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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조디 포스터의 공사다망 추리극장, <파리의 사생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릴리안 스타이너(조디 포스터)는 ‘파리의 아메리카인’이다. 미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와 부르주아 계층에 성공적으로 편입했지만, 난감한 문화를 접할 때면 어김없이 ”프랑스인들이란!”을 외치며 혀를 찬다. 그 프랑스인들엔 릴리안의 환자들이 포함된다. 9년간 상담한 폴라(비르지니 에피라)는 사전 통보 없이 세 차례나 내원 약속을 어기고, 마
글: 정재현 │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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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검 대신 악기를 드는 성경 뮤지컬, <다윗>
평범한 목동 다윗은 선지자 사무엘로부터 왕이 될 운명이라는 예언을 들은 후에 사울 왕의 질투를 받으며 도망자의 삶을 시작한다. 구약성경 사무엘서를 바탕으로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다윗이 목동에서 왕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다. 웅장한 음악과 노래는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그의 믿음을 아름답게 전달하며 성경에 친숙하지 않은 관객도 자연스럽게
글: 최선 │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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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서사보다 크리처로 공포를 디자인하다, <키퍼>
오스굿 퍼킨스 감독과 <백룸> 제작진이 선보이는 네온의 새로운 공포영화. 숲속 외딴 오두막에서 기념일을 보내던 리즈(타티아나 마슬라니)는 연인 말콤(로시프 서덜랜드)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을 연이어 겪는다. 인물의 사연이나 사건의 전말을 차근차근 쌓아올리기보다 집과 숲, 빛과 그림자, 공기와 침묵을 통해 공포를 빚어내는
글: 최선 │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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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희박할수록 강한 빛, 자신의 광량으로 탁월히 주무르는 영화, <미명>
남자(이원영)가 상실을 겪는다. 사랑하던 아내(임정은)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더하여 자신의 목소리까지 잃게 된다. 기계를 활용해 남들과 조금이나마 소통하고, 몽골의 전통 가창인 ‘후미’를 통해 음성을 되찾으려고도 하지만 목소리는 쉽사리 복원되지 않는다. 이 와중에 바깥 세계는 또 다른 혼란을 겪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TV뉴스
글: 이우빈 │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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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장르와 역사가 함께 꾸는 라틴아메리카영화의 꿈, <시크릿 에이전트>
1977년 브라질 군사독재 시기. 공학자 아르만도(와그네르 모라)는 기업의 이해관계와 충돌한 연구를 강탈당하고 제거 대상이 된다. 독재정권의 폭력은 어린 아들을 찾기 위해 위장 신분으로 돌아온 남자를 끝까지 추격한다.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는 이 도주극을 70년대 편집증 스릴러의 외피에 담되, <죠스>와 <오멘>이 걸린 상영관, 그리
글: 김소미 │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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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모험, 환경, AI, 우정까지, 시대를 초월하는 도라에몽의 교육열, <극장판 도라에몽: 신 진구의 해저비밀성>
여름휴가의 영원한 난제! ‘산이냐, 바다냐’를 두고 싸우던 진구와 도라에몽, 친구들은 결국 바다 아래에 산까지 있는 심해로 떠나게 된다. 미래에서 온 고양이 모양 로봇 도라에몽의 만능 도구인 ‘수중 버기’와 ‘적응총’ 등을 활용해 심해의 여러 자연을 탐험한다. 그러던 중 소년 ‘엘’을 비롯한 해저인들을 만나고, 전설 속의 바다 도시 아틀란티스에 얽힌 비
글: 이우빈 │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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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경계인이 지닌 두려움과 서툰 희망 사이의 미세한 진폭, <하나 코리아>
탈북 서사의 관습은 국경에서 절정에 이르고 도착에서 끝난다. <하나 코리아>는 끝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영화의 초반부, 혜선(김민하)은 비행기에서 국정원 요원들에 의해 이송되고 차가운 심문을 받으며, 양강도에 두고 온 병든 어머니에게 닿고자 연락하지만 쉬이 닿지 않는다. 다큐멘터리스트로 먼저 활동한 덴마크 감독 프레데릭 쇨베르는 <하나
글: 김소미 │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