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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더 잘하고 싶다 - <하루> 유재명
유재명은 자화자찬을 못 견뎌하는 부산 남자다. 과거에 했던 자신의 인터뷰도 “멋있는 척하고, 폼 잡았다”고 괴로워했다.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또 없다고도 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태도가 오랜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대호>, 드라마 <응답하라 1988> <4등> 등 여러 작품에서 이름을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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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액션 촬영은 짜릿했다 - <악녀> 배우 손민지
독립영화를 챙겨 보는 관객에게 손민지는 낯익은 이름이다. 지난 2010년 여러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단편 <910712 희정>(감독 유원상)에서 주민등록증에 들어갈 양손 지문 날인을 거부한 주인공 소녀를 연기한 그 배우다. 이후 <피끓는 청춘> <이쁜 것들이 되어라> <기화> 등 여러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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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단단히 채운 자신감으로 - <용순> 이수경
어느 여름, 체육 선생님을 뜨겁게 짝사랑했던 육상부 소녀. <용순>은 이런 줄거리를 가진 청춘영화에 기대할 법한 거의 모든 요소를 흥미롭게 배반한다. 무구한 얼굴 대신 뾰로통하고 불퉁한 표정으로 첫사랑을 경험하고 때로는 심한 언어폭력도 서슴지 않는 용순은 스크린에서 좀처럼 본 적 없는 아이지만 잊고 있던 사춘기 시절의 민낯을 떠올리게 한다. 마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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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사람다운 사람을 연기하다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배우 장인섭
매사에 동료 형사를 질투하는 라이벌 혹은 2인자. 배우 장인섭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에서 연기하는 형사 민철은 모두가 비현실적인 욕망에 좇겨 서서히 정신을 잃어갈 때 혼자서만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질투심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일까, 더더욱 민철의 존재감이 눈에 밟혔다. 데뷔작 <화이: 괴물을 삼
글: 김현수 │
사진: 오계옥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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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저항의 연기로 대세가 되다 - <겟 아웃> 대니얼 칼루야
아마도 올해 가장 비극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조던 필레 감독의 독창적인 저예산 공포영화 <겟 아웃>의 주연배우 대니얼 칼루야를 보자마자 엄지를 치켜들 수밖에 없었다. 배우가 보여주는 영화 속 특정 장면의 연기가 공식 스틸컷뿐만 아니라 포스터로도 활용된다는 것은, 그 표정이 사실상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뜻이라 해석해도 무방하리라.
백인
글: 김현수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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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오래가고 싶다 - <보안관> 배정남
입만 열면 반전이다. <보안관>에서 배정남이 연기한 춘모는 에어컨 장사를 하는 기장 ‘아재’다. 기장 보안관 대호(이성민) 옆을 지키다가 서울에서 내려온 사업가 종진(조진웅)이 에어컨을 무려 100대나 팔아주겠다고 하니 대호를 향한 일편단심이 흔들리는 순진한 청년이다. 옷 잘 입고, 런웨이를 활보하던 모델 시절이나 <베를린>, &l
글: 김성훈 │
사진: 오계옥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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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관객 전체를 속일 수 있기를 원했다 - <원라인> 왕지원
사기꾼 위에 더한 사기꾼, 그야말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다. ‘대출 사기’를 벌이는 <원라인>의 사기단 속 캐릭터들 이야기다. 그 가운데서도 자신을 속여먹으려는 이보다 한발 앞서 뒤통수를 치고, 필요하다면 자기를 속이려는 자와 손을 잡을 의향이 있으며, 한패가 돼 한건 제대로 올리고서도 다음 스텝을 위해선 뒤도 안 돌아보고 ‘안녕’을 고하는
글: 정지혜 │
사진: 백종헌 │
201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