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타]
[인터뷰] '교섭' 황정민, "매 작품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매번 신중하게"
-협상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재호의 대사량이 많다. 그중 상당수가 영어인데.
=영어 대사가 진짜 어려웠다. 배우는 말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다. 모국어는 말의 속도를 조절하고 호흡을 넣는 게 어떤 의미인지 또 에너지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소리를 작게 질러도 파급력이 달라진다는 걸 안다. 말하자면 대사의 뉘앙스로 관객과 심리 싸움을 하는 건데 영
글: 조현나 │
사진: 최성열 │
2023-01-11
-
[커버스타]
[인터뷰] '교섭' 황정민, "보다 정제된 에너지로"
비행기에 오른 외교관 재호(황정민)의 표정에 초조함이 어린다. 창밖과 손목시계에 번갈아 시선을 던지는 그의 목적은 단 하나. 탈레반이 고지한 살해 시한 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자국민들을 구출하는 것이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은 재호가 현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과 만나 인질들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글: 조현나 │
사진: 최성열 │
2023-01-11
-
[커버스타]
[인터뷰] ‘처음 꽃향기를 만난 순간’ 배우 정여희, “주체적인 사랑의 모양”
“난 네가 좋아. 근데 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영화 안에서 가장 마음에 든 대사를 묻자 배우 정여희가 꼽은 말이다. 저 두 마디가 몹시 강인하지만 동시에 나약함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자신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명확히 알고 확신하는 것과 상대방도 나와 같길 바라며 공격적으로 의중을 살피는 치졸함 사이에 어떤 간극이 있는지 그는 정확
글: 이자연 │
2023-01-03
-
[커버스타]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GL의 위치는?
2021년 대만에서 6부작 미니시리즈로 처음 공개된 <처음 꽃향기를 만난 순간>은 섬세한 감정선과 주연배우의 완벽한 호흡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2022 금종상 시상식에서 각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BL(Boy’s Love)의 높은 수요와 함께 GL(Girl’s Lov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콘텐츠
글: 이자연 │
2023-01-03
-
[커버스타]
사랑은 은은한 꽃향기를 타고 : 대만 퀴어 로맨스 ‘처음 꽃향기를 만난 순간’
여성간의 사랑을 말하는 GL(Girl’s Love)은 ‘백합물’이라 불리기도 한다. 명칭에 대한 다양한 유래와 정의가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그중 가장 눈여겨볼 점은 많은 물성 중 왜 ‘백합’이라는 꽃을 선택했느냐다. 불투명한 시점부터 상대방에게 시나브로 빠져버려서는, 나 자신부터 상대방까지 부정하고 의심하다가 결국 인정에 다다르는 GL의 기본 스토리 구조
글: 이자연 │
2023-01-03
-
[커버스타]
[인터뷰] ‘젠틀맨’ 최성은, “배우의 경험치”
검사들의 검사, 감찰부의 미친 X. 화진은 화려한 수식어를 거느리고 등장한다. 동료 검사랍시고 자신의 관할 사건에 틈입해 마구잡이로 수사를 진행하는 현수(주지훈)가 거슬리던 화진은 해당 사건이 자신을 좌천시킨 도훈(박성웅)과 연관됐음을 파악한 후 미심쩍은 존재인 현수와 공조하기로 결심한다. 화진은 캐릭터를 이루는 설정도 많고, 영화 속에서 얽히는 인물도 많
글: 정재현 │
2022-12-28
-
[커버스타]
[인터뷰] ‘젠틀맨’ 박성웅, “하늘 아래 똑같은 악역은 없다”
엘리트 법조인, 압도하는 카리스마, 겉으로 보기엔 깔끔한 신사 같지만 추악한 욕망으로 뭉친 이중인격자, 감히 넘어설 엄두가 나지 않는 빌런. 각각의 조건을 놓고 보면 떠오르는 인물들은 꽤 있지만 이 모든 요건의 교집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유일하다. 검사 출신 대형 로펌 대표 권도훈 역이 박성웅 배우에게 갈 수밖에 없었던 건 당연하다. 마치 맞춤복
글: 송경원 │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