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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한가인] ‘달’을 닮은 환상의 여인
“잊으려 하였으나 너를 잊지 못하였다.” 뭇 여성들의 마음을 홀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이 대사는, 사실 배우 한가인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말죽거리 잔혹사> 속 사춘기 남학생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버스 속 친구를 외면하게 만드는 ‘박카스걸’ 그녀는 잊으려 하여도 절대 잊지 못할, 환상의
글: 장영엽 │
사진: 손홍주 │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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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조성하] 놀 수 있는 판이 있어 행복해
<화차>의 종근은 요상한 캐릭터다. 전직 형사 종근에게 주어진 임무는 사촌동생 문호(이선균)를 도와 선영(김민희)의 정체를 밝히는 것인데, 문호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빠져도 될 시점에서도 자꾸 등장한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특별한 설정 없이도, 별다른 대사 없이도, 종근의 심리 변화가 단계별로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해진다는 거다. 이건 캐릭터의
글: 이영진 │
사진: 백종헌 │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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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김민희] 연기라는 잘 맞는 옷을 입고
연기력과 김민희의 상관관계는 늘 결속력이 약했다. 스타일 아이콘으로 확립된 스타성이 항상 김민희를 규정하는 일차적 재료가 되었다. 그녀를 수식할 때 연기는 ‘잘 맞는 옷’이 아니라, 미처 생각지 않았던 특별한 차림이었다. 데뷔 13년차, 그 진입장벽 너머의 김민희의 연기는 매 순간 아름다웠다. <화차>의 강선영은 그간의 배우 김민희가 쌓아온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201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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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백진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반팔 원피스 아래로 드러난 팔에 살짝 닭살이 돋았다. 가느다란 두팔을 쓸어내리며 백진희가 말한다. “체력이 워낙 좋아서 밤새워도 끄떡없고, 보기보다 튼튼해요.” 통통할 것 같던 볼살도 어디다 숨겨놓고 온 것 같았다. “다들 그러세요. 실제로 보면 되게 홀쭉하다고.” 역시, 백진희는 배반의 쾌감을 안겨주는 배우다.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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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정성화] 이 배우가 짓는 집
‘무신’이 아니라 ‘뮤신’이라 불러보면 어떨까. 주목받는 개그맨으로 출발했던 정성화는 긴 세월을 지나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10년에는 <영웅>으로 국내 뮤지컬 시상식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한국 뮤지컬 대상’과 ‘더 뮤지컬 어워즈’의 남우주연상을 모두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기
글: 주성철 │
사진: 오계옥 │
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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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지금,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
컴버배치(Cumberbatch): 1. 트렌치코트를 유행시킨, 매우 섹시하고 매력적인 남자. 2. 자기를 주목받게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불평하고 과도한 나쁜 기질로 종종 따돌림을 받는 남자. 3. 머리숱이 너무 많아 자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남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터넷 은어 사이트 ‘어반 딕셔너리’의 검색 결과다. 어쩐지 오이를 연상시키는 이 단
글: 장영엽 │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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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여진구]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할 소년
열여섯. 겉으로도 속으로도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는 나이다. 여진구는 올해 열여섯이 됐다. 변성기를 지나 목소리는 이미 ‘남자’다. ‘으하하하’ 웃음을 터뜨릴 땐 영락없는 아이다. ‘-습니다’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땐 어른, “수학이나 영어는 과외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땐 또 고만고만한 이 땅의 평범한 청소년이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왕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