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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올더스 하딩 《Designer》 - 떠나보내는 마음
평소 듣지 않은 노래가 듣고 싶었다. 며칠 마음이 쓰이는, 아니 마음이 쓰린 뉴스들이 온 나라를 뒤덮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이 지면에 쓴 것처럼 음악을 들을 때는 나의 전문 분야와 다르게 많은 걸 생각지 않는다. 취향은 존재하나, 음악 스트리밍 웹사이트에 오른 음반 표지와 생경한 이름만으로 한번 달칵, 클릭한 후 새 음악에 도전한다. 올더스 하딩
글: 홍석우 │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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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리조 <Truth Hurts>, 역주행 거참
‘곽철용 열풍’에 힘입은 배우 김응수의 상승세를 보고 있으면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이 현상을 있어 보이게 표현한다면 네티즌과 인플루언서(SNS에서 많은 구독자를 둔 사람)가 또 다른 스타 메이커로 등판하면서 인기의 예측 불가능성이 더 커진 시대라고 말할 수 있겠다. 팝 음악계도 다르지 않다. 최근 빌보드 싱글 차트 5주 연속
글: 이대화 │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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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이번에도 음악은 죽인다”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이름 앞에서 나는 언제나 절망을 느꼈다. 그의 천재성에 휘둘렸다는 의미가 아니다.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천재들이 너무 많다는 걸 이미 오래전에 절감했기에 천재 앞에서 나는 그저 경탄하고 어떻게든 배우려 노력할 뿐 절망하지 않는다. 내가 좌절한 건 다름 아닌 그의 음악적인 넓이와 깊이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
글: 배순탁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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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MBA <무리>, 힙합은 태도
Most Badass Asian. MBA를 처음 알게 된 건 래퍼 딥플로우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다. “오늘 나온 MBA 크루 앨범 강력 추천. 엉뚱한 애들 빨지 말고 앞으로 대세에 얘네 넣어라.” 딥플로우가 멋있다고 하니 관심이 갔다. 그와 나는 힙합을 보는 눈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멋의 기준 말이다. 그 ‘멋’을 바꿔 말하면 ‘태도’가 될 수도 있
글: 김봉현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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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이한철 《늦어도 가을에는》, 그 시절의 감흥 그대로
이한철이라는 음악가를 좋아한다. 처음 그의 음악을 알게 된 것은 밴드 ‘불독맨션’ 때문이었다. 김현철이 쓰고 부른 불후의 명곡 <춘천가는 기차>를 리메이크한, 원곡보다 좀더 경쾌한 멜로디의 기타 연주와 평소에는 사투리를 쓰는 싱어송라이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주는 대비를 좋아했다. 카세트테이프가 서서히 사라졌지만 음반 가게는 아직 번창하던 시절,
글: 홍석우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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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클레어오 《Immunity》, ★★★★★
클레어오의 데뷔앨범 《Immunity》는 음악 잡지 <NME>로부터 별 다섯개 만점을 받았다. ‘그 정도는 아니’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 앨범이 비평가를 흥분하게 할 요소를 다수 갖춘 것은 사실이다. 팝의 상식을 깨는 팝, 주류와 언더그라운드의 균형, 세대론 가능한 인터넷 성장 스토리 같은 것들 말이다. 《Immunity》는 신뢰받는 언
글: 이대화 │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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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권순관 <그렇게 웃어줘>, 이것이 가을 노래다
나에게 가을은 저녁의 냄새다. 정확한 언어로 포착할 순 없지만 공기 중에 떠다니던 바로 그 냄새를 어제 처음 맡았다. 이 냄새는 나에게 음악을 자극한다. 곧장 스마트폰을 꺼내 노래 하나를 찾았다. 권순관의 <그렇게 웃어줘>다. 이 곡, 적시해서 말하자면 ‘피아노 기반의 싱어송라이터 음악’ 정도 된다. 유희열이나 김동률의 계보를 잇는 음악이라고
글: 배순탁 │
2019-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