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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성공적인 파티, 딱 이만큼 같아라
올해 베를린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거장의 승리와 신진의 발견’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타비아니 형제의 <시저는 죽어야 한다>에 황금곰상을 수여하며 막을 내렸다. 새로운 발견과 정치적 화두에 관심을 두던 베를린이 거장들의 귀환을 챙기는 칸영화제의 전통만 따라가는 거 아니냐고? 그렇진 않다. 올해 베를린은 예년과
글: 씨네21 취재팀 │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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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실장보다는 왕이 절대적 남자
“내 허락없이 내 눈앞에서 멀어지지 말거라!”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서 왕 이훤(김수현)의 월(한가인)을 향한 명령은 고스란히 20, 30대 여성 시청자를 향해 전이된다. 시종 ‘감히!’를 언급하며 뭇 여인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이훤은 백성의 안위와 정국의 안정을 꾀하는 기존 사극 속 왕과는 엄연히 다른 존재다. 조정 정
글: 이화정 │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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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조선시대에도 탐정이 있었으니
ㅣ 口 亡 己. 죽은 이가 남긴 글자는 뚫을 곤, 입 구, 망할 망, 몸 기다. 집현전 학자와 반촌 사람들이 저마다 해석을 내놓는다. 입을 뚫어 몸을 없앤다. 몸을 뚫어 입을 없앤다. 입을 없애 몸을 뚫는다. 곤의 1획은 전하요, 구의 3획은 3정승, 망과 기의 획을 합쳐 6은 6조를 뜻한다. 4개의 한자음이 사실 훈민정음을 뜻했고, 결국 ‘밀본’을 지칭
글: 강병진 │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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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정조와 세종은 왜 자꾸 등장할까
“정치가 먼저가 아니라 분노가 먼저입니다.”
<선덕여왕> 속 유신랑의 말이 아찔했다. “그럼 나중에는 궁궐로 쳐들어가는 거예요?” <추노>의 초복이가 순진무구한 얼굴로 던진 질문에, 업복이는 사색이 됐고 보는 이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선덕여왕>과 <추노>는 각각 2009년과 2010년에 방영된 사극이다. 그때
글: 강병진 │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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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역사 속에서 답을 구하라
사극이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해군의 숨겨진 비밀을 소재로 한 팩션사극이자, 이병헌의 첫 사극 출연으로 화제가 된 <나는 조선의 왕이다>(가제)를 비롯해 조선시대 얼음저장고를 둘러싼 코믹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세종이 임금이 되기 전 거지와 자리를 바꿔 겪는 사회상을 그린 코믹사극 <나는 왕이로소이다>
글: 이화정 │
글: 강병진 │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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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리 오너라, 사극이 납셨다
<해를 품은 달>이 38.4%의 시청률을 올리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른바 퓨전사극의 등장과 함께 사극을 소비하는 층에도 일대 변화가 오고 있다. 중장년층의 고정 관객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사극은 이제 20~30대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승부수를 둔다. 지난해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최
글: 이화정 │
글: 강병진 │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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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한국 블록버스터영화 제작 10계명⑩ - 제작비에 걸맞는 검증 시스템을
<마이웨이>의 투자 크레딧에는 CJ E&M영화사업본부와 SK텔레콤이 함께 뜬다. 한 영화관계자에 따르면, 쇼박스와 롯데도 투자를 검토했었다. 강제규와 장동건. 전쟁에 휘말려 뜻하지 않게 세계를 일주한 어느 조선인의 실화. 이 3가지 요소만으로도 <마이웨이>는 ‘섹시한’ 프로젝트였다. 그런데도 쇼박스와 롯데는 투자를 주저했고,
글: 강병진 │
2012-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