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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엔젤페이스> 살얼음판 같은 일상 위에 겨우 버티고 선 모녀
위태로운 살얼음판 같은 일상 위에 겨우 버티고 선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매일 밤 술과 파티에 절어 흥청망청 지내던 마를렌(마리옹 코티야르)은 어린 딸 엘리(앨라인 악소이 에테익스)가 종종 족쇄처럼 느껴지지만 누군가 자신과 딸의 관계를 위협할 때는 맹렬하게 저항한다. 하지만 마를렌은 술을 끊지 못해 어떠한 개선의 여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 그러던 어
글: 김현수 │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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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1919 유관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
직업도 나이도 출신 지역도 제각각이지만 나라가 독립해야 한다는 열망만큼은 강했다. 유관순, 어윤희, 권애라, 김향화, 임명애, 심영식 등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에 갇힌 이들은 1919년 3·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온갖 고초를 당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다. 당시 이화학당을 다니던 18살 학생 유관순(이새봄)은 고향인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운동을
글: 김성훈 │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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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강변호텔> 한강 변에 있는 어느 호텔
한강 변에 있는 어느 호텔. 시인 영환(기주봉)은 왠지 자신이 곧 죽을 것 같은 생각에 미리 영정 사진도 찍고, 아들 경수(권해효)와 병수(유준상)를 호텔로 부른다. 하지만 부자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쉽게 만나지 못한다. 동거하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상희(김민희)는 친한 선배 연주(송선미)를 부른다. 헤어진 남자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잠깐 침대 위에서
글: 임수연 │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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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 평등을 위해 싸운 챔피언
왜 비슷한 업적을 이루고도 여성 위인은 남성 위인에 비해 훨씬 덜 인정받고 덜 알려질까? 1993년 임명돼 현재까지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새삼 떠오른 생각이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는 1933년 생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겪은 굴곡진 세월을 비추면서, 젊은
글: 김소미 │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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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에브리타임 룩 앳 유> 낯선 길 위에서 만난 두 청춘
베를린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는 율(말라 엠데)은 포르투갈에 있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캠핑카 여행을 준비한다. 정치학을 공부하는 얀(안톤 스파이커) 역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베를린에서 스페인으로 떠날 계획이다. 카풀로 쾰른까지 이동해 비행기를 탈 계획이었던 얀은 카풀하기로 한 사람에게 바람맞고, 우연히 만난 율의 캠핑카에 동승한다. 단둘이 캠핑카에서 장
글: 김송희 │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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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악질경찰> 나쁜 놈 위, 더 나쁜 놈이 지배하는 세상
<아저씨>(2010), <우는 남자>(2014) 등을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신작. 조필호(이선균)는 경찰 신분으로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악질경찰’이다. 뒷돈을 챙기는 건 물론이고 때로는 범죄까지 사주하는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제 한몸 잘 건사하는 것이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급하게 돈이 필요해진 필호는 전문털이범 기철(정가람)과 공
글: 장영엽 │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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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원 네이션> 배고픔과 절망으로 물든 1789년 파리
프랑스 혁명으로 앙시앵 레짐(구체제)이 무너지기까지 약 4년간의 투쟁을 재현했다. 때는 루이 16세 재위 시절, 미국 독립전쟁에 거액의 국고를 투자하면서 프랑스는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1789년의 어느 여름, 한쪽에서는 바스티유 감옥이 무너지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가난한 청소부 프랑소아즈(아델 하에넬)의 갓난아이가 갈비뼈가 앙상한 채 숨을 거둔다
글: 김소미 │
201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