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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시간이 만든 미세한 어긋남이 벚꽃잎처럼 흩날려, <초속 5센티미터>
신카이 마코토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오쿠야마 요시유키 감독의 실사영화. 시간과 거리 사이에서 천천히 멀어지는 마음을 스크린으로 불러낸 작품으로 어린 시절 서로에게 유일한 세계로 존재했던 두 인물이 성장하고 이주하며 점차 다른 궤도로 흘러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닿을 듯 닿지 않는 관계, 전하지 못한 마음, 그리고 시간이 만든 미세한 어긋남을 차
글: 최선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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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규모가) 왕 크니까 왕 멋지다!, <너자 2>
전 세계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 누적 관객수 3억2400만명. 중국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한 <너자 2>가 드디어 공개된다.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를 각색한 영화는 고대 신(神) 너자의 탄생기를 담은 <너자>의 후속작이다. 너자(정지소)와 그의 친구 오병(조병규)이 세상에 오게 된 과정이 전편의 주요
글: 이자연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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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유독 영어 사전에 슬픔에 관한 단어가 다양한 이유, <햄넷>
영어는 슬픔을 정의하는 명사, 형용사의 수가 특히 풍성한 언어다. 현대 영어의 창시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가족사를 다룬 <햄넷>은 영단어의 속성처럼 슬픔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단 영화는 셰익스피어가 아닌 그의 아내 아녜스(제시 버클리)에 초점을 둔다. 누구보다 남편 윌(폴 메스칼)을 이해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아녜스는 무작위로 찾아드는
글: 정재현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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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잡스럽게 덧칠한 관능의 언덕, <폭풍의 언덕>
낡은 저택 ‘워더링 하이츠’에서 지내는 캐시는 부친이 술김에 데려온 거리의 소년 히스클리프와 가까워진다. 두 사람은 단짝이자 연인처럼 폭풍 사이를 쏘다니며 성장하지만 가세가 기울자 어른이 된 캐시(마고 로비)는 부유한 이웃 남성과의 결혼을 고민한다. 에밀리 브론테의 원작에서 워더링 하이츠는 휘몰아치는 감정과 관계들, 서사가 지닌 힘까지를 관통하는 워딩이
글: 김연우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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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더 가까워지라고도 멀어지라고도 압박하지 않으니, 한때는 한때로 빛난다, <레이의 겨울방학>
일본 중학생 레이(구로사키 기리카)의 고민은 겨울방학에 정말 할 게 없다는 것이다. 아빠(쓰루다 고조)는 일로 바쁘고, 엄마는 할머니 간병 때문에 집을 비운 지 한달째다. 오빠 히로키(오다 신이치로)는 독립해 살고 있으니 가족여행은 기대하기 어렵다. 동아리에서도 별다른 연락이 없는 상황에서 레이는 혼자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글: 이유채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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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거친 숨소리와 숨소리를 닮은 허밍이 은은하게 채워가는 동안 <허밍>
녹음기사 성현(김철윤)은 1년 전 작업한 영화의 후시녹음을 감독으로부터 의뢰받는다. 문제는 주연 배우 미정(박서윤)이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한 결정적인 대사가 도통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사가 들리지 않는 장면을 위해 미정의 녹음 대역을 할 배우 민영(김예지)이 도착했지만 감독은 오지 않는다. 들리지 않는 대사는 무엇이었을까. 민영과 성현은 수수께끼를
글: 이다혜 │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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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안녕하세요>
미노루와 이사무 형제는 옆집 신세대 부부가 가진 텔레비전을 보고 반한다. 아이들은 텔레비전에 매혹되지만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부모가 아이들의 소망을 묵살한다. 이에 형제는 침묵으로 자신들의 불만을 표하고, 이웃집 숟가락 개수까지 훤히 알고 지내는 동네에서 아이들의 묵비권 시위 소식은 금방 소문이 퍼진다. 침묵시위가 많은 문제를 야기할 거라는 불안에
글: 송경원 │
202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