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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우울의 종말 혹은 종말의 우울 깊고 어두운 밤, 이유 없는 불안이 차올라 잠에서 깬다. 실타래처럼 뒤엉킨 마음으로 밤을 지새울 때마다 이 모든 복잡한 문제들을 명쾌하게 풀어줄 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한다. 동시에 내 안의 비관과 우울의 싹이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꽃을 피워 속삭인다. 답을 알면 진짜 좋을까? 답의 또 다른 이름이 있다면 그건 ‘끝’이 아닐까 싶다. 또 다른 표현으 글: 송경원 │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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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게임의 법칙 “간단하게 말할게.” “복잡하게 말해도 된다.” 영화 <친구>(2001)에서 동수(장동건)는 자신을 멈추려는 준석(유오성)의 제안을 아니꼽게 받아친다. 열등감과 미안함으로 배배 꼬인 동수의 도발은 호의로 마련한 대화의 장을 차단하는 최악의 대응이다. 맺고 끊는 게 분명한 준석은 동수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잔혹하게 잘라낸다. 모든 상황을 단 글: 송경원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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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완벽한 영화, 완벽한 연휴 언젠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토크쇼에서 완벽한 영화에 대한 견해를 밝힌 적 있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1974)로 출발하는, ‘취향 고백이구나’ 싶은 리스트였지만 최소한의 조건을 전제했다. “완벽한 영화라는 건 모든 미학적 요소를 어느 정도 아우르는 작품입니다.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걸 깎아내릴 만한 단점을 찾기 어려운 영화들이 글: 송경원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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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새해 단상. 견디는 힘과 참는 근육 “변화 그 자체는 고통이 아니지만 변화에 저항하는 것은 고통 그 자체다.” 알다가도 모를 알고리즘의 세계, 첫 번째. 요즘 계속 마음을 다스리는, 특히 불교 관련 명언들이 SNS 상단에 뜬다. 왜 그런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치 관련 영상과 게시물을 자주 봤던 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 도처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몰상식한 저항이 충돌 중이다. 시민의 글: 송경원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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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최선의 최선, 30주년을 여는 마음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달력 교체하는 날이다. 매년 새해가 오면 이렇게 되뇌어왔다. 지난 1년의 후회와 다가올 새해에 대한 부담감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한 주문. 한해의 끝자락에 설 때마다 매번 우울감에 취한다. 1년 동안 해놓은 일을 정리하다 보면 살짝 초라한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내년엔 뭔가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싫었다. 그래서 종종 냉소주의의 주문 글: 송경원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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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얼어붙은 극장가에 부치는 편지 2024년 극장가는 ‘기후 위기’다. 금방 지나갈 줄 알았던 겨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말 <서울의 봄>에 이어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4>가 연이어 천만 관객을 달성했을 때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싹텄다. 하지만 여름 시장의 침체 등 기존의 공식과 패턴을 벗어난 흐 글: 송경원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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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영화 헤아리는 밤, 이처럼 사소한 행복 “하루의 마지막엔 항상 감사할 일이 생겨.” 점점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를 겨우 재운 뒤 식탁에 앉아 한숨 돌린다. 하루 중 가장 고요한 시간. 따뜻한 물 한잔과 함께 정적을 음미하던 아내가 입을 뗐다. “그래서, 요즘 좀 행복한 것 같아.” 잠든 아이들은 천사다. 꿈나라로 떠난 아이의 평화로운 얼굴을 지켜보다 절로 나온 감탄사겠거니 싶어 대수롭지 않게 받 글: 송경원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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