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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눅눅한 절망과 비감이 드리운 가운데, 클리셰 남발과 감정 과잉이 발목을 잡는다, <비광>
인생의 최고점에 있던 야구 스타 중구(류승룡)와 잘나가는 배우 남미(하지원) 부부의 앞에 갑작스럽게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가 나타난다. 언론의 집중포화 속에서 파경을 맞은 부부는 대리기사를 뛰고 예능 방송에 출연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동주가 연루된 여중생 사망사건이 벌어지고, 동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이들은 이 사건이 8년 전
글: 이예지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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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구순이 넘은 포토 저널리스트가 주는 깊고 강렬한 감독, <사진의 얼굴>
1960년 도쿄농업대를 졸업한 청년 구와바라 시세이는 주간지에 실린 미나마타병에 관한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그길로 미나마타 지역을 찾아 주민들 속으로 들어갔다. 경계가 누그러졌을 때쯤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어나갔다. 구와바라는 사실 포토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청년이었다. 그는 누구나 상상하는 힘없이 늘어진 환자의 모습을 렌즈에 담지 않았다. 대신 몸
글: 배동미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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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끌고, 치고, 다시 어딘가로, <캐리어를 끄는 소녀>
보육원으로 돌아가야 할 처지에 놓인 15살 영선(최명빈)은 테니스 훈련 파트너로 만난 또래 수아(문승아)의 집에서 잠시 지내게 된다. 수아의 아빠 성우(김태훈)에게 테니스를 배우고, 수아의 엄마 지영(유다인)의 보살핌을 받는 영선은 오랫동안 바라왔던 가족의 모습을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경험한다. 수아와 자매처럼 지내고, 성우에게 재능을 인정받고, 지영에게
글: 박정원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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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이의 마음은 캐릭터로 잡고, 어른의 마음은 노래로 잡고, <고스트밴드>
K팝과 밴드음악, 유령이 만났다. 음 애니메이션 <고스트밴드>는 영혼을 보는 소녀 미타가 악기에 숨어 저승행을 피한 유령들을 만나 밴드를 결성하고 꿈을 키워가는 이야기다. 영혼의 세계를 다루는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직접 곡을 쓰고 기타를 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음악영화 <원스> <비긴 어게인>의 감성을 섞
글: 이주현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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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기이한데 발랄하고 사랑스러워. 그리고 문득 애틋해!, <트루먼의 사랑>
“나 딴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현식(배유람)은 지연(이주우)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외친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문제는 그가 마음을 빼앗긴 상대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 지연은 이 세계의 ‘에러’를 기민하게 느끼는 ‘트루먼’이다. 한달에 한두번씩 세상이 고장날 때 사람들이 동물들의 정형행동처럼 직전에 하던
글: 배동미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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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인류와 공룡이 몇 번이고 멸종하고 다시 태어나도 살아남을 광기,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겉보기에는 화목해 보이지만 어딘가 위태로운 한 가족이 있다. 두 자녀와 함께 오크 스트리트에 살고 있는 드니스(앤 해서웨이)와 그렉(이완 맥그리거) 부부의 일상은, 어느 날 동네가 통째로 선사시대로 옮겨짐에 따라 무너진다. 이들은 쌓여 있던 가정의 문제들을 잠시 제쳐두고, 일단 눈앞에 나타난 공룡들로부터 살아남는 데 집중해야 한다. <팔로우>
글: 김철홍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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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이따금 사회가 통째로 앓는 범죄가 있다, 그들에게 성숙한 애도를 전하며, <경주기행>
가족끼리 떠나는 경주 여행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것이라면 어떨까. 8년 전 넷째 딸 경주를 살해한 범인 백상현(변요한)에게 복수하기 위해 엄마 옥실(이정은)은 세딸 장주(공효진), 영주(박소담), 동주(이연)와 경주로 향한다. 평범한 가족여행을 떠난 척, 백상현을 납치해 죽이려는 것이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예상치 못한 사달이 나고 만다. 마취약에 잠
글: 이자연 │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