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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영화 있습니까? 배우 있습니까?
“30대 초반의 동거남 찾습니다.” “20대 청춘을 구합니다.” 6월25일 오후 7시 홍대 근처의 클럽 프리버드에선 배우를 찾는 감독들과 영화를 찾는 배우들의 소중한 만남이 이뤄졌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시나리오를 완성해도 누구에게 줘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감독들”과 의욕은 있어도 번지수를 몰라 출연을 못하는 배우들의 목소리를 모두 접수해 ‘감독, 배우를
글: 정재혁 │
사진: 서지형 │
20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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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친구를 구하고 싶다면, 고사성어를 풀어라!
“전교 20등이 아니라 미모 20등 아냐?” 6월14일 부산 해사고등학교에서 열린 영화 <고死: 피의 중간고사>의 공개 현장,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교복을 입고 대기 중인 연기자들의 얼굴은 수험생활에 찌든 고3 학생의 표정이라기엔 몹시 해맑았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학생 역할을 맡은 연기자 대부분이 20대예요. 연극영화과
사진: 서지형 │
글: 장영엽 │
20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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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지혜는 조연이랍니다
당연히 주인공일 줄 알았다. 영화와 미니시리즈, 심지어 일일드라마의 주연배우인 한지혜가 출연하는 단편영화라면 응당 상석을 내줘야 하는 게 도리 아닐까. 그런데 주인공이 3명이고 조연이 1명인 영화에서 조연을 연기한다니. “주인공을 하고 싶었는데, 제가 연기를 워낙 못해서요. (웃음)” 세종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그녀가 학교 선배의 부름을 받고 출연하
글: 강병진 │
사진: 서지형 │
200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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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달려라 커밍아웃
“퀴어 천국, 명박 지옥.” 5월31일 토요일 청계천 베를린 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는 마치 촛불집회 사전행사처럼 치러졌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선 촛불집회가 예정되어 있었고 많은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퍼레이드가 끝난 뒤 촛불집회로 향하는 분위기였다. 구호도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말과 2MB 정부를 비판하는 말이 서로 뒤섞여
글: 정재혁 │
글: 서지형 │
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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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비켜, 카메라 가리지 마!
“어, 거기도 보이거든.” 조감독이 스탭들에게 피곤한 듯 말한다. 지난 5월 중순, 홍대 부근 한 지하 카페에 차려진 <약탈자들>의 촬영장에서 스탭들은 슛이 들어갈 때마다 눈치껏 몸 숨길 곳을 찾아야 했다. 테이블 5∼6개만 들어갈 수 있는 넓지 않은 공간인데다 트래킹숏으로 주인공들을 촬영했기 때문에 스탭들은 구석에 몸을 포갠 채 숨을 죽이고 있
글: 문석 │
사진: 이혜정 │
20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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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당신의 길을 따라가렵니다
명감독에게 경배를! 5월20일부터 배창호 특별전이 시작됐다. 이번 특별전은 80년대에는 비평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한국의 스필버그’라 불릴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창조력을 발휘하고 있는 배창호 감독의 연출작 17편이 모두 소개되는 행사다. 5월20일 저녁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 개막식과 인근 카페에서 열린
글: 문석 │
사진: 서지형 │
200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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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선생하기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죽도록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 무시무시한 급훈이 학생들을 지켜보는 교실이다. 그런데 학생보다 선생이 더 주눅이 들었다. “오늘은 교과서 117쪽 두 번째 단락 셋쨋줄…. The first step is the hardest! ‘무엇이든 처음이 가장 어려운 것이다!’라는 귀중한 말씀으로 수업 시작하겠습니다.” 애써 굴려서 발음한 영어에 학생들의 반응이 썰
글: 강병진 │
사진: 오계옥 │
2008-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