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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자칭 호러 <쏘우3>에 새로운 장르명을 제시하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식스 센스>의 결말을 아무런 힌트없이 한 시간 내에 예측한 사람이 전세계에 5천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대단하다. 영화 막판 브루스 셔츠 등짝에 밴 핏자국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일순 ‘앗, 누가 저기에 초코 시럽을?’ 따위의 옥시크린적 생각이나 했던 필자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글: 한동원 │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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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양, <어느 멋진 순간>을 보고 프로방스의 낭만에 반하다
나는 러셀 크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섹스 & 시티>에서 네 여자가 성적 판타지를 채우고 싶은 섹시남으로 러셀 크로를 꼽았을 때 “언니들, 그러니까 맞고 사는 여자 보고 맞을 짓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란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잘해봐야 <LA 컨피덴셜>에서 보여준 약간의 아이 같음이나 <글래디에이터>의 우직
글: 김은형 │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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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줄초상난 한국영화 엔딩에 시비를 걸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보통 엔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문제라 하면, 우중충한 관객 표정으로 인한 매출의 저하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어떻게든 엔딩을 해피하게 잡아보려고 하는 제작자쪽과 비극 또는 모호한 결말을 불사하며 그런 억지에 항거하는 작가와의 충돌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하게도,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글: 한동원 │
200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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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양, <노이 알비노이>를 보고 가슴에 막막함을 느끼다
드.디.어. <노이 알비노이>를 봤다. 시사회날은 갑자기 일이 생겨 극장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고 2주 전에는 15분 늦었다는 이유로 매표소에서 거부당했다가- 12분 늦게 갔는데 매표소는 비어 있었고 3분 뒤에 나타난 한 남자가 영화 시작 15분 뒤 입장불가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감독이 좋아한다는 <심슨가족>의 한 장면 같지 않은가
글: 김은형 │
200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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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프레스티지>의 어설픈 반전 예고에 안타까워하다
근래 최고의 반전을 공언하며 각급 영화언론을 향해 ‘절대 핵심 반전을 누설치 말아주세요’라 읍소해 마지않는 <프레스티지>. 한데 필자는 이 대목에서 묵은 질문 하나를 또다시 떠올린다. 과연 스포일러란 무엇인가.
…라고 말씀드린다면 물론 ① “약탈자; 망치는 사람[또는 물건]”이라는 엣센스 영한사전적 의미나 ② “부르스가 유령이다!” 등의 기초
글: 한동원 │
200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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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며 직장 생활을 되돌아보다
생각해보면 나의 직장 초년 생활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드리아와 어느 정도 비슷했던 것 같다. 내 첫 직장은 잡지를 만드는 곳이었다. 첫 출근을 하면서 ‘고종석 같은’ 운운하며 멋진 글쟁이가 되겠다는 어설픈 야심을 가까운 친구들에게 떠들어댔다. 비서직이 아니라 기자로 출발했으니 앤드리아보다는 조금 더 쾌적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세상사
글: 김은형 │
200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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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부산영화제에 대한 추억과 바람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하나 원체 정보에 어두운데다 게으르기까지 한 필자는 올해도 역시 부산에 내려가지 못한 채, 각급 각종 영화인들이 전부 빠져나간 서울을 외로이 지키며 이렇게 늦은 밤 원고를 끼적거리고 있는 것이다. 아….
사실을 고백하자면 필자가 갔던 마지막 부산영화제는 지난 1999년, 그러니까 4회
글: 한동원 │
200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