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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기괴도’, 데이터 손실과 함께 깎여나간 공포의 앙상한 잔재
작은 섬을 가상현실(VR) 세계에 재현하는 ‘신세카이’ 프로젝트에 합류한 천재 뇌과학자 토모히코(니시하타 다이고). 첫날부터 프로젝트 주변 인물들의 불길한 사망 소식을 접하고, VR 프로그램에는 알 수 없는 데이터 손상이 발생한다. 그와 팀원들은 비슷한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타마키(야마모토 미즈키)와 함께 프로그램 속 비밀을 파헤친다. 가상공간의 파운드
글: 박수용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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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생츄어리’, 작은 것들의 행복을 염원하게 되는 가장 큰 바람
생추어리(Animal Sanctuary)는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사고, 자연재해 등으로 야생으로 돌아가기 힘들어진 동물을 보호하는 공간이다. 영화 <생츄어리>는 인간의 도움이 절실한 야생동물의 발자국을 추적해 현재까지 국내에 단 한곳도 존재하지 않는 생추어리의 필요성을 짚어낸다. 한국에는 17개의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있어 연평균 1만5천 마리의 동
글: 이자연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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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요괴물의 알파이자 오메가. 거장의 혼을 담아서 군국주의의 망령을 갈가리 찢어발기는 맹렬한 상상력
어느 날 한 기자가 폐간 직전의 잡지를 살리고자 요괴 소년 키타로(사와시로 미유키)의 탄생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고자 한다. 그날은 마침 키타로 가족이 폐허가 된 마을 나구라무라를 70년 만에 방문한 날이다. 그들을 뒤따라가던 기자가 해골 요괴를 마주한다. 키타로 가족은 요괴를 마주한 순간에 쇼와 31년(1956년)에 닥친 비극적인 사건을 떠올린다. &l
글: 김경수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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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양치기’, 세상에 나쁜 양치기는 없다
초등학교 교사인 수현(손수현)은 애인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행복으로 가는 길에 브레이크가 걸린 건 수현의 집 앞에 자신의 반 학생인 요한(오한결)이 나타나고 나서다. 수현은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요한을 가엾이 여겨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날 요한이 나쁜 마음을 품고 학교에 거짓 고발을 함에 따라 수현은 억울한 누명을 뒤
글: 김철홍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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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다우렌의 결혼’, 진짜를 수호하는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진심
다큐멘터리 조연출인 승주(이주승)는 단독 연출작을 만들길 꿈꾼다. 어느 날 승주는 다큐멘터리 <세계의 결혼식>을 완성해오면 입봉 기회를 준다는 말에 촬영감독 영태(구성환)와 함께 카자흐스탄으로 향한다. 한데 현지에서 만난 연출 유라(박루슬란)는 방만한 모습만 보여 승주를 애태운다. 급기야 유라가 교통사고를 당하자, 찍기로 예정된 고려인 결혼식의
글: 정재현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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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드라이브’, 바깥으로 눈 돌리지 않는 밀실 스릴러
ASMR, 댄스 커버, 간단 요리까지 그 어떤 콘텐츠를 올려도 연일 조회수 없음을 기록하던 초짜 유튜버 유나(박주현)에게 전화위복의 행운이 찾아온다. 망한 자기 요리에 대한 솔직한 반응이 설정 미숙으로 인해 라이브로 공개되면서 이목을 끌고 사과방송까지 대히트한 것이다. 삽시간에 구독자 70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가 된 유나는 완판 신화와 고액의 러브콜을
글: 이유채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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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청소년 성장 내러티브로 풀어낸 뱀파이어의 관능성과 소수자성
뱀파이어 사샤(사라 몽페티)에겐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뱀파이어지만 살생이 두렵고, 죽어가는 인간을 보면 식욕 대신 동정심을 느낀다.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최소 끼니인 피조차 자급자족하지 못하고 버스킹만 하며 살아가는 사샤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사샤의 부모는 딸을 사촌 언니 데니즈(노에미 오패럴)의 집에 보내 뱀파이어로서의 욕망을 일깨우려 한다. 한편
글: 정재현 │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