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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서사를 제령하고 폭주하는 시청각적 팬서비스, 다행히 범부 신세는 면한 3기,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 사멸회유>
2018년 10월31일 시부야에 장막이 드리운다. 주술사 고죠 사토루(나카무라 유이치)는 혈혈단신으로 장막에 갇힌 민간인을 구하려 하나 어릴 적 친구 게토 스구루의 육체를 강탈한 존재에게 봉인된다. 그를 구하러 온 이타도리 유지(에노키 준야), 후시구로 메구미(우치다 유우마)는 주령 마히토(시마자키 노부나가)와 혈투를 벌인다. 그로 인해 많은 민간인이
글: 김경수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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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관계의 권태를 두드리는 섹스 코미디, 톡 쏘는 말들의 식탁 난타극, <윗집 사람들>
하정우식 말의 롤러코스터가 재시동을 걸었다. <윗집 사람들>은 간단히 말해 네 남녀가 식탁을 둘러싸고 마주 앉아 점입가경으로 향하는 대화의 영화다. 중심은 아랫집에 있다. 정아(공효진)와 현수(김동욱)는 어느샌가 서로에게 무미건조해진 부부인데, 그 소원함에는 서로를 룸메이트라 농담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휘발되어버린 성생활의 문제가 있다. 문
글: 김소미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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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당하는 건 배경이지 배우가 아니라는 그 아갈머리에, <나의 이름은 마리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캐스팅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던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 어린 나이에 대중의 주목을 받은 마리아는 대본에 없는 장면을 사전 동의 없이 찍게 되는 폭력을 당한 후 원치 않는 이미지로 소비되며 삶이 파괴된다. 고립과 중독에 빠진 마리아가 바닥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글: 최선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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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원시적 힘으로 물들고 흐르는, 회화적 장면의 감각체, <석류의 빛깔>
18세기 아르메니아의 음유시인 사야트 노바의 생애를 그린 <석류의 빛깔>은 당대 소련의 사회주의리얼리즘을 벗어나 시인의 세계를 감각의 정경으로 드러낸다. 서사적 연속성을 거부하는 이미지들은 자유로운 시적 언어가 되어 흐른다. 터진 석류의 붉은 과즙이 피부를 타고 흐르고 포도가 발밑에서 으깨지며, 중세 성화의 장식성과 원시적 색채를 이식한 화면
글: 김소미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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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서로가 서로의 현실이자 꿈, 현상이자 잔상, <우리의 이름>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상록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과장된 사건이나 폭력의 클리셰 없이 사실의 힘만으로 특성화고 3학년의 일상을 그린다. 지방 공업고로 전학 온 영현B(정순범)는 이름이 같은 영현A(민우석)와 가까워지며 서로의 빈틈을 메우지만 진로 문제를 두고 점차 갈등을 빚는다. 영화는 두 영현이 친구이자 경쟁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과
글: 최선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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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외톨이에게 선물하는 어둠의 <비포 선라이즈>, <오늘 하늘이 가장 좋아, 라고 아직 말할 수 없는 나는>
항상 양산을 쓰고 다니는 내성적인 대학생 토오루(하기와라 리쿠). 야마네(구로사키 고다이)와 목욕탕 아르바이트를 함께하는 삿짱(이토 아오이)과만 어울려 다니는 그에게 큰 변화가 생긴다. 어느 날 매일 식당에서 혼자 메밀국수를 먹는 사쿠라다(가와이 유미)를 만난 것이다. 둘의 사이가 발전할 즈음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오늘 하늘이 가장 좋아,라
글: 김경수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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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타국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명절 한상’의 맛, <조상님이 보고계셔>
베트남의 인플루언서 미 띠엔(프옹 미 치)은 새로운 콘텐츠를 찾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다. 오랜만에 찾은 본가에서 그녀를 맞이한 이는 1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오빠 지아 민(후인 럽)의 영혼이다. 두 남매는 가문의 전통이 깃든 집을 지키려 하지만, 유산을 노리는 고모가 무당을 불러 퇴마를 시도하면서 예상치 못한 소동이 벌어진다. 호러 코미디
글: 김현승 │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