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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
여성을 단일한 존재로 묶어 논할 수 있을까. 여성 작가, 여성 서사, 여성 감독을 비롯, ‘여성’을 떼면 자동으로 남성들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에 속한 듯 가정되는 표현들이 있다. 문제는 ‘여성’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개별적 특성이 간과되며, 성별만으로 구획지을 수 있는 공통적 특색이 있다는 믿음을 소수자 혹은 약자 집단에 부여하는 일이 수시로 벌어진다는
글: 이다혜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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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예측의 역사>
“중요한 예언들 중 많은 것이 조건부였다. 메소포타미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신처럼 도움을 주는 대가로 온갖 재물을 갈취하려 한 것은 아니고, 유대교의 신은 신자들에게 도덕적, 종교적 개심을 요구했다. 사람들이 자기 죄를 뉘우치며 야훼를 숭배하고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그들과 지도자에게 이러저러한 재난이 닥칠 것이라 했다.” 히브리대학교 역사학 교수이자 전
글: 이다혜 │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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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담담함, 유머, 슬픔의 정서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1>
연옥당은 장례식 케이크를 주문받아 만드는 가게다. 연옥당의 주인 마고는 (침대 시트 유령인) 유령차사 미로와 함께 작업하는데, 망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그가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의뢰인으로부터 자세한 사연을 듣는다. 눈이 세개인 소녀와 그 소녀에게 자신이 쓴 작품을 읽어주는 작가의 이야기, 뱀파이어 엄마를 둔 딸 이야
글: 이다혜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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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삶이라는 실타래 풀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에 문제가 생기면 관련한 책부터 찾는 사람들이 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위로를 받기 위해, 계속 살아가기 위해. 룰루 밀러는 한 사람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고, 그에 대한 각종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 스탠퍼드대학 초대 총장이었던 그는 19세기에 활동한 생물학자(분류학자)다. 그와 그의 학생을 포함한 스탭들이 발견해서 직접 이름
글: 이다혜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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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빛의 얼굴들>
어두컴컴한 방에서는 사물을 볼 수 없다. 본다는 행위는 빛을 매개로 가능한 행위다. 그래서 엄격하게 말하면 “사물은 ‘보이는’ 것이지 ‘보는’ 것이 아니다”. 조명 디자이너 조수민의 <빛의 얼굴들>은 우리의 시각 경험을 좌우하는 빛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빛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사물과 공간이기 이전에
글: 이다혜 │
사진: 오계옥 │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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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
세상의 자잘한 악이 싫어서 홀로 열심히 살아도, 버틸 수 없는 순간이 온다. <내가 아는 가장 밝은 세계>의 주인공은 글 쓰는 프리랜서로 살며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성실히 살아왔다. 하지만 부동산 세계에 들어가며 달라진다. 전망 좋은 신축 빌라는 사자마자 바로 앞에 12층 빌딩이 세워지고 장마가 닥치자 곰팡이가 번진다. 보수 요청을 하
글: 진영인 │
사진: 오계옥 │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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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그날 저녁의 불편함>
네덜란드 시골의 작은 농장에 사는 야스는 냉장고 문을 열고 손톱으로 과자의 설탕을 긁어먹기 좋아하는 어린이다. 야스에게는 모든 경험이 차가운 유리를 만질 때처럼 선명하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상상이 끝 간 데 없이 뻗어나가기도 한다. 다락방의 밧줄을 보며 아버지가 목을 매는 장면을 상상하기도 하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스케이트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갈
글: 진영인 │
사진: 오계옥 │
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