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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 cross] 내 안에 <자학의 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열 번째 시즌을 시작한 <어쿠스틱 라이프>의 난다 작가가 <두 번 본 영화>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진정 몸에 잘 맞는 옷을 찾아 입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천천히 감상하고 느긋하게 풀어놓는 ‘어쿠스틱’한 영화 웹툰이 탄생했다. 영화를 말하는 만화는 많지만 이토록 사적이고 사소한 지점에서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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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음울한 영웅의 미친 질주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귀환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5월1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이 영화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카체이스 액션 신을 장전한 <매드맥스> 3부작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최첨단 기술과 진보된 스턴트 액션의 힘을 빌려 30년 만에
글: 장영엽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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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사의 아수라장]
[곡사의 아수라장] 우리 모두 죄수가 될 수 있다
초등학생 때 일이다.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며 놀던 나는, 배수관에 숨었다가 몸이 끼고 말았다. 옴짝달싹 못한 채 구해달라고 소리치며(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혼자서 몸부림치다가 5분 만에 스스로 기어나오긴 했지만, 그 5분은 정말이지 5시간, 5일, 5달, 아니 5년 같았다. 시간은 마치 무한히 느려져서 정지된 것 같았다. 시간 감각 대신에 나의 측
글: 김곡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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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WHAT'S UP] <하늘을 걷는 남자> The Walk
<하늘을 걷는 남자> The Walk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 출연 조셉 고든 레빗, 벤 킹슬리, 샬롯 르 본
1974년 8월7일, 한 사내가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 사이를 줄 하나로 건넜다. <하늘을 걷는 남자>는 실화의 주인공인 프랑스 예술가 필리프 프티(조셉 고든 레빗)를 따라간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오가며 건강한 필모그
글: 씨네21 취재팀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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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팀 커리의 이십면상
잊을 수 없는 얼굴이 있다. 오래전 일이다. 자정이 넘도록 잠이 오지 않아 TV를 틀었다. 다이얼을 돌려 채널을 맞추다 2번에 가서 시선이 멈추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가늠할 수 없는 누군가가 거기 있었다. 얼굴 가득 두껍게 분칠을 하고 빨갛다 못해 검정에 가까운 립스틱을 칠한 채 엄청나게 큰 두눈과 입을 껌벅이며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가 노래를
글: 허지웅 │
일러스트레이션: 한차연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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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장르라는 은유법
※ <팔로우>의 결말을 포함해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전철역 사물함에 핏덩이일 때 버려져 ‘엄마’(김혜수)의 조직에서 길러진 <차이나타운>의 일영(김고은)에게는, 쓸모가 곧 존재 이유다. 과연 매우 유용한 존재로 자란 소녀의 견고한 세계는, 딱 한번 머물지 말아야 할 곳에 머문 시선으로 인해 균열한다. 우리는 이런 분기점을 예전에 본
글: 김혜리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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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이 얘기는 무조건 여성이어야 한다”
한준희 감독의 데뷔작 <차이나타운>은 근래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강력한 여성 캐릭터들을 앞세운다. 그것도 김혜수, 김고은이라는 그럴싸한 짝패다. 사회에서 궁지로 내몰린, 이름 없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차이나타운. 그곳에는 ‘엄마’(김혜수)라고 불리는 여자와 지하철역 10번 사물함에 버려진 뒤 엄마 밑에서 길러지는 아이 일영(김고은)
글: 정지혜 │
사진: 오계옥 │
201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