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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의연하게 스스로를 바라보는 구원의 시네마, <본인 출연, 제리>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평생 일만 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40년차 직장인 제리(제리 슈). 은퇴 후 검소한 삶을 살아가던 그는 중국 본토에서 뜻밖의 전화 한통을 받는다. 바로 그가 대규모 국제 돈세탁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억울하게 체포당할 위기에 놓인 제리는 누명을 벗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찰 조사에 협조한다. 비밀경찰이 된 그는 자신에게 주
글: 김현승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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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우왕좌왕하며 목적지에 도착하다, <4월이 되면 그녀는>
정신과 의사 후지시로(사토 다케루)는 미지근한 자기 삶이 나쁘지 않다. 직장인 대학병원은 안정적이고 함께 사는 약혼자 야요이(나가사와 마사미)와는 관계는 원만하다. 그러나 야요이가 사라지고 그를 찾아다니면서 후지시로는 크게 흔들린다. 10년 전 여자 친구 하루(모리 나나)가 편지를 보내오는 일까지 생기면서 처음으로 인생의 방향성을 잃는다. 동명의 베스트셀
글: 이유채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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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현실에 아파하고 맞서는 반(反)열혈 아이돌 서사, <트라페지움>
고등학교 1학년 아즈마는 아이돌 데뷔를 꿈꾸며 손수 그룹 멤버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끝내 각기 다른 고등학교에서 3명의 멤버를 영입하게 된다. 우아함과 세련미를 지닌 란코, 로봇 천재 소녀로 유명한 쿠루미, 그리고 아즈마의 어릴 적 친구이자 선한 매력이 풍기는 미카가 그 멤버다. 그룹 ‘동서남북’으로 활동을 시작한 아즈마와 친구들은 멤버들의 개성에 힘
글: 이우빈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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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델 토로에 헬스하는 산타라니, 그야말로 마라탕후루 시대의 크리스마스 영화, <레드 원>
크리스마스이브 아침 코드명 레드 원(J. K. 시먼스)이 납치된다. 그의 본명은 산타클로스. 그가 사라지는 순간 크리스마스도 사라진다. 그의 조수이자 E.L.F의 대장 칼럼 드리프트(드웨인 존슨)는 산타 납치에 연루된 해커 잭 오말리(크리스 에반스)와 콤비를 이루어 진범을 추적한다. 그는 나쁜 아이 리스트에 오른 잭을 불신한다. 2억5천만달러로 제작된 〈
글: 김경수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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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세대와 시대를 결연하게 넘나드는 두 증언의 압도적 이중창, <되살아나는 목소리>
재일조선인 2세인 박수남 감독은 일본 내 한국인 원폭 피해자와 강제동원 피해자 등 역사가 배제한 존재를 영상과 글로 기록해온 작가, 다큐멘터리스트다. 조선인 사형수 이진우와의 옥중서신을 엮은 책 <죄와 죽음과 사랑과>(1963), 1세대 재일조선인 피폭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또 하나의 히로시마-아리랑의 노래>(1988), 오키나와에
글: 정재현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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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독백이 대화로 이어진다면, 죽음이 아닌 생을 꿈꿔볼 수 있기에, <연소일기>
고등학교 선생인 정 선생(노진업)에게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계기가 생긴다. 담당 반 쓰레기통에서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편지 형태의 유서가 발견된 것이다. 교감은 대입을 앞둔 시기에 일을 키우지 말라고 제안하지만 정 선생은 상황을 좌시하지 않는다. 다소 사무적으로 아이들을 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사연에 귀를 기울
글: 조현나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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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한번 더 기억해야 할 이름, 지카우라 게이, <위대한 부재>
도쿄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타카시(모리야마 미라이)는 연극 연습을 하던 중 전화 한통을 받는다. 오래전 가정에 큰 상처를 입히며 30년 가까이 왕래가 없었던 아버지 토요지(후지 다쓰야)가 극심한 치매 증상을 보인다는 것. 타카시는 급히 아버지의 거주지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아버지를 둘러싼 여러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다. 특히 아버지와 새살림을 차려 해로하던
글: 정재현 │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