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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리얼리즘의 함정에 빠져 인방 생태계의 심연을 허우적댄다, <개그맨>
만년 실적 꼴찌인 의료기기 영업사원 근성(허지원)의 부업은 인터넷방송 BJ다. 물론 회사 생활처럼 그의 방송도 ‘하꼬’ 신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우연히 동창회에서 유튜버로 잘나가는 개그맨 종만(남연우)을 만난 근성은 그에게 합방을 제안하지만 대차게 거절당한다. 홧김에 만취 방송을 켜고 종만의 학교폭력 사실을 폭로한 근성은 다음날 인터넷상에서 화제의 인
글: 최현수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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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무난무난한 작품에 감칠맛을 더하는 배우들의 연기, <세상 참 예쁜 오드리>
작은 국숫집을 운영하는 미연(김정난)은 자식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엄마다. 가게 일을 돕는 아들 기훈(박지훈)에겐 넓은 기회를, 집을 떠나 아이돌로 활동 중인 딸 지은(김보영)에겐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했단 죄책감이 그의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색하지 않고 씩씩하게 생활하던 중 지인과 동네를 잊어버리는 일을 겪고 알츠하이머 진단을
글: 이유채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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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스캔들과 찬반 논쟁을 기대했으나 뜻밖의 모범적인 탐사보도, <어프렌티스>
공격하라. 모든 것을 부인하라. 패배를 인정하지 말라. 변호사 로이 콘(제러미 스트롱)이 부동산 재벌의 둘째 도널드 트럼프(세바스티안 스탄)에게 가르친 승리의 세 가지 원칙이다. 도널드는 그 원칙을 체화하며 가족과 스승을 내팽개치는 안하무인으로 성장한다. <어프렌티스>는 청년 도널드의 사생활을 담은 전기영화로 개봉 전부터 많은 스캔들을 불러왔다
글: 김경수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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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구역질 나는 자와의 조우, 구역질 나는 나와의 조우, <오후 네시>
대학교수 정인(오달수)과 아내 현숙(장영남)은 퇴임 후 한적한 교외로 이사한다. 2층짜리 전원주택을 보며 느끼는 뿌듯함도 잠시. 오후 네시를 알리는 자명종 소리와 함께 이웃집에 산다는 남자(김홍파)가 부부의 집을 찾아오기 시작한다. 무례함을 넘어 기괴하기까지 한 그의 태도는 끝내 예의를 차려 접대하려는 부부를 공황 상태에 빠뜨린다. 벨기에 작가 아멜리 노
글: 남지우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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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왁킹과 농약, 트랜스젠더와 혈연 가부장 주의의 이질적 충돌로 자아 찾기, <공작새>
왁킹댄서 신명(해준)은 천만원을 모아 올해 안에 성전환수술을 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댄스대회 우승 상금으로 이를 충당하려던 계획은 자기만의 색이 없다는 심사평과 함께 좌절된다. 절망에 빠진 신명에게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 덕길의 부고가 전해진다. 오랜만에 만난 어르신들은 여전히 남자다움을 강요하며 아들 신명 때문에 아버지가 죽은 거나 다름없
글: 임수연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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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무리 길을 잃어도 그렇게만 돌아와줘, <마이펫의 컴백홈 어드벤처>
사랑하는 소피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온 반려견 그레이시와 반려묘 페드로는 여느 개와 고양이처럼 티격대며 평온한 일상을 지낸다. 솔트레이크시티로 이사를 앞둔 이들은 케이지에 갇혀 공항 수화물 레인에 오를 때까지도 투닥거리기에 바쁘다. 하지만 일련의 사고로 수화물 루트를 벗어난 둘은 황급히 소피와 개빈의 품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공항에서 길을 잃은 동물
글: 이자연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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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스타일의 경합과 조화가 생기를 불러내는 옴니버스의 매력, <더 킬러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27년 발표한 단편소설 <살인자들>과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스크린을 통해 새롭게 펼쳐진다. <더 킬러스>는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네편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영화다. 헤밍웨이의 원작이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작품인 만큼 네편의 영화도 킬러가 등
글: 조현나 │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