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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그랜 토리노>를 몰기에는 아직 내공이 부족한 리엄 니슨, <원맨>
1974년 북아일랜드, 민족주의 성향의 지하 단체 IRA의 도이린(케리 콘던)과 그 일당은 폭탄테러를 저지른 뒤에 수사망을 피해서 한적한 시골 마을로 도망친다. 이곳에는 살인에 환멸을 느껴 은퇴하고 마을에 정착하려는 살인청부업자 핀바 머피(리엄 니슨)가 있다. 그러던 중 핀바는 도이린의 동생이면서 아동성애자인 커티스로부터 마을의 여자아이를 지키기 위해 커
글: 김경수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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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죽음이 아닌 삶을 꿈꾸게 하는 당신이란 존재,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
프랜(데이지 리들리)은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반드시 죽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죽음과 자신의 죽은 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환기가 된다고 여기는 인물이다. 어느 날, 프랜은 새 직장 동료 로버트(데이브 메르헤예)와 친해지고 둘은 데이트를 하기에 이른다. 로버트는 자신의 치부까지 내보이며 프랜과 가까워지길 원하는 반면 프
글: 조현나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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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짙은 피트 향보다는 프루티함이 도드라지는 안정적 피니시, <코마다 위스키 패밀리>
위스키에 문외한인 신입 기자 코타로(오노 겐쇼)에게 크래프트 위스키 기획 기사가 배정된다. 가업을 이어 코마다 증류소를 운영하는 루이(하야미 사오리)와 다른 증류소간 대담을 옮겨 적는 일이 전부지만, 코타로는 갑자기 맡게 된 취재에 어려움을 느낀다. 한편 루이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만들던 최고의 위스키, ‘코마’를 복원하는 데 열중이다. 코타로와 증류소
글: 최현수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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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더 다양한 농도로 표현할 수 있었던 고통, <52헤르츠 고래들>
20대 여성 키코(스기사키 하나)는 동네에서 주목받는 인사다. 외딴 바닷가 마을에 무슨 이유로 이사를 왔는지 궁금해하는 주민들의 시선을 받지만 아랑곳없이 새 삶에 집중한다. 그러나 심신이 약해진 나머지 길바닥에 쓰러져버리고 곧 떠도는 어린 소년(구와나 도리)의 도움을 받는다. 소년의 팔에 난 상처에 먼저 눈이 간 키코는 소년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졌음을
글: 이유채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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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한국 사회의 기묘한 이야기 다섯, <기기묘묘2>
야심한 밤, 택시를 탄 여자는 불안하다. 택시 기사가 수상한 길로 진입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정경렬 감독의 <블랙박스>는 블랙박스의 시점으로 기이한 하룻밤 이야기를 담는다. 요양원에 입원한 늙은 여자는 자신이 이런 곳에 있어야 할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다. 남순아 감독의 <탄생>은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글: 임수연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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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덜어내고 채웠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바리데기>
장기 매매를 일삼는 차병학(지대한)의 가족이 잇따라 기이한 죽음을 맞는다.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에 겁에 질린 그에게 무당 원고명(공정환)은 서둘러 굿판을 열 것을 제안한다. 신령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살아 있는 인간 제물 ‘졸리가’다. 어린 시절 납치범 일당에게서 간신히 도망쳐 나온 수현(황설아)이 제물로 지목된다. 하지만
글: 김현승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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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정작 푸바오는 소외된, 너무 서둘러 작성한 얕은 송가, <안녕, 할부지>
2020년 7월20일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에 의해 판다가 태어난다. 2016년 한국으로 온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오랜 합사 시도 끝에 맺은 소중한 결실이었다. 탄생 직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아기 판다의 이름은 푸바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푸바오는 그녀의 이름처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글: 최현수 │
2024-09-04