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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신준의 <봄날은 간다> 공간의 존재감
감독 허진호 / 출연 유지태, 이영애 / 제작연도 2001년
항상 같았다. ‘좋아하는’으로 시작되는 질문의 말머리만 들어도 싫었다. 그 질문 몇개로 상대를 평가하려는 시선이 늘 불편했고, 경쟁적으로 숨은 명작과 고전을 나열하는 모습 또한 딱히 내키지 않았다. 그런데 ‘내 인생의 영화’라니. 물론 ‘좋아하는’도, ‘감명 깊게’도 아니었다. 새삼 그 단어의
글: 신준 │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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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리는 ‘이원세 감독 마스터클래스’
이원세 감독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원세 감독 마스터클래스’가 오는 9월15일(금)부터 22일(금)까지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다. <잃어버린 계절>(1971)로 데뷔한 이원세 감독은 무분별한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그려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81), 허황된 아메리칸드림에 경종을 울리
글: 배수경 │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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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MB 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 조사 결과 드러난 블랙리스트에 오른 영화인들의 반응
문성근 배우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적폐청산 TF로부터 보고받은 ‘MB 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 조사 결과로 드러난 블랙리스트에 영화감독이 무려 52명(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에 이르며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 비해 압도적이더라. 국가정보 전문가들로부터 영화와 영화인들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웃음
글: 김성훈 │
사진: 씨네21 사진팀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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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국정원 개혁위원회 ‘MB 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 발표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이 영화계를 사찰하고, 우파영화 제작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_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언론보도를 통해 봤습니다. 진실을 좀더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_ 이낙연 국무총리
“확실하게 조사해주십시오.”_ 노웅래 의원
“네, 알겠습니다.”_ 이낙연 총리
지난 9월 11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서 노웅래 더
글: 김성훈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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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씨네21><한겨레21> 공동취재 - 정부가 앞장섰던, 창작의 자유에 재갈 물리기
<씨네21>은 지난주 <한겨레21>과 공동 취재해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엔터테인먼트팀(이하 엔터팀)을 보도한 바 있다(<씨네21> 온라인과 <한겨레21> 1179호 ‘표지이야기’에 실린 ‘박근혜 정부 국정원 엔터팀도 있었다’ 기사.-편집자). 청와대 직보 의혹을 받는 추명호 국정원 정보보안국장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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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베를린] <매지컬 미스터리: 혹은 카알 슈미트의 귀환> 흥행과 평가 청신호
지난 8월 말 개봉한 <매지컬 미스터리: 혹은 카알 슈미트의 귀환>(Magical Mystery: oder Die Ruckkehr des Karl Schmidt)이 호평 속에 흥행 중이다. 영화 배경은 러브퍼레이드로 상징되는 테크노 음악이 흥하던 90년대 초반 독일. 어쩌다 벼락부자가 된 ‘붐붐 음반사’ 대표와 회사 소속 DJ들이 음반 홍보차
글: 한주연 │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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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폭력의 역사를 경유하는 <살인자의 기억법>
혼돈을 오래 들여다보면 혼돈이 어느덧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2016)은 니체가 말했던 이 혼돈의 응시에 놓인 주체가 실존의 위기에 맞서는 과정을 따른다. 이 작품은 원작 소설과 다른 층위의 해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김영하의 원작 <살인자의 기억법>은 1인칭 주인공, 그것도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인 알
글: 송효정 │
201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