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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해리 딘 스탠턴 추모] 그가 함께 있었다는 것
“당신을 어떻게 묘사하고 싶나요?” “그런 거 없어요. 자아라는 게 없으니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요?” “어떻게 기억되든지 상관없어요.”
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묻고 배우 해리 딘 스탠턴이 답한다. 다큐멘터리 <해리 딘 스탠턴의 초상>(2012)의 한 장면이다. 어떤 질문을 던지든 묻는 이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기만 하는, 간결하고 무
글: 장영엽 │
20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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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분복(分福),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만나고
“이젠 제목도 잊어버렸지만, 유대인 학살을 그린 어느 극영화에서 이런 장면을 봤었다. 학살당하는 사람들을 향해 어떤 남자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 행위가 잘못됐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하자 유대인이 이런 말로 그 변명을 내친다. ‘알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몰라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죄가 무겁다.’ 그 장면을 최근 계속해
글: 주성철 │
20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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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네이버 웹툰 원작 <여중생A>, 크랭크인 外
덱스터, 리얼라이즈픽쳐스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2월 20일 개봉한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이정재, 김향기, 김동욱, 도경수, 김해숙,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하늘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촬영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다.
씨네주
<기묘한 가족>이 정재영, 김남길, 엄지
글: 씨네21 취재팀 │
20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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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무엇이 현안인가
“‘이명박근혜’ 정부의 적폐 청산이 관건이다.” 국회 안팎에서 10월 열리는 국정감사(이하 국감)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적폐 청산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가 우파 재건의 기초 공사를 했다면 박근혜 정부는 과거 회귀로 직행했다. 그 폐해가 가장 처참하게 드러난 분야가 바로 문화·영화계다. 조기 대선으로 인해 전·현 정부 모두 국감 대상으로 다뤄지면서 국감
글: 김성훈 │
20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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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푸 파이터스 《Concrete and Gold》, 음악을 듣는 이유, 음악을 하는 이유
록밴드 푸 파이터스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Concrete and Gold》라는 타이틀을 내건 음반은 멤버들의 자긍심 섞인 호언장담에 고스란히 부합하는 노래들을 들려준다. 광대하고 야심으로 가득 차 있는 하드 록 사운드가 펼쳐지면서 귓전을 강타한다. 강력하고, 강렬하다.
‘라이브한 질감’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푸 파이터스의 신보 《Conc
글: 배순탁 │
20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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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부러진 유레카
해외로 떠나기 얼마 전 칼럼 연재 요청을 받았다. 망설여졌다. 몸이 한국에서 멀어지니 감각과 생각이 느슨해지면 어쩌지 하는 염려가 들었다. 하지만 아주 오래 떠나는 것도 아니고 해외 체류가 다른 시선으로 한국을 보게 해줄 수도 있을 것 같아 칼럼을 쓰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낯선 도시의 카페에 앉아 뭘 쓸까 궁리를 하니 난감하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글: 심보선 │
일러스트레이션: 마이자 │
20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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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분장> 남연우 감독 - 온전히 한 인물을 집요하게 좇았다
<분장>은 극중에서 연극 <다크라이프>에 트랜스젠더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송준(남연우)의 심리 변화를 좇아가는 작품이다. 영화 초반 송준은 성소수자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친구에게 인권을 운운하며 깨어 있는 사람인 척하지만, 정작 동생이 게이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러한 송준의 사연을 통해 영화는 이해한다는 말에 숨은 위
글: 곽민해 │
사진: 오계옥 │
2017-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