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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까뮈 따윈 이해해주세요, <카뮈 따윈 몰라>의 야나기마치 미쓰오 감독
“빅토르 에리세도 3편밖에 없어요, 나보다 나이는 많지만.” 칸영화제에서 상영돼 주목받은 작품 <불꽃축제> 이후 20년, 대만을 배경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 <여행하는 파오차프> 이후 10년. 야나기마치 미쓰오 감독은 기나긴 세월을 큰 폭으로 잘라내듯 영화를 만들어왔다. 2006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이번에 정식으로 국내 개봉
글: 정재혁 │
사진: 이혜정 │
200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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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예쁜건 싫어요, 난 씩씩한 아이에요! <눈부신 날에>의 서신애
예쁜 아이들은 많다. 통통한 볼과 쪼그만 입술이 귀여운 열살짜리 소녀 서신애도 그렇다.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평소 보지 못한 온갖 물건들에 의문을 표하던 그녀는 그러나, 어떤 특별한 기운의 별 아래 태어난 듯하다. <눈부신 날에>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박신양이 “최고의 여배우”라 치켜세우고 촬영장에선 박광수 감독이 자신의 무릎에 앉힌 채 연기를
글: 장미 │
사진: 손홍주 │
200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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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영화와 함께 내 인생의 해피엔드를, <수>의 신창길 PD
<수>는 보는 이의 몸 구석구석을 움찔거리게 만드는 영화다. 귀가 뜯기고, 눈알이 뽑히고, 목이 베이고, 어깨가 찢어진다. <수>의 프로듀서를 맡은 신창길 PD 또한 촬영기간 내내 그에 비견할 만한 고통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50억원대의 제작비를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감, 크고 작은 사건들은 연이어 터졌고, 시간은 빠듯했다. 게다가 독
글: 강병진 │
사진: 오계옥 │
200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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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긴 휴식의 끝, <우아한 세계>의 박지영
“한창 잘나갈 땐 이런 포즈도 하고 그랬는데….” 손을 허리에 도도히 얹고 다리를 쭈욱 뻗는 자세를 한번 취해보더니 박지영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도리도리다. “척 안 해도 여자인 것을. 나 여자입네 하는 것도 웃기잖아요.” 사진기자가 여성스러운 포즈를 한번 취해달랬더니, 그것도 싫단다. 대신 ‘썩소’ 표정을 지으며 장난이다. “어색한 걸 못 견디는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0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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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숀 코너리를 뒤를 잇는 스코틀랜드의 유망주, <300>의 제라드 버틀러
인터넷에서는 <300>을 본 누군가(네티즌 seam)가 “300인분의 복근과 300개의 삼각팬티를 봤다”고 전하고 있고, 주변의 누군가는 “주연 컴퓨터그래픽, 조연 300명의 인간들”이라고도 말한다. <300>은 휘황찬란한 컴퓨터그래픽과 인간의 구릿빛 근육이 기묘한 동거를 이루는 신화의 장이다. 그중 복근 중의 복근, 조연 중의 주연을
글: 정한석 │
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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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새로운 이름의 새로운 출발, <뷰티풀 선데이>의 민지혜
왕지혜와 민지혜. 예명을 가진 연예인은 많다. 그럴싸해 보이는 예명이 의외로 유치한 의미를 갖는 경우도 많다. 연예계에 들어오며 새로 짓는 예명은 작명 시기보다 작품이 쌓인 뒤, 이미지가 형성된 뒤, 의미를 갖는다. 왕지혜란 이름의 여배우 민지혜도 지금은 단막극의 여주인공이나 CF 모델, JTL, 클릭B 뮤직비디오의 여자일 뿐이다. 신인이란 이름이 민망할
글: 정재혁 │
사진: 서지형 │
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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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단아한 그녀의 ‘별짓’, <쏜다>의 문정희
두번의 이별이다. 다른 이를 향한 남편의 마음을 인정하고 소리없이 등을 돌렸던 그가 이번에는 남편이 너무나 ‘FM’이라는 이유로 결별을 선언했다. <연애시대>에서 <쏜다>로,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문정희는 연거푸 감우성과 헤어짐의 만남을 가졌다. “그렇고 그런 공무원에, 반듯하게 살아온 남자의 부인이 가질 수 있는 답답함이 무엇일까
글: 최하나 │
사진: 서지형 │
2007-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