자 변화의 물결이 시작되던 2001년. 일본 문화에 열광하는 경환(심현서)이 대구로 전학해온다. 취향을 드러내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에 자신을 숨기던 경환에게 재민(현우석)이 마음을 열고, 두 소년은 그룹 글로브의 음악을 듣는 5분의 시간을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경환이 재민에게 비밀을 털어놓은 후 이들은 새 국면을 맞는다. 영화는 인터넷과
글: 최선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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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구름의 테두리처럼 자유롭고 흐릿하게 뻗쳤다가, 모였다가, <구름이하는말>
“노래하는 선희, 그림 그리는 준상 그리고 시를 쓰는 지봄.” 무척이나 가뿐한 영화의 시놉시스처럼, <구름이하는말>은 정말 구름의 자유로운 모양새를 이야기로 치환한 듯한 작품이다. 부산에 있는 작은 카페 ‘매일이다르다’에선 곧 2인조 밴드 ‘현수와 선희’의 작은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에 준상(이시오)은 공연의 포스터를 그리게 되고, 선희(
글: 이우빈 │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