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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차이콥스키의 아내’, 빛의 블로킹으로 소묘한 여인의 초상, 양처(良妻)를 욕망하다
19세기 말 러시아 귀족 영양 안토니나 밀류코바(일리오나 미하일로바)는 당대 최고의 음악가인 표트르 차이콥스키(오딘 런드 바이런)에게 반한다. 사랑에 빠진 안토니나는 포기를 모르고 차이콥스키에게 구애한다. 수차례 고백을 거절한 차이콥스키는 결국 “담담한 사랑, 형제의 우애 같은 사랑도 좋다면 결혼하자”며 안토니나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결혼식 이후 안토니나
글: 정재현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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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스턴트맨’, 스턴트맨에게 바치는 로맨틱하고도 코미디한 헌사
할리우드 톱스타 톰 라이더(에런 존슨)가 주연인 한 액션영화의 분주한 촬영 현장. 톰의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와 촬영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는 트레일러 안에서 사랑을 속삭이느라 분주하다. 어느새 촬영이 시작되고 콜트는 고난도 추락 장면을 찍기 위해 와이어를 장착한다. 큐 사인과 함께 그가 추락하기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추락은 사고로 이어지고, 콜
글: 오진우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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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모르는 이야기’, 영화의 문법을 비틀어 보여주는 꿈의 세계
주인공 기은(정하담)과 기언(김대건)은 척추질환을 앓고 있어 병상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한다. 누운 채로 진통제에 의지하고 있는 이들에게 허락된 탈출구는 꿈이다. 불현듯 꿈속으로 진입하는 둘의 앞엔 바다, 산, 교실, 병원, 들판 등 다양한 시공간이 펼쳐진다. 인물들은 연신 “여긴 꿈이야?”라거나 “여긴 네 꿈이야” 같은 말을 주고받으며 다른 세계로 이동한
글: 이우빈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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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몬스터 프렌즈’, 상호 존중을 위한 첫 걸음
호기심 많은 꼬마 소녀 한나(사바나 포트)는 한밤중의 벽장 속에서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통로를 발견한다. 그곳은 인간 세상에서 핍박받은 동화 속 몬스터들이 모여 사는 몬스터빌이다. 털북숭이 예티(오리올 라펠)와 바다괴물 네시(누리아 트리폴), 빨간모자 늑대 울프걸(엘리 보이터)은 갑자기 나타난 인간을 경계하지만 새 친구들을 향한 한나의 사랑은 이내 그들을
글: 박수용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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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범죄도시4’, 육체파 빌런과 지능파 빌런의 묵직한 타격감
전편의 신종 마약 사건 이후 3년 뒤, 이제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마석도(마동석)와 광역수사대 동료 형사들은 앱을 만든 개발자의 신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그가 필리핀에 취직이 됐다며 한국을 떠난 뒤 이미 살해됐음을 알게 된다. 그의 죽음에는 온라인 불법 도박 범죄가 연루되어 있다. 잔혹한 살상 행위로 특수부대에서 퇴출된 용병 출신
글: 임수연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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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여행자의 필요’, 번역의 틈새, 행로 없는 여행 속으로 홀연히 잠기다
<여행자의 필요>는 낯선 곳에서 자기 감정과 믿음의 현행을 따르려는 한 방랑객의 하루에서 미묘한 무늬를 발견해낸다. 번역과 해석이 반복되는 동안 발생하는 작은 오차들은 홍상수 영화에서 존재의 실체가 번뜩이는 순간들을 그 어느 때보다 홀연한 기색으로 전하고 있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연기한 이리스는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서울을 돌아다닌다. 집요한
글: 김소미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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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챌린저스’, 페로몬과 스태미나간 지칠 줄 모르는 관능의 듀스
2019년 8월 여름, 미국 뉴욕주의 뉴로셸에서 US오픈 진출을 위한 테니스 챌린저 대회의 결승전이 열린다. 코트에 선 두 선수는 패트릭 즈바이크(조시 오코너)와 아트 도날드슨(마이크 파이스트). 아트의 코치인 타시 덩컨(젠데이아)은 초조한 표정으로 관중석에 앉아 둘의 접전을 지켜본다. 셋의 내막은 얽히고설켜 있다. 타시와 아트는 코치와 선수 관계인 동시
글: 정재현 │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