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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돌봄과 사랑을 넘어서 서로를 치유하는 유토피아적 관계를 상상하는 성숙한 멜로, <메모리>
실비아(제시카 채스테인)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의문의 남성 사울(피터 사즈가드)을 만난다. 사울은 실비아를 미행하는 것으로 모자라 문 앞에서 밤새도록 앉아 있는다. 밤새 공포에 사로잡혔던 실비아는 아침에서야 그가 치매 환자임을 알게 된다. 며칠 뒤 실비아는 사울에게 오해로 인해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메모리>는 과격하고 논쟁적인 상상력으로 무장
글: 김경수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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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프랜차이즈화인가 억지 밈인가, 판단은 관객의 몫, <히트맨2>
국정원 암살 요원 생활을 청산한 준(권상우)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웹툰 <암살요원 준>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다. 웹툰 작가 김상혁으로 재탄생한 그는 기대를 한껏 받으며 <암살요원 준> 시즌2를 공개한다. 신작이 혹평에 시달리고 딸도 자신을 외면하자 절치부심해 연필을 다시 쥔다. 고심 끝에 그린 웹툰이 호평받는 와중에 그 웹툰
글: 김경수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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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희망은 언제나 있다, 팡과 함께라면, <꼬마 판다 팡의 아프리카 대모험>
평화로운 아시아 땅에 살고 있는 판다 팡과 용 지에롱. 누구보다 절친한 그들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아프리카에서 온 사자들에게 지에롱이 납치당한 것이다. 겁이 많지만 의리 있고 선한 마음을 지닌 팡은 납치범들이 남긴 지도를 발견하고 친구를 찾아 나선다. 물론 모험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착한 팡을 이용하려는 다른 동물들이 있었으니, 그중 팡을 가장
글: 김철홍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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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포기하지 않는다면, 신도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 <수호>
수호(곽승일)는 시에서 지원받는 예산을 바탕으로 ‘힐링 캠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캠프는 위로와 휴식이 필요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이번엔 이유를 알 수 없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준비 과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프에 참가 신청을 하는 시민들이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얻게 될 것보다 그 과정의 중요성을 중시하는 영서(마영
글: 김철홍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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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동화같은 환상 속에 아른거리는 서늘한 진실, <벌집의 정령>
“영화가 온다!” 만나야 할 영화는 끝내 찾아온다.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전설적인 데뷔작 <벌집의 정령>이 긴 세월을 뛰어넘어 국내 정식 개봉한다. 제21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황금조개상을 수상한 이래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준 이 작품은 영화의 존재 의미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20세기 영화사의 걸작’이란 수식어에 손색이 없다. 스페인 내전
글: 송경원 │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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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비워져도 다시 채워지는 뭉근한 마음, <고스트캣 앙주>
3년 전 엄마를 잃은 11살 소녀 카린(고토 노아)은 아빠 테츠야(아오키 무네타카)와 함께 절을 찾는다. 아빠는 엄마의 기일 전까지는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후 떠나고 카린은 혼자가 된다. 곁에 아무도 없다는 걸 실감하며 기운을 잃어가던 차, 절에 사는 37살 고양이 앙주와 만나면서 일상의 재미를 되찾는다. <고스트캣 앙주>는 타이틀롤을 맡은
글: 이유채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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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무엇(What)보다 어떻게(How)에 집중하는 정치, 윤리적 상상력, <애니멀 킹덤>
프랑스 전역에 원인 모를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 감염자는 동물과 인간의 형상을 한몸에 지닌 수인(獸人)이 되어 격리되거나 사살된다. 소년 에밀(폴 키르셰)의 어머니 역시 수인화를 겪어 보호소에 격리 중이다. 프랑수아(로맹 뒤리스)는 어떻게든 가족을 복원하기 위해 아들 에밀과 함께 보호소 근처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한데 가족구성원을 수인으로 둔 두 부자
글: 정재현 │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