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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마른 여자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다이어트를 한 것 같다. 2차 성징기를 맞이해 몸의 변화가 낯설었고, 길에서 만난 모든 시선이 내 몸을 향하는 것 같았다. 만화책 주인공의 납작한 가슴이 부러워 압박붕대를 칭칭 동여매고 학교에 간 적도 있다. 체육 시간 한 친구가 큰 소리로 가슴 크기를 지적했던 날엔 데스노트에 그 친구를 저주하는 일기를 썼다. 이게 사춘기 시절의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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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푸른 석양이 지는 별에서>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은 화성에 먼저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절 뒤뜰에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취미가 있었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매리너 4호 프로젝트에 정신을 빼앗긴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은 훗날 화성의 자연사 연구에 푹 빠진 과학자가 되었다. <푸른 석양이 지는 별에서>는 NASA 연구원으로 일하
글: 진영인 │
사진: 백종헌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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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아처>
‘아처’는 ‘archer’, 궁수라는 뜻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아처>는 활을 쏘는 궁사 이야기다. 어느 날, 소년에게 낯선 사람이 다가온다. 그 이방인은 한때 이 나라 최고의 궁사였던 ‘진’을 찾고 있는데, 소년이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목수가 바로 진이다. 이방인은 진이 보는 앞에서 활을 쏘아서 자신이 완벽한 경지에 다다랐음을 증명하고자
글: 진영인 │
사진: 백종헌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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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검열관들-국가는 어떻게 출판을 통제해왔는가>
“1970년대 폴란드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농담이다. 체코 개가 폴란드 개에게 물었다. ‘너는 왜 체코슬로바키아로 가는 거니?’ 폴란드 개가 말했다. ‘배를 채우고 싶어서. 그런데 너는 왜 폴란드로 가는 거니?’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온 개가 대답했다. ‘난 짖고 싶어서.’ 표현의 자유는 가혹한 세상에서 잘 살아가려는 욕구와 그 가혹함에 맞서 저항하려는 욕구
글: 이다혜 │
사진: 백종헌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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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8월의 책
“많은 연습을 거치고 나면 필요한 동작을 하나하나 생각하지 않아도 동작은 우리 존재의 일부가 된다.” 파울로 코엘료의 <아처>에 나오는 문장이다. 도쿄올림픽의 열기가 막 가신 이때, 여름의 무더위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차분하게 읽어볼 만한 책 5권을 소개한다.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백종헌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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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 친구들아, 사치스러운 마음으로 살아
한 사람을 부르는 두개의 이름이 있다. 이반지하와 김소윤. 그는 두 이름의 관계에 대해 여러 질문을 받았던 모양이다. 이렇게는 말할 수 있겠다. ‘비(非)김소윤’은 김소윤에 기대지 않고는 유지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고. 퀴어 퍼포먼스 아티스트 이반지하의 첫 책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는 이름에 얽힌 자기소개로 시작한다. 살려고 했을 뿐인데 겪
글: 이다혜 │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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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악의 꽃>, <끝과 시작>, <이십억 광년의 고독>
2001년 <트리스트럼 샌디>를 첫책으로 하는 문학과지성사의 대산세계문학총서가 20주년을 맞았다. 총 140종 166권의 책이 이 시리즈를 통해 소개되었는데, 그중 3권이 새로운 판형의 리커버판으로 선보인다.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의 <악의 꽃>,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 다니카와 슌타로의 <이십억 광년의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